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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 칼럼] 포스트 코로나...변화와 적응이 첩경

기사승인 2020.10.23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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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로나19 팬데믹은 1929년 대공황 사태를 재현할 수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케빈 하셋 전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경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팬데믹 6개월이 지난 지금 지구촌 모든 분야의 삶이 엉망이다무항산 무항심 (無恒産 無恒心)이라했던가? 수백조의 긴급 자금을 푼 미국에서는 케케묵은 흑백 갈등이 지역 폭동에 약탈로 발전되기도 했다.

나름 안정적인 나라로 평가받아온 서구 선진국 역시 항심(恒心)이 흐트러지기는 만찬가지 인듯하다항상 편안하기만 할 것 같은 스위스에서 조차 정치적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만이 균열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 당국이 코로나 대응 부실을 비난하는 현지보도
스위스 당국의 코로나 대응 부실을 비난하는 현지보도 

미래학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 19사태가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지구촌 각 나라들은 정치사회 불안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백신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 팬데믹 상황에서 나타난 경제적 불평등이 쌓여가며 글로벌 불안정을 야기 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인구와 자원은 많지만 쌓아놓은 부는 적은나라, 코로나19 방역에 미진한 나라, 경제적 부가 일부계층에 몰린 나라, 계층간 갈등이 있는 다민족 국가, 사회 안전망이 미역한 나라, 그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대 그 위험 선상에 있다고 한다.

이런 분석의 예인지, 최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 19 방역을 빙자한 혼란 소식도 들린다. 백성의 마음을 읽지 못한 코로나 대응이 무항산에 기름을 부으며 정치적 혼란의 기폭제가 되지 않기를 기대할 뿐이다.

2..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현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 방역을 비교 할 정도 K방역은 지금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중심의 현대 경제 체제에서 코로나 방역과 경기는 놀이터의 시소와 같다호흡기 감염이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접촉을 막아야 하고, 이는 결국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있지 않은가?

소상공인 70%가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하소연 하는가 하면, 국정운영세력에 대한 비난여론은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자료제공 중기부

서구의 시위와는 그 정도의 차이가 분명하지만 우리도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2.5를 시행 당시 그 불만의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방역조치는 OK이지만 왜 나만, 왜 우리업종만이라는 시위가 목격된 것이다.

대부분 부()의 상대적 약자 그룹에서 나온 생존의 목소리인지라 안타까울 따름이다.

3...해결 할 수 없다면 적응을 해야 하고 적응하기 위해선 변화해야 한다.

17-8세기 이어졌던 산업혁명이 지금 우리의 처지와 많이 오버랩 되고 있다. 봉건시대 가내 수공업은 증기기관이 만든 대량생산에 밀렸고 많은 이들이 생존권 투쟁을 했다. 산업혁명의 선두주자였던 영국에서는 도시공장의 기계를 부수는 운동까지 전개됐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기득권 포기라는 과감성을 통해 도시 로 갔고 현대 도시 삶들의 다수를 차지하는 직장인(노동계층) 으로 성장했다농업분야에선 유럽의 곡창지대에 4윤작이라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농법으로 다수확을 이뤄냈다.

육종(育種)은 하늘이 관리하던 농축산업을 인간으로 가져온 또 다른 혁명 이었다. 이런 변화들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구촌의 먹 거리를 해결했다그런데 이제 산업혁명이 이뤄냈던 삶의 방식들이 서서히 그 수명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그 터닝 포인트의 정점에서 새로운 방식을 서두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올 겨울... 그 어느 해 보다도 엄혹한 추위가 올 것 같다.

그럼에도 혁신과 변화 그리고 적응이라는 화두를 잡고 용맹정진을 통해 새롭게 함께 가야할 새 길을 찾아야 한다.

구한말 쇄국이라는 고집 때문에 흐름을 놓쳤고, 결국 망국을 감내해야 했던 뼈아픈 경험 이 있지 않은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마도 지금, 기득권 속에서 편 가르고, 목청 높이며,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 나의 부()를 위해 상대의 희생을 강요하는 우리의 현주소를 비웃고 있을 것이다.

 

남선 기자 stego0317@naver.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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