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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윤의 세상살이] 되풀이되는 산불...천년고찰 보호는 우리 손으로

기사승인 2020.05.02  14: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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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이번 고성 산불 진화 작업에는 인력 5천여 명, 차량 400대 이상이 투입됐고 밤새워 집중적으로 산불 확산 방지 작업이 펼쳐졌다. 산림당국은 오늘 날이 밝자마자 산불 진화헬기 39대를 일제히 투입하면서 불길을 빠르게 잡아냈다. 이번 불로 산림 85만 제곱미터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산림청과 소방,경찰,강원도 등 유관 기관들이 신속히 대응에 나섰고 주민들과 군 장병들을 미리 대피시키는 등 발빠르게 대처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를 중심으로 해마다 봄철이 되면 대형 화재가 반복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강원도 고성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이틀 동안 축구장 50개 면적과 맞먹는 산림 40ha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림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 65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4,100여 개에 해당하는 산림이 소실됐다.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산불 발생 건수는 48%, 면적은 280% 증가하는 등 산불 위험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전통사찰이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이번 고성 산불이 조기에 진화되면서 금강산 신선봉 아래에 자리한 천년고찰 화암사와 우리나라 최북단 사찰인 금강산 건봉사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각종 문화재와 유물들을 다수 보유한 사찰들은 화재와 지진 등의 재난 위험에 늘 노출돼있기 때문에 늘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해 3월에도 강원도 고성 지역을 덮친 산불이 속초까지 번지면서 속초 보광사 요사채와 창고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벌써 15년전 일이지만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천년 고찰 낙산사를 비롯한 국보급 문화재들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일은 여전히 우리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불교 문화재와 사찰의 경우 목재로 지어진 경우가 많아 화재에 취약한데다 한번 훼손되면 복원이나 복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깊은 산속에 자리한 전통사찰의 경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산불로 인한 사찰과 문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 노력과 함께 상황이 발생했을때 문화재와 유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전하는 등 초기에 발빠른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림청과 문화재청,소방청 등 관계기관들이 재난 발생 직후 가장 먼저 옮겨야 할 문화재들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할수 있도록 평소 철저한 훈련을 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통 사찰과 문화재 주변에 산불 예방을 위한 소화시설,즉 스프링클러 등을 반드시 설치할 수 있도록 산림청 등 주무기관이 철저히 점검해야 하고 여기에 해당 사찰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필요해 보인다. 

산림청은 전통사찰 등에 산불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설치를 위해 매년 예산을 집행하는 등 문화재 방재 시스템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산림청 출신의 한 전문가는 스님들의 안전 의식이 많이 높아졌고 화재 예방과 신고도 과거에 비해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찰에서 다비식 등 각종 행사 이후 타고 남은 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 위기 대처를 위한 연습과 훈련은 아무리 거듭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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