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전영신의 '시선'] 고 박원순 시장이 남긴 화두

기사승인 2020.07.13  15:42:21

공유
default_news_ad1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이 마무리 됐다.

장례 기간 내내 인권변호사, 3선의 최장수 서울시장으로서 고인을 기려야 한다는 의견과 ‘미투’ 관련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으로 생을 마감했음에도, 가족장이 아닌 서울특별시장으로 닷새간 치러진 데 대한 비판이 충돌했다.

하지만, 장례 기간에는 조용히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이 우선이라는 관습이 우세한 듯 보였고, 공과 과를 떠나 망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 동방예의지국의 옳은 처사라는 인식에 강하게 반기를 드는 쪽은 없어 보였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여성·인권 변호사의 권력형 성범죄 의혹이 우리 사회를 충격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동시에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는 점이다.

박 시장의 죽음을 두고, “죽음으로써 피해자에게 사죄를 구하려 한 것”이라는 평가는 “극단적 선택을 '책임을 지는 최선의 방법'으로 치환하는 나쁜 메시지”라는 비판에 맞닥뜨려야 했다.

또 “죽음은 자신의 잘못을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 관계 확인이 안 된 억측”이라는 반대 의견과 충돌하기도 했다.

'공소권 없음'이라고 젖혀두기엔 너무 많은 의혹과 주장들이 난무하고 충돌하는 상황.  

혼란은 늘 그렇듯 숙제를 남기기 마련이다. 고위공직자의 성도덕에 대한 진실 뿐 아니라 잘못을 죽음으로 덮으려는 무책임, 망자에 대한 예의는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우리사회가 보다 깊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피해자에 대한 2차 3차 가해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배려에 대해서도 깊은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를 갖춰 고인을 보냈고, 이제는 진실의 시간이다.

전영신 기자 ysjeon28@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4
ad36

BBS 취재수첩

1 2
item41

BBS 칼럼

1 2
item35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

1 2
item58

BBS 기획/단독

1 2
item36

BBS 불교뉴스

1 2
item42
default_side_ad3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