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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與 '밑져야 본전' 의원 출마선언 잇따라... 1당 지위 위태

기사승인 2018.01.15  18: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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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13 지방선거를 다섯달여 앞두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거나 저울질 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출마포기 의사를 밝히거나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지역선거에 뛰어들 경우 향후 정치 지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후반기 국회의장 자리도 변수입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에게 페널티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김호준 기자

 

< 앵커 >

6월 지방선거까지 다섯달 정도 남았는데 선거 분위기는 아직 미미합니다만 자치단체장 후보를 두고 물밑 경쟁은 치열합니다. 최근 여권 소속 현역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후보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현역 의원 가운데 양승조 의원이 지난 4일 처음으로 출마선언을 했고, 오제세·전해철 의원에 이어 12일에는 박남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현재로선 현역 의원 4명이 출마를 공식화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의 출마 러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보수진영이 선전해온 일부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출마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이례적으로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야당보다 큰 격차로 앞서고 있고요.

지금 추세대로라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게 불모지였던 부산ㆍ경남에서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후보군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 앵커 >

야권은 일부 강세 지역을 제외하고는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민주당과 달리 자유한국당은 6월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 찾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텃밭인 대구·경북 TK지역에서는 현역 의원을 비롯해 출마 후보자가 넉넉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TK를 제외하고는 인물난입니다.

고사하거나 아예 후보자가 전무한 지역이 적지 않습니다.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로 꼽혔던 박완수 의원이 어제 불출마 의사를 밝혔는데요.

한국당이 공들였던 후보 가운데 홍정욱 전 의원과 장제국 부산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은 앞서 줄줄이 불출마를 알렸습니다.

 

< 앵커 >

홍준표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내걸었던 공약이 지방선거에서 6개 광역단체장을 지켜내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되는군요?

 

< 기자 >

17개 광역단체장 중 적어도 6곳(부산·인천·대구·울산·경북·경남)을 이기겠다는 게 홍 대표의 목표였는데요.

현재 경북지사에는 이철우 의원과 김광림 의원, 박명재 의원 등이 출마선언을 해 경쟁이 치열한 상태지만, 부산이나 인천, 경남 등에는 내세울 만한 후보를 찾지 못해서 홍 대표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홍 대표의 승부수가 통하기 위해서는 인재 영입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 앵커 >

여당 의원들은 너도나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반면에 야당 의원들은 몸을 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기자 >

여당 의원은 지방 선거에서 떨어져도 여권 프리미엄을 활용해 공공 기관장 등을 노릴 수 있는 등 사후 거취가 보장된 편입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은 낙선하면 21대 총선까지 2년여 동안 그야말로 '무직자'로 지내야합니다.

이렇다보니 야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출마를 꺼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6·13 재보궐선거를 통해 제1당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현역 의원을 차출하는 것은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앵커 >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넘치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게 아닌가 싶은데요. 현역 의원이 대거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웃을 일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 기자 >

출마자가 넘치는 것은 당사정이 그만큼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민주당은 고심 중입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지금 17개 광역단체장 중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현역 의원이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전현희(서울) 전해철 의원(경기), 박남춘·윤관석(인천), 최인호·박재호(부산), 박범계·이상민(대전), 김경수 (경남), 양승조(충남), 변재일, 오제세(충북), 이개호(전남), 강창일(제주) 등 10곳 입니다.

만약 출마의원들이 전원 경선을 통과한다고 가정하면 민주당은 현재 121석에서 111석으로 줄어듭니다.

한국당에게 원내 1당을 넘겨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의 통합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더욱더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민주당이 1당 지위를 잃게 됨으로써 처하게 되는 어려움이 많지 않습니까?

 

<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으로서는 여소야대 상황을 뼈저리게 느낀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 사태 등인데요.

또 집권 여당이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정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습니다.

국회가 법률과 예산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국회의장을 집권여당이 확보하는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절박합니다.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선출하는데, 1당에서 하는 것이 관행이거든요.

국회의장이 여당 출신이냐 야당 출신이냐에 따라 정국의 흐름은 크게 달라집니다.

 

< 앵커 >

따라서 민주당은 현역 의원에게는 경선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민주당의 공천방식 윤곽이 잡히고 있는데요.

현역 단체장의 경우에는 10% 감점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현역 의원에게도 경선에서 페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10%에서 많게는 20% 페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 앵커 >

제1당 지위가 역전되서라기보다는 민주당이 정치신인이나 여성 등 참신한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대책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현역 의원들이 출마선언을 한 지역에는 굳이 현역 의원이 나서지 않아도 야당을 꺾고 당선될 후보자들이 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에는 민병두와 박영선 우상호 전현희 의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박원순 시장보다 나은 경쟁력을 보여주진 못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천시장에도 박남춘과 윤관석·홍영표 의원 등 현역 의원이 무더기로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교흥 국회사무총장이 이들보다 야당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시장에서는 김영춘·최인호·박재호 의원 등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에 밀리는 조사결과가 나옵니다.

제1당을 놓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서 현역 의원을 지방선거에 내세울 이유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들을 어떻게 교통정리할 지가 관심입니다.

김호준 기자 5kjoon@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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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 2018-01-16 09:40:42

    진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충신인 양정철 비서관은스스로 퇴장하며 "친문, 친노프레임, ‘3철’이란낡은 언어를 거둬달라" 말했고, 문재인 당대표시절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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