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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사찰, 폭우에 크고 작은 피해 잇따라

기사승인 2020.08.09  16: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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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 '선국사' · 순창 '대모암' · 담양 '관음사' 산사태로 상수도 유실 · 건물 훼손 등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나고 강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곳곳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산간 지역의 사찰들도 물에 잠기로 일부 건물이 파손되는 등 물폭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북지역 피해 현장을 가봅니다. 첫소식 광주 BBS 정종신 기자입니다.

전북 남원 '선국사'로 가는 길이 산에서 흘러 내린 흙탕물로 완전히 유실됐다.

 

산등성이를 타고 쏟아져 나오는 흙탕물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흘러내립니다.

전북 남원의 교룡산성 내 '선국사'에 산사태가 발생해 축대가 무너지고 토사가 유입되면서 상수도도 모두 유실됐습니다.

시찰로 오르는 길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뿌리 채 뽑힌 나무들은 어지럽게 널부러졌습니다.

절에서 창고로 사용하던 컨테이너는 폭우에 휩쓸려 나뭇가지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선국사 바로 뒷편에서 진행중이던 교룡산성의 군수품 보관창고였던 군기고터 발굴 현장도 토사 유입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말사인 '선국사'는 이번 폭우로 인한 복구에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선국사' 대웅전 뒤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와 함께 흙탕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희권 스님 / 남원 '선국사' 주지
"제가 여기서 20년 넘게 살고 있는 데 이런 사태가 난 건 처음입니다. 지금 상수도도 끊기고, 컨테이너도 떠내려 가고, 나무도 다 뽑혀서 떠 내려오고 그랬어요. 정말 이런 상태는 너무 놀랍습니다. 어떻게 이 복구를 해야할 지 걱정이예요"

조계종 24교구본사 선운사 말사인 순창 '대모암'도 새벽에 순식간에  밀려든 흙더미에 장독대가 파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사찰의 자랑인 된장과 고추장 등 양념류가 모두 유

전북 순창 '대모암'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흘러내려 장독대를 덮쳤다. (순창군이 발빠르게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실됐습니다.

동산 스님 / 순창 '대모암' 주지
"올해는 된장을 신도들하고 좀 나눠 먹을라고 많이 담궜어요. 이번에 (산사태로) 장독대를 쓸어버린 통에 하나도 먹을 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현재는 군청에서 나와서 임시로 복구는 하고 있습니다만은 이걸 치우는 것 부터가 일입니다"

전남 담양의 수행 포교도량 관음사도 산사태로 경내 봉안당 일부가 훼손됐습니다.

관음사는 포크레인을 동원해 토사를 치우는 등 도량 정상화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광 스님 / 담양 '관음사' 주지 
 "소승이 이 도량에 온지가 45년 됐습니다. 45년만에 이런 난을 당하고 보니까 엄두도 나지 않고, 마음이 좀 가라 앉았으나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 먹었던 마음으로 일해 볼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전북지역 사찰에서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대비해 배수로와 축대 등을 미리 꼼꼼히 정비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정종신입니다.

 

정종신 기자 jjsin1117@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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