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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뒤덮은 토사’···중부지방 집중호우에 피해 잇따라

기사승인 2020.08.03  18: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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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수도권과 충청지역 사찰의 전각과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부 사찰은 산사태로 토사가 유입되고 경내 진입로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는데요.

스님과 신도들이 힘을 모아 복구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 사찰 피해 현장, 권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비구니 수행 도량 용인 문수산 법륜사 경내입니다. 

사찰 옆 산기슭에서 흙탕물이 마구 쏟아져나와 전각 사이로 세차게 흘러듭니다.

지난주부터 끊이지 않고 비가 내린 데다, 전날 오전 갑자기 닥친 물벼락에 산사태까지 겹치면서 길은 진흙탕이 돼 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빗물과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높이 두른 축대는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평소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왔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물폭탄에 스님들은 한숨부터 내쉽니다.

현암스님 (용인 문수산 법륜사 주지): “어마어마한 비가 오는 거예요. 돌아와 보니까 옆 산만 조금 그러길래 괜찮겠다 싶어서 물꼬 틀고 있는데, 여기 산이 그냥 하나가 쑥 빠져버린 거예요.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이만하길 천만다행인 것 같아요. 지금도 번개 치는 거 보세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경내 삼성각 외벽이 진흙으로 뒤덮였고, 부속건물인 휴휴실은 창문이 파손되는 등 처참한 모습입니다.

토사와 나무 잔해 등이 뒤엉킨 현장은 폭우의 위력을 새삼 실감나게 합니다.

[스탠딩]
“잠깐 서 있었는데도 다리가 푹 잠길 정도인데요. 폭우로 산에서 흘러온 토사와 나무 잔해, 큰 돌들이 보시는 것처럼 사찰에 가득 쌓였습니다.”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사찰 앞마당엔 물구덩이가 생겼고, 나무가 심어진 비탈면 곳곳도 움푹 파였습니다.

잠시 비가 주춤하는 틈을 타 법륜사는 굴착기를 동원해 무너진 흙과 바위 더미를 치우고, 방수포를 덮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습니다.

현암스님 (용인 문수산 법륜사 주지): “시에서나 원삼면에서나 소방서에서나 경찰서에서 다들 대민지원 나와서 작업해주고 물에 주머니 쌓아주고 해서 감사했어요. 대웅전 마당이 다 뻘이였어요. 다 신도들하고 붙어서 청소하고”

이번 폭우로 극락보전 지하에는 난방기구와 의자 등 가재도구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작은 창문을 통해 빗물과 토사가 유입돼 쾨쾨한 냄새가 진동하고, 질퍽거리는 진흙은 걷는 것조차 버겁게 만듭니다.

하지만 스님들과 신도들은 구석구석 남은 토사를 치우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노수익 (경기도 성남시): “산사태와 물이 동시에 지하 창고로 쏟아져서 지금 흙탕물을 퍼내는 그런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스님들도 수행하시다가 나와서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를 하고 계시는데, 점점 지쳐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많은 도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곳 법륜사 외에도 여주 신륵사에서는 집중호우와 함께 내린 낙뢰로 정전사고가 발생해 긴급 복구에 나서는 등 사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양의 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BBS 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감독)

 

 

 

 

 

 

 

 

 

 

권송희 기자 songhee.kwon@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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