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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 칼럼] 코로나19 방역은 가짜판을 걷어내는 일부터 해야 한다

기사승인 2020.03.17  17: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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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진제공=좌측]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이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손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장면

 코로나19사태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대해 '좋은 일(good job)'라고 평가할 정도가 되었다. 날이 갈수록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을 보면, 아직 평가는 이르지만 비교적 견조한 해결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최근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보다는 격리해제가가 더 많아지고 있다. 아직은 고무(鼓舞)될 일은 아니지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3월 17일 현재 신규 확진자는 84명인 반면 격리해지는 26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디테일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은 여전하다.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81%가량이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있다. 

 대구 신천지교회와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성남에서 터졌다. 기독교인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위배하면서, 예배를 강행하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체 130여명의 신도중 100여명이 밀집에배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3월 8일 일요일 예배를 본 다음날인 9일부터 목사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코로나19 감염 확진판정을 받았다.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3월 17일 현재 54명이 감염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4세 청소년부터 의정부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등이 성남지역에 소재한 교회에서 예배를 보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정부는 2월 28일 불교 등 5대 종단 대표에게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치이다. 의사단체 등 의료계에서도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시기에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나름대로 이유를 대겠지만, 무책임하고 안이한 일부 교회의 처사에 대한 경고장이 아닐 수 없다. 항간엔 전국교회중 80%이상 헌금으로 건물 임차료를 내기도 버거운 '미자립 교회'가 있다고 하는데, 종교의 본래 취지에 비춰보면 '본말 전도 현상(本末 顚倒 現象)'이 아닐 수 없다.

어제 오늘 문제는 아니지만 종교계 책임도 크지만, 우후죽순 처럼 난립하는 신흥-신생 종파의 문제는 결코 적지 않다고 할 수 없다.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지금 시기에 예배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경기도 성남 소재 '은혜의 강 교회'의 집단확진 사례를 보면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무려 54명이 집단발생했는데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 현상'으로 규정된다. 경기도의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의 판단이기도 하지만, 병역에 대한 정보잘못이 엄청난 일을 내고야 말았다.

 은해의 강 교회는 정부의 방역방침을 어기면서, 3월 1일과 8일 일요일 예배를 강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부방침을 비판할 때는 비판하더라도 온당하다면 따라야 한다. 실상을 보면 엄중한 현실에서 기가 막힐 정도다. 목사 부인이 분무기를 이용해 참석자들의 손바닥과 구강에 일일이 소금물을 분사했다는 소식이다. 해당 분무기는 한번도 소독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한다. 또, 해당 교회의 목사 부인이 확진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 보유자'가 분무기를 이용해 신도들에게 주입한 것은 다름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월 1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원경 스님)이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에게 제공할 '사찰음식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매일 100개씩 15일간 총 1,500개의 사찰음식 도시락을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등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인포데믹(infodemic)은 불신을 먹고 자란다. 사회 전체의 신뢰지수가 높으면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나 종교를 포함해 일부 집단에서는 아직도 잘못된 정보에 입각한 인포데믹이 성행한다. 최근 코로나19사태를 보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가 연기세계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더 실감한다. 세계가 하나의 생명공동체로 연결되고 있다. 생명공동체의 주적은 가짜와 비과학적인 허위의식이다. 무엇이든 인과가 있다. 공기도 씨줄과 날줄(緯經線)로 엮을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虛空可量風可繫).

 침소봉대는 말할 것도 없이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는 가짜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회 모든 분야에 평상심이 통하고, 합리적인 사고가 성(盛)해야 한다.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지만, 실천은 어렵다. 가짜판에 길들여지면, 마치 동굴의 비유처럼 결코 알 수 없다. 지금은 정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기는데 집중해야 할 때이다. 법리를 봐도, 종교와 집회의 자유 보다도 국민의 생명이 우선이다. 이 역시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박관우 기자 jw33990@naver.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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