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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가 초의선사에게 보낸 손편지...'나가묵연첩' 공개

기사승인 2020.11.23  15: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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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선 최고의 명필인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우리 차문화와 다도의 선구자인 초의선사에게 직접 쓴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불운한 시절을 보낸 김정희가 바나 건너 보낸 편지 속에는 오랜 벗인 초의선사에 대한 간절함이 잘 묻어나 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마련한 특별전 현장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조선 최고의 서예가이자 문인화가였지만 두 번의 귀양살이를 해야 했던 추사 김정희.

그가 직접 친필로 쓴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나가묵연첩>

우리나라의 다도 문화를 정립한 조선 후기 선승 초의선사에게 보낸 편지 20여 점을 묶었습니다.

▶ 인터뷰: 오다연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초의선사가 보낸 차만 마시고 싶고 왜 차를 빨리 안보내주냐고 재촉하는 글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차를 계속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김정희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지에는 40년 우정의 오랜 벗, 초의선사에게 털어놓는 고민도 담겼습니다.

▶ 인터뷰: 오다연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애제자인)소치 허련이 와서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니 팔이 빠지도록 그림을 그려야 된다. 이게 다 내 그림 빚이 구료하며 허허 이렇게 웃는 재미있는 편지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삶의 고락을 함께 견디고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 마련한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평안' 특별전.

조선의 19세기를 대표하는 작품,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와 단원 김홍도의 '평안감사향연도' 등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특히 15m에 육박하는 세한도 두루마리 전모가 14년 만에 공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연광정연회도'와 '부벽루연회도', '월야선유도' 등 3폭으로 구성된 평안감사향연도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인터뷰: 민병찬 /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이번 전시를 통해 세한도에서 쓸쓸한 마음이 드셨다면 향연도에서 즐거움과 따뜻함을 느끼고 가시길 바랍니다."

귀양살이를 하던 추사 김정희가 초의선사에게 보낸 편지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내년 1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계속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정영석 기자 youa14@naver.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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