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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거돈 시장님,‘문화롭데이’가 뭔가예?

기사승인 2018.08.31  11: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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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다’는 국어사전에 ‘그러함’ 또는 ‘그럴만함’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나와있다.

예를 들면 명예롭다, 자유롭다, 향기롭다 등으로 사용된다.

민선7기 부산시가 ‘문화가 있는 날’을 ‘문화롭데이’로 재탄생시킨다고 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마다 진행되던 ‘문화가 있는 날’을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로 옮기고 공연 할인 혜택도 더 확대하는 등 내실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이름을 지은 것이 ‘문화롭데이’다.

부산시는 ‘문화롭데이’가 민선7기 문화정책의 본격적 시동을 거는 첫 사업이고 정부가 주도해 온 ‘문화가 있는 날’을 지역 실정에 맞게 변형시키는 전국 첫 시도라 지역 문화계는 물론 전국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의 의중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듯 하다.

문제는 ‘문화롭데이’라는 이름이다.

부산시의 설명으로는 ‘문화로 가득한 날’이라는 말을 부산 사투리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산에 수십년 살면서 ‘문화롭데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주위에 물어봐도 마찬가지다.

‘문화롭다’는 말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냐 하겠지만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고 이름이 있어야 그 대상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또 이름을 통해 다른 것과 구별할 수 있고 특성이나 느낌을 알 수 있고,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요즘 이런 단어들이 워낙 많아 ‘문화롭데이’도 그렇게 탄생했는지 모르겠지만 부산사람도 모르는 국적불명의 단어이기도 하고 듣기만 들어서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뭔가 새롭게 출발하는 차원에서 앞의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자칫 이런 행태가 오히려 참으로 ‘부산스럽데이’는 말을 듣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박세라 기자 serafact@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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