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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고래 그림’...일감스님 “천도의 의미”

기사승인 2020.08.02  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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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암각화는 선사인들이 바위에 새긴 고래으로 유명한 세계적 문화유산인데요.

종교적인 관점에서는 암각화 속 고래그림이 불교의 '천도의식'을 나타낸다는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천년 전 선사인들이 바위에 그림을 새긴 반구대암각화.

호랑이와 거북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이 가운데서도 고래와 고래를 사냥하는 선사인들의 모습이 유독 눈길을 끕니다.

근대 포경산업의 전진기지였던 울산이 수천년 전부터 고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에 반구대암각화는 고래바위그림으로도 불립니다. 

국내외 암각화에 조예가 깊은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은 반구대암각화 속 고래그림을 불교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제사장이 고래의 영혼을 천도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겁니다. 

[인터뷰]일감스님/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이것이 고래의 영혼을 천도하는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는게, 보통의 암각화는 대체적으로 해가 뜨는 방향인 동남 방향을 보고 있는데, 반구대 암각화는 북쪽을 향하고 있어요. 제사장이 고래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스님은 또 반구대암각화 인근에 있는 천전리각석 속 문양에 대해서도 비슷한 종교적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일감스님/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천전리각석은 저런 문양이 영원한 생명, 끊임없이 반복되는 영원한 생명, 그런 것을 표현했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여기는 실제로 과거에 여기서 화장을 하고, 또 여기서 영가천도했던 그런 장소일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스님은 무엇보다 세계적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가 이대로 사라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구대암각화는 1971년에서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후 50여년간 물에 잠겼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이미 그림 상당부분이 사라졌고, 지금도 훼손은 진행중입니다.

이에 스님은 '반구대암각화, 이렇게 물고문으로 망가뜨릴 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일감스님/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7천년전 문화유산이 '그림으로선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사라져버리면 복원이란 있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원형이 더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제가 국민청원을 넣었는데, 우리 불자님들도 같이 동참해주시고 그래서 고래를 꼭 살려주시길 바라고"]

스님은 오는 26일까지 국민청원을 진행하는 한편,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암각화 전시회를 여는 등 반구대암각화 보존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내년 반구대암각화 발견 50주년을 맞이하지만 앞으로 50년 뒤엔 어떤 모습일지 걱정부터 앞서는 현실입니다. 

울산에서 BBS뉴스 박상규입니다. 

 

박상규 기자 201one@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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