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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 칼럼] 대구경북 의료진은 지쳐 간다...적극적인 투입 방안 마련 필요

기사승인 2020.03.09  13: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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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명에서 400명을 넘나들더니 8일에는 300명 대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0시에 비해 248명이 증가해 모두 7천3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248명 가운데 대구 190명, 경북 26명 등 216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국내 전체 확진자의 90.5%인 6천678명이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대본은 대구경북지역에 의료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달 18일 31번 환자 발생 이후 확진자가 급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대구경북에 의료진이 대거 투입됐다.

의료진들은 쉴 새 없이 밀려드는 확진자 치료를 위해 매달리고 있다. 이미 의료진은 피로가 겹치면서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신규 임용 공중보건의 750명을 지난 5일부터 대구 현장에 투입했고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도 지난 9일 임관식을 마치자마자 대구에 투입했다.

대구와 달빛동맹을 맺고 있는 광주시의사회에서도 지난달 29일 의료진을 파견했다.

의사는 물론 간호사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역시 10여일이 지나면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 부산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대구경북 환자 치료에 나서고 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들어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의료진은 지쳐가고 있다,

생업을 제처 두고 대구경북으로 달려간 의료진에게 고개가 숙여진다.

지금까지는 의료진의 헌신으로 잘 버텨내고 있으나 앞으로가 걱정이다.

정부는 의료진 투입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오직 스스로 마음을 내 봉사하는 의료진만으로는 앞으로의 사태를 다 막아 낼 수는 없다.

오늘(9일) 현재 확진자는 200명 대로 줄었다고는 하지만 감염병의 특성상 어느 지역 어느 곳에서 대거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300여명의 의사가 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고 간호사도 1천300 이상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또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영양사를 비롯해 수많은 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의 봉사 정신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이러한 찬사만으로 이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의료진은 병원 장례식장에서 쪽잠을 자고 배달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버티고 있다.

의료인으로서 감염병 확산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고 이들을 살리기 위한 의료진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TV에 비친 의료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찬탄과 함께 안타까움 그 자체다.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쪽잠을 지는 모습, 우유한 잔으로 끼니를 때우고 부랴부랴 병실로 향하는 모습은 대한민국의 힘을 보는 듯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의료진의 육체적·정신적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 휴식시간만이라도 보장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으나 현실은 다르다.

밀려드는 환자를 두고 휴식시간을 마음대로 가질 의료진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의료진을 대거 투입하는 방안을 찾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

그리고 현재 이미 시행하고 있긴 하지만 경중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고 확진자 및 경증 환자도 타 지역 병원으로 더 많이 이송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산 진천 주민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을 전국 각지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이제는 어느 한 지역이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하나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확진자가 지역별로 분류돼 발표되는 것은 일반 주민에 대한 예방 차원이지 그 지역을 고립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 어느 지역이든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 의료진이 집중 투입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부가 갓 임관한 국군간호장교와 공중보건의를 신속하게 대구경북에 투입한 것은 다행한 일이나 일반 의료진을 대구경북으로 더 많이 투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쳐 쓰러지는 의료진을 교대할 수 있도록 각 의료계통 직능단체 등에 협조를 구하고 대국민 호소문이라도 발표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지금은 위기대응 ‘심각’단계다. 그야말로 빨간불이다. 마스크 대응이 잘못됐느니 의료진 투입 시기가 늦었느니 정부가 오락가락 했느니 하는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일단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 그런 다음에 정부를 질책하고 잘못된 것은 호되게 나무라고 채찍질을 해도 된다.

특히 정치권은 훼방 놓지 마라. 그럴리는 없겠지만, 가끔 때를 만난 듯 필요 이상으로 방역당국을 압박하고 미흡한 점만 들춰낼 때가 있다.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도록 일하는 이들이 힘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구경북을 가지도 말라. 선거용 사진찍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라. 다만 국회에서 추경을 적절하게 세우고 바르게 집행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지금은 전 국민이 만연한 감염병 퇴치를 위해 떨쳐나서야 할 때다.

다시 한번 대구경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의 의료진과 전국에서 몰려 든 자원봉사 의료진과 소방관을 비롯한 봉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양봉모 기자 yangbbs@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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