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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우들 "만다라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해요"

기사승인 2020.09.26  13: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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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각장애인들은 들을 수 없는 어려움 때문에 평소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청각장애인 불자들이 불교의 진리와 깨달음의 세계를 형상화한 만다라 그림을 통해 자신의 소중한 내면의 소리를 표현하고 세상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습니다.

장애인 포교에 앞장서온 조계사 원심회 소속 청각장애우들의 세상을 향한 몸짓, 전경윤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지난 1988년 11월 창립한 신행단체로 30년 넘게 장애인 포교에 앞장서온 조계사 원심회.

청각장애인과 불자 수어통역사들이 함께 활동하면서 수어법회와 교육 등 다양한 포교사업을 펼치고 부처님의 법음을 장애우들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들은 들을 수 없는 어려움으로 의사 소통이 힘들어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조계사 원심회 소속 청각 장애인 불자들이 불교의 진리와 깨달음의 세계를 표현한 만다라 그림을 통해 세상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습니다.

원심회의 청각장애인 20여명은 매주 일요일 부처님 말씀을 전해온 일원 스님의 후원과 수어 통역사들의 통역 지원 아래 만다라 지도 선생님과 함께 만다라 교육을 받고 만다라 그림을 직접 그렸습니다.

원심회 청각장애우들의 만다라 작품들은 서울 도심의 국제포교도량 비로자나국제선원 1층 갤러리 까루나에서 선보였습니다.

청각장애우들은 둥근 원 안에 부처님을 그리고 꽃과 나무를 통해 평소 드러내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마음속에 간직한 부처임을 향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수진/원심회 만다라 교육 강사.만다라 심리연구소장

[만다라를 하면서 자기들을 밝게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주체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로 만다라를 사용하시고 같이 서로를 이해하는 그런 시간들이 돼서 집단 작업이 가능해지고 서로 박수치고 응원하는 그런]

조계사 원심회 청각장애우들은 가족과 친구 등 내가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혼자가 아니며 이 세상에서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소리없는 세계의 만다라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만다라를 매개로 소통과 교감을 나누고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자신감도 얻게 됐습니다.

특히 그림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립감과 소외감에서도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능엄스님/조계사 사회국장 

[청각 장애인 법우님들은 들을 수 없는 어려움으로 인해 평소에 느꼈던 소외감과 같은 감정과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그림을 통해 표현하면서 마음이 치유되어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르지 않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를 전해주는 만다라 작품들은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까루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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