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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신의 '시선'] '정치 욕망'의 시간...선악 입증의 책임

기사승인 2020.03.18  11: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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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나라가 온통 이 지경인데, 대통령 지지율은 오히려 왜 더 올라가는 걸까?”

요즘 국회에 가면 자주 이 질문을 받습니다. 온 나라 사방천지에 바이러스가 퍼져있는 상황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국민의 처사'라는 보수진영의 불만도 접하게 됩니다.

면전에서의 즉답은 피했지만, 생각해 봅니다. 선거의 계절을 맞아 다시 표면으로 올라온 '정치 욕망'들이 그들로 하여금 세상을 읽어내는 시야를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언택트 사회’로 급전환 하면서 ‘미증유의 비상시국’에 처하게 됐지만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끄떡 없는 건,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고민하며 일종의 연대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해 봅니다.

정치 욕망에 관해 보다 집중하게 된 건. “일단은 출마하자”라는 불굴의 의지를 선보여 주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은 정치인으로서 잘한 것도 없고, 앞으로도 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같은 당의 명령으로 지역구에서 컷오프 된 의원들이 짐을 싸서 지역구만 옮겨 출마한다든지,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의 기회를 모색하는 일은 이미 다반사 입니다. 이렇듯 정치 욕망은 통찰력을 가릴 뿐 아니라 막장 정치도 불사하는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합니다.

여기 또 하나. 정치 욕망이 낳은 4.15 총선의 걸작은 뭐니뭐니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욕망은 인간 뇌세포속 뉴런을 활성화시켜 제도의 빈틈을 파고듭니다. 하지만, 서로가 상대당을 향해 ‘유레카!’를 외쳤을지는 몰라도 지켜보는 국민들에게는 막장의 비례의석 다툼이고, 추하게 비춰질 뿐입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따라 시선을 옮겨가다보면, 공천 막장 드라마의 ‘화룡점정’이라는 탄성이 나올 지경입니다. 한선교 대표의 ‘내맘대로 공천’, 총선 후 비례대표 독립 정당을 온전히 차지하겠다는 욕망이 그대로 투영돼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 대표에게 사실상 배신당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 역시 김형오 공관위원장 사퇴, 김종인 선대위원장 카드 불발로 연일 파열음을 낸 끝에 자신이 직접 총괄 선대위원장직에 앉으며 욕망의 크기를 재확인 시켜줬고 더불어, 옥중 서신의 ‘천금같은 뜻’에 따라 총선을 진두지휘하면서도 종로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의미 있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최근 비례연합당 합류를 결정한 더불어민주당도 현역 의원 ‘꿔주기’에 나서며 욕망의 크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통합당이 한선교 의원 등 현역 6명을 한국당으로 이적시킨 것을 ‘위장전입’이라며 검찰에 고발한 정당이 민주당인데, “어차피 정치는 의석수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불출마 의원들에게 연합당으로 가 달라고 설득에 나선 걸 보면, ‘내로남불’이 가히 수준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각 당이 자기 간판으로 지지받은 만큼 의석을 얻는다는 선거법 취지가 퇴색되는 것은 통합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범한 제도 순수성의 희생일 뿐일 겁니다.

총선 D-28. 정치 욕망이 지배하는 시간.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는 일단 접어두고, 다가올 영광의 순간에 누릴 기쁨에 대한 상상력 만이 당선을 향해 나아가는 에너지원이 되는 듯 합니다. 여의도에 끓어오르기 시작한 이 욕망들이 다만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인지, 대의를 위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책임은 또다시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전영신 기자 ysjeon28@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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