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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흑자기업 한국게이츠 일방적 폐업 “전 직원 길바닥으로..”

기사승인 2020.07.16  16: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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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송해유 사무장

■ 대담: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송해유 사무장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 박명한 방송부장: 최근 자동차 관련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외국계 기업인 한국게이츠가 일방적인 폐업 통보를 해서 기존 직원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하는데요,

관련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송해유 사무장 전화연결 합니다.

송해유 사무장님 나와 계십니까?

▶ 송해유 사무장: 네 안녕하십니까

▷ 박명한 방송부장: 네 어서 오십시오. 먼저 한국게이츠가 어떤 회사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송해유 사무장: 한국게이츠는 미국 게이츠사(51%)와 일본 닛타(49%)사가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합작 회사입니다. 생산품은 자동차 부품인 타이밍 벨트, 오토텐셔너, 산업용 호스, 마이크로 벨트를 생산 합니다. 생산량의 70% 가량을 현대자동차에 공급하고 있고 1911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작은 고무 매장에서 출발한 게이츠가 지금은 30개국 120개의 생산과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은 15,000명이상을 둔 다국적 기업입니다. 한국게이츠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게이츠 이지만,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게이츠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운영권은 블랙스톤에게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그렇군요. 그런데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폐업 통보를 했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 송해유 사무장: 네, 매년 연평균 50억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회사인데 주주배당율이 90%를 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이익을 위해서 공장을 폐쇄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왜냐하면 한국게이츠는 제품을 직접 현대, 기아, GM 등 완성자동차 회사로 납품하지 않고, GUKC(게이츠 유니타 코리아 컴퍼니-Gates Unitta Korea Company)라는 판매법인을 통해 자동차 와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매체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한국게이츠는 국내생산 시설을 폐쇄하고, 판매 법인인 GUKC를 통해서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을 자동차에 납품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내생산 제품이 품질면에서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건비를 기반으로 한 중국제품을 국내생산품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함으로서 한국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더욱 높은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공장폐업과 전 직원 해고라는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키는 행동에 대해 책임을 회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들 스스로 모범적인 회사라면서 자화자찬하는 ERP(Early Retirement Packge-조기퇴직제도)를 내놓았는데 ERP는 조기퇴직 프로그램입니다. 공장을 폐업하고 종업원 147명을 해고 하겠다고 하면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것에 대해 책임 회피와 이후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비하여 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7월 31일에 해고를 하겠다고 예고했으면서도 7월 20일까지 희망퇴직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폐업위로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폐업 통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매년 50억 순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측은 지금 많이 힘들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이야기가 맞는 겁니까?

▶ 송해유 사무장: 폐업통보는 처음아 아닙니다. 회사 측에서 2000년부터 생산성 관련하여 폐업 소문을 흘린 적은 있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사측이 공식적인 노사교섭 자리에서 생산성향상 해달라는 요청을 할 때 어쩔 수 없이 노사합의로 두 차례 생산성 향상을 받아들인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성 향상을 받아들이는 등, 한국게이츠의 전체 직원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공장폐업과 전체 직원들의 해고입니다.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렵냐고 물어 보셨는데..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2000년에 한해에 1억 원 가량적자를 낸 것 빼고는 연평균 50억의 흑자였습니다. 작년에도 45억 흑자였고, 2004년부터 판매법인은 GUKC를 분리하여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는데도, 계속 흑자였습니다.
좀 더 말씀드리자면, 회사는 31년 되었지만, 전자공시에 등록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순이익이 1,040억 가량이고, 미일합작 회사인 관계로 100% 외국자본 회사입니다. 그래서 주주배당이 전액 해외로 유출되고 있고, 주주배당이 1,000억 가량이라 순수익 대비 배당률이 96%에 육박합니다. 사실상 한국공장에 재투자를 하거나, 공장에서 일한 직원에 대한 처우개선은 없고 계속 나빠지고만 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말씀하신 것 들어보니까 굉장히 튼튼한 회사인데.. 사측이 폐업 통보를 하고 나서 어떤 협의가 있었습니까?

▶ 송해유 사무장: 네 지난 6월 26일 일방적인 공장폐업과 전체 직원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후 지금까지 세 차례의 노사면담이 있었습니다.
노조에서는 공장 재가동만 된다면, 어떠한 조건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얘기 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ERP(조기퇴직제도)에 대한 논의 외는 자신들에게 어떠한 권한이 없으며, 미국 본사 이사회에서 결정된 것이기에 바꿀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

▷ 박명한 방송부장: 이번 사태로 한국게이츠 기존 직원들뿐만 아니라 계열사 직원들의 생계도 위협 받게 된다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 송해유 사무장: 네, 이번 공장폐쇄 조치로 저희 직원 147명뿐만 아니라 청소·경비·통근버스 운전 등 간접인원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51곳의 협력업체 5921명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약 6000명 가장들이 4인 가족을 구성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약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들 협력업체중에서 어떤 노동자가 3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해 민주노총 대구본부에 상담을 요청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18개 업체들이 도산할 수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도산할 경우 이들 업체와 연관되어 있는 협력업체들의 추가 연쇄 도산도 우려됩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아까 제가 여쭙지 못했는데 한국게이츠 공장이 어디에 위치해 있습니까?

▶ 송해유 사무장: 네 대구 달성공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면 지금 현 사태 해결할 방안은 어떻게 보십니까?

▶ 송해유 사무장: 네 저희들은 노동조합에서 여러 지자체, 정부기관, 정당들과 간담회를 거치면서 한국게이츠가 하루아침에 흑자상태에서 공장폐쇄를 하는 것이 정당한지 법률적 검토 중에 있습니다. 외자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때 고용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조건으로 많은 혜택을 세금으로 제공해 준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폐업과 매각 등의 방식으로 자본을 철수할 때는 무제한적인 자유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아왔고, 개선되어야 할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한국게이츠의 경우는 한국에서 자신들의 판매 이익은 그대로 유지한 채 공장만을 폐쇄해 한국의 노동자들을 실업에 이르게 하고, 그로 인해서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은 온전히 한국에서 부담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공장폐업에 대해 노동조합·지자체·시민사회가 함께 싸워 폐업을 막아낸 경남의 금속노조 사례가 있는 만큼 국민들이 부당한 외국자본의 횡포에 대해 여론을 형성해주시고, 국회에서 입법 활동을 통해서 자본 철수, 공장폐쇄, 집단해고에 대해 막을 수 있는 법안 마련된다면 국민들이 보다 고용이 안정된 사회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게이츠 전 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6000여명의 피해를 조사하여 공동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을 추진하여 직접적인 법적 제재 근거가 없다고 해도 사례로서 공장폐업이 막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사회적으로 공식화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 송해유 사무장: 네 사실상 정말 쉬운 답이 있습니다. 한국게이츠의 판매법인인 GUKC가 중국공장에서 수입해서 공급하는 저가 질 낮은 부품을 현대자동차가 받지 않는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올 초에 현대차에서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국게이츠나 대주주인 블랙스톤도 어쩔 수 없이 국내생산 거점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장을 폐쇄하는 것에 대해 현대자동차가 동의를 했다는 것이 정말 큰 문제입니다. 현대차 노조에서도 이 문제를 알고 있고, 적극 협조해주겠다는 입장입니다만, 현대자동차 회사가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이 문제를 사회적 여론으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까? 정부에서도 많은 돈을 풀어서 고용을 유지시키게 하려고 하는데요, 정작 국민들에게 자동차를 판매하는 현대자동차는 정반대로 협력업체의 노동자들의 고용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죠.  
정말 원감절감을 위해 중국산을 쓰는 것에 현대차 동의했고, 블랙스톤 같은 PEF 사모펀드의 해고와 공장폐업을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에 간접적으로 동의해 준거라면, 현대자동차가 한국 기업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결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노동자 전체의 문제일수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노조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지난 7월9일 진행했는데요. 한국게이츠 공장폐업과 전 직원 해고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문제가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 내에서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으로 떠오른 문제에 대해, 국민이 아파하는 문제에 대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집권여당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라는 의미에서 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당일인 7월 9일부터 대구시당 3층 당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농성을 진행 했었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현장방문을 하고, 중앙당에 알리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하실 말씀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 송해유 사무장: 네, 저희들로서는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여기 일하시는 분들이 거의 중·고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40대 가장들입니다. 회사가 퇴직위로금을 7월 20일까지 신청서 작성 없으면 그것마저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도대체 어디까지 우리들의 가슴을 갈라놓으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퇴직위로금이 얼마인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청춘을 바친 회사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쫓겨나 버리면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공장 재가동만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지자체-시민사회단체-노조가 뭉쳐서 오랜 시간 싸워 공장을 재가동시킨 경남의 사례를 저희의 행동으로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외국자본만이 아니라, 적자든 흑자든 노동자들을 길거리 내모는 모든 부당한 해고에 대해 함께 싸워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네 어렵다면 모르겠지만 흑자를 내면서 문을 닫는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데요,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사무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해유 사무장: 고맙습니다.

▷ 박명한 방송부장: 네, 지금까지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송해유 사무장 이었습니다.

문정용 기자 babos1230@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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