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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 칼럼] 코로나19 사태 종식은 "생명공동체에 대한 실천뿐"

기사승인 2020.03.08  16: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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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2월 26일 이후 11일만에 400명 이하로 떨어졌다. 3월 8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보다 367명 늘어났다.
 확진자 감소 원인은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되면서, 전체 환자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집단감염 양상이 감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1주일간 대구에서 1만명, 경북에서 5천명 정도 신천지 교인에 대해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순차적으로 검사한 결과 대구는 약40% 양성률, 경북은 9% 내외의 양성률을 보였다.
 그러나 대구-경북 지역 외에서는 집단감염이 비교적 약하다. 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과 같은 곳에서는 집단감염 양상이 없진 않지만, 대구-경북 만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우선, 코로나19가 워낙 초기에 경증상태로 전파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집단시설이나 종교행사 등 밀폐된 공간에서 노출될 경우엔 언제든지 유행병으로 번질 수 있다. 마치 민감성 높은 화약을 안고 있는 것과 같다. 낙관은 금물이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코로나19 등 전염병에 대해 생활보건을 살피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대구 시내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답은 명확하다. 전체 주민 142명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다. 특히, 3월 8일 오후 기준으로 확진자 46명 모두 신천지 교인이다. 일반용어인 교인이라고 부르는데 다소 제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사태’가 계속 확산되는데도, 아파트 내부에서 가정예배 등으로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아파트에 2월 말 확진자가 속출했는데도, 외부인이 별다른 통보를 받지 않고 출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마음 임대아파트 외에 신천지 교인이 3명 이상 공동 거주하는 곳이 관내에 10군데에 이른다고 한다. 정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 이유는 단 한가지, 집단 감염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북 경산 제일실버타운과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도 수십명이 무더기로 집단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격리조치에 협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관리 사각지대 없애기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민관이 서로 소통하면서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초기 황금시간을 놓쳤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인데, 대구 문성병원에서 첫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신천지 교인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직원은 2월 24일 확진판정을 받았는데도,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이라는 점을 숨겼다. 동일 사례, 내지 유사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사실이나 이동장소 등을 숨기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소규모 예배나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가 없지 않을 것이다.
 서울지역에서도 소규모는 물론 중대형 교회 등은 경우의 차이는 있겠지만, 은행 대출금이 적지 않다는 전언(傳言)이다. 대개 교회 신축은 물론 증개축 과정에서 은행 대출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매주 신도들로부터 11조 명목으로 현금 수입을 받지 않으면, 은행 대출금을 갚기 어려운 교회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 국한되겠지만, 그렇다고 투명하지도 않다. 사실상 100% 현금수입으로 처리해, 신용카드 기록은 물론 투명한 장부도 대부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범 사례도 적지 않다. 모범운영을 토대로 투명경영이 확산돼야 할 것이다. 차제에 종교법인 관리방안을 포함해 11조의 카드결재 등 현금수입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국민과 신도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신천지 교회에서도 ‘돈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일반교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가 본질에 있어서 차이가 없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국민생명 보호를 위해 ‘코로나19사태’가 안정 국면에 이를 때까지는, 예배도 정부 방침대로, 일체 중단해야 한다. 일부 교회에서 예배를 강행하는데, 정부의 조치는 물론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반 시민 의식과는 동떨어진 위험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예배 강행’이 교리의식도 있지만, 무엇 보다 은행 대출이자를 갚기 위한 현금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뭔가 본말이 전도(顚倒)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종교의 본래 취지는 물론 교리의 본지에 맞는 운영이 되길 바란다. 시설이 크고 신도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교리가 더 훌륭해지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실천이다. 자기 종교가 소중한 만큼 이웃종교도 존중해야 한다. 종교와 지역을 떠나 지금은 국민 모두 서로의 생명을 살피는 생명 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확실해야 할 시기이다.

 

 

박관우 기자 jw33990@naver.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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