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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주불교를 핫 하게 달군 ‘제주불교 5대뉴스’

기사승인 2019.12.24  09: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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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불교계 소식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2월 23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올해 기해년 한해도 9일 정도 남았는데요.

올해도 제주불교계에는 다사다난했던 해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오늘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에서는 이병철 기자가 올 한해 제주불교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를 짚어본다고 합니다.

이병철 기자?

[고영진] 요즘 각 교육, 복지, 환경 등 올 한해를 정리하는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발표하고 있는데 불교계에 올해 가장 핫한 이슈는 무엇인가요.

[이병철] 네, 사실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불교계를 취재하면서 과연 올해 가장 스님과 불자들에게 큰 이슈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면서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선정한 것임을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보통 10대 뉴스를 많이 선정하는데 저는 5가지로 추려봤습니다.

그 첫 뉴스로 ‘봉려관 스님의 재조명’을 꼽았습니다.

지난 5월이죠. 항일 독립운동가였던 제주 관음사 창건주 봉려관 스님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의 여성리더 봉려관‘ 주제의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봉려관 스님의 행적을 두고 여성 수행자로서의 업적이 저평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봉려관 스님이 법정사 항일운동을 펼친데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도 논의되었지만 봉려관 스님의 독립운동 행적은 구체적으로 기술된 문서가 없다는 점에서 자료 확보 등에 불교계의 노력이 요구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봉려관 스님의 활동지역이 사적지로 지정된다면 스님의 명예가 조금은 회복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고영진] 그리고 봉려관 스님을 기리는 뮤지컬이 최초로 제작돼 선보이기도 했잖습니까?

[이병철] 네 맞습니다. 지난 8월입니다. 제주관음사 창건 110주년을 기념해 관음자비량 합창단이 주최한 제9회 정기연주회에서 봉려관 스님의 행적을 뮤지컬로 기렸습니다.

제주지역 불교합창단의 최초 뮤지컬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봉려관 스님이 유교사상이 강한 집안에서 관세음보살을 만나 기도하며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냈습니다.

관음자비량합창단은 다음 정기연주회에서 봉려관 스님이 출가와 관음사 창건 등 제주불교 중흥에 매진하는 모습을 2탄으로 선보이겠다는 포부입니다.

관음자비량합창단이 처음 선보인 창작 뮤지컬은 제주지역 30여개 합창단들의 활동의 폭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진] 그럼 두 번째 뉴스는 어떤 것을 선정을 하셨는지요?

[이병철] 두 번째 핫 이슈는 4.3과 제주불교를 선정했습니다.

우선 4.3의 가장 아픔을 간직한 곳이 바로 제주 관음사입니다. 관음사는 올해 3월 말 4.3 희생자 추모 위령제가 봉행했습니다.

한라산 제주 관음사 5만여 평 밀림지대에는 71년 전 그날의 참상을 기억하는 경계 참호에 낀 이끼에 세월의 더께가 배어 있는데요.

관음사 일대는 4‧3 당시 토벌대와 무장대 간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4.3 71주년을 맞아 관음사 주변 4.3유적들을 정비하고 역사적 교훈처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고영진] 이를 계기로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가 출범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병철] 네 맞습니다. 올해 7월입니다.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가 발족했습니다.

4·3 당시 37개 사찰 피해와 스님 16명의 입적을 겪은 불교계는 추모 사업을 체계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창립총회에서는 추모사업회 회장에 부영주 씨, 수석부회장에 허인영, 김용범 씨, 부회장에 김병섭, 조영숙 씨 등이 임원으로 선출됐고요.

4.3추모사업회가 앞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도 확정했습니다.

4.3당시 희생된 스님과 불자 유족에 대한 실태조사와 명예회복, 희생자 추모사업, 4.3유적지의 역사적 가치 보존, 인권과 평화의 역사교실 운영 등의 사업이 진행됩니다.

추모사업회 출범으로 불교계가 4.3당시 입었던 심각한 피해를 본격적으로 진상조사하고, 나아가 이들의 아픔을 불교적으로 보듬는 화해와 상생의 추모사업이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고영진] 사실, 제주불교와 4.3하면, 우리 BBS제주불교방송이 가장 먼저 방송을 통해 4.3당시 불교계의 진상을 알리는데 노력해 왔는데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우리 방송에서는 올해 3월부터 정규 프로그램에 4.3캠페인을 방송을 43회에 걸쳐 4.3의 불교피해 알리기에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원문상 스님의 후손인 원용범 씨의 인터뷰와 백삼만 스님의 아들인 백금남 소설가 등을 직접 만나 그 생생한 설움과 울분을 직접 전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이 같은 노력들이 제주불교 4.3의 진상을 알리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고영진] 네 그럼 세 번째 뉴스는 뭔가요?

[이병철] 1998년 제주 원명선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훼불 사건의 개신교측 대표자들이 21년 만에 사찰을 찾아 공식 사과한 것입니다.

종교간 화합과 갈등 치유가 절실한 우리 사회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998년 6월 26일 새벽, 개신교 근본주의로 세뇌된 맹신자가 원명선원 대웅전에 난입해 삼존불과 화강암으로 제작한 불상 1천개 가운데 750여구를 훼손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당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경제 총무가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가 사과했지만 피해 당사자인 원명선원은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21년의 세월이 흐른 올해 7월, 제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인 이상구 목사와 임원들이 원명선원을 방문해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고영진] 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과할 것은 사과를 해야겠죠. 그럼 네 번째 뉴스는요?

[이병철] 네 네 번째는 ‘청소년 불교 포교의 원년으로 삼다’라고 정해봤습니다.

BBS제주불교방송이 주최한 제1회 제주 청소년 난장 페스티벌이 제주 노형근린공원에서 열렸는데요.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지만 난장 페스티벌에 참석한 전성태 제주도행정부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이 참석해 자신의 끼와 열정을 쏟아 부은 청소년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불교계가 청소년 포교에 미약한데 불교방송에서 청소년 난장 페스티벌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행사가 됐던 것 같습니다.

[고영진] 이 밖에도 사찰에서도 많은 청소년 행사를 추진했다면서요.

[이병철] 네, 지속적으로 어린이법회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절, 불탑사, 봉림사, 금룡사 등도 있지만 올해에 천진암과 오등선원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한 층더 어린이 포교에 다가선 한해였습니다.

[고영진] 그리고 마지막 뉴스네요. 다섯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이병철] 다섯 번째는 ‘탐라성보문화원 제2 도약’으로 꼽아봤습니다.

제주불교 정체성 확립에 앞장서 온 탐라성보문화원 이사장에 전 제주불교연합회장인 관효 스님이 올해 6월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날 탐라성보문화원 이사장 이.취임과 제주불교사 발간 축하연이 함께 열렸습니다. 그리고 제2대 원장에는 김창식 제주도의회 의원이 선출됐는데요.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제주불교 역사의 재정립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겁니다.

탐라성보문화원은 제주시 삼도이동에 사무실 현판식을 개최하고, 내년 사업으로 상시 불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주의 사찰 공덕비를 전수조사하는 한편 제주도내 폐사지 터 답사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영진] 기해년 불교계도 정말, 다사다난 했던 것 같습니다. 경자년에는 제주불교계에 더 기쁜 소식들이 우리 청취자들에게 전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병철] 감사합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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