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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대통령 어디에?” vs “오버한다”...여야의 남탓 정치

기사승인 2020.09.28  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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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네 탓 공방입니다. 북한의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을 둘러싼 여야 설전이 점입가경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쓴 ‘화장(火葬)’이란 표현이 도마 위에 오르더니, 이제는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여부를 놓고도 정치적 셈법이 앞섭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지난 사건 사고들을 거론하며 “너희가 더 잘못했다”라며 서로 헐뜯기 바쁩니다. 

‘대통령님 어디 계십니까?’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이어 오늘은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복을 연상케 하는 검은 정장을 입고 가슴에는 ‘근조’ 리본을 단 채 우리 국민이 죽었는데 대통령은 어디 있었냐고 따져 묻는 현수막을 들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북한군의 집중사격으로 우리 공무원이 희생될 때, 국방부는 속속들이 지켜보고 있었으면서도 전혀 구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48시간’을 겨냥했습니다. 사건 당시 청와대에서 긴급회의가 열렸지만, 대통령은 참석하지도 어떠한 지시도 내리지 않으며 48시간을 보냈다는 겁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2시간 의혹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들이 이번에도 정쟁 도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정쟁 일삼는 야당...국민은 오버한다 비판해”

여당 역시 정쟁의 빌미가 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치 건수 하나 생겼다는 듯이 정쟁을 일삼는 야당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시쳇말로 오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 당시 행적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박왕자 씨 피격사건, 목함지뢰 폭발사고를 거론하며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을 몰아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의혹에 ‘네들은 어땠냐’며 되받아 공격하는 전략, 여당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남 탓하기에 여념 없는 여야 모습은 사건을 빌미 삼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다툼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여야가 서로를 향해 쏟아내는 거친 말들이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될까요? 이번 공무원 피살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까요? 국회에 묻고 싶습니다. 협치가 사라지고 공방만 남은 국회에 국민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를요. 21대 국회 역시 과거 못지않은 구태를 반복한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박세라 기자 serafact@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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