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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들이 몸속에 불상을 품고 살았던 이유는?

기사승인 2018.12.11  19: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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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문천과 관음보살이 있는 작은 불감.

 

천 년 전 고려인들이 깊은 불심으로 몸속에 지녔던 작은 불상 유물들이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고려전'에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고려인들의 불교적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용카드 크기보다 작은 불감입니다.

연꽃을 손에 든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 참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천 년 전 우리 생활과 함께 했던 고려 유물입니다.

[정명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고려) 사람들의 생활과 일상 공간 안에서 불교가 어떻게 신앙되었고, 또 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졌을 때 얼마나 훌륭한 우리의 문화재로서 완정이 되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불감입니다.]

열한 개 얼굴을 가진 십일면 천수 관음보살 좌상.

고려 유물로는 전 세계 통틀어 단 두 점밖에 없습니다.

세 불상은 보관을 쓰고 나란히 앉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영국 박물관, 미국 박물관이 각각 따로 소장하고 있는 이들 유물은 천년의 세월 속에 이번에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고대 중국의 무역로이자 불교 도시였던 둔황 천불동에서 출토된 수월관음도는 비교 연구 대상으로 가치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정명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어떤 방식으로 배치하느냐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조형적인 아름다움의 차이, 신앙의 차이를 함께 한 공간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는 점에서도 전시의 의미가 큽니다.]

부산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소장한 삼국유사, 초조대장경, 월정사 사리장엄구, 문경 대승사 금동아미타불좌상 등 국내의 고려 문화재도 더없이 귀한 볼거리입니다.

이번 대고려전에 전시된 문화재 450여 점 가운데 국보와 보물만 따져도 53건이나 됩니다.

[정명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단지 종교로서의 불교를 넘어서서 사실 인류의 지혜를 모아놓은 공간이거든요. 고려시대 불교의 힘을 단지 호국의 메시지가 아니라 고려의 불교를 신앙했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물건과 또 성보들과 그들이 향유했던 문화를 통해 전달을 하고자 했습니다.]

내년 3월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대고려전은 깊은 신심으로 불국토를 일궜던 고려인들의 삶과 사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정영석 기자 youa14@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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