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가 가득한 전통 산사에서 음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법석이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제6교구본사 공주 태화산 마곡사는 어제 저녁 경내 특설무대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지승원 등재 2주년을 기념하는 산사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방송인 출신 이익선 씨의 사회로 방송사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서 우승한 가수 박세욱, 김다현, 조문근의 흥겨운 무대와 소리꾼 신이나의 퓨전 국악,김만규 색소포니스트의 연주 등이 펼쳐져 깊어가는 가을 밤의 산사를 음악으로 물들였습니다.
이와함께 마곡사와 공주 동학사 연합 합창단의 무대가 이어져 시민들에게 힐링과 휴식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음악회에는 공주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기획국장 태설스님,갑사 주지 탄공스님,부여 무량사 주지 정덕스님,논산 쌍계사 주지 종봉스님 등 충남지역 스님들과 각계 인사,시민과 불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의 시간을 외면하지 말고 오늘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들겠다는 열정을 갖고 살아갈 때 각자가 추구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게 되리라 확신한다”며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발원하고 희망과 용기의 에너지를 드리기 위해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마곡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방지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음악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