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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티베트 불교 2인자 '판첸 라마'의 또다른 이름

기사승인 2019.11.06  16: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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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 2인자로 불리는 판첸 라마.(사진제공/조계종 홍보팀)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

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는 달라이 라마, 텐진 가초(Tenzin Gyatso)다. 2살 때 제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으로 인정받아 1940년 제14대 달라이 라마로 정식 취임했다.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1959년 고향을 떠나 인도로 망명, 현재 다람살라에 근거지를 두고 티베트인들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든넷의 고령이 된 달라이라마.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티베트 불교 2인자 '판첸 라마'

달라이 라마 다음 가는 2인자는 판첸 라마다. 2대 지주라 해도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다음 환생자를 찾아 그가 종교 지도자 역할을 제대로 할 때까지 섭정하면서 최고 지도자 권한 대행을 행사할 수 있다.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는 서로가 종교적 스승인 셈이다. 앞서 현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95년 당시 6세이던 겐둔 치에키 니마를 후계 판첸 라마로 지정했지만 당시 중국 정부는 판첸 라마의 계승 과정에 개입, 11대로 지목된 겐둔 치에키 니마를 구금하고 부모가 공산당원인 기알첸 노르부를 판첸 라마로 직접 임명했다.

-서로 다른 길

서로가 스승이기도한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가 걷는 길은 전혀 다르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 정부의 통치를 피해 1959년 3월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를 세운 뒤 티베트 독립운동의 혼을 불어놓고 있다. 반면 판첸 라마는 중국을 떠나지 않고 정부와 협력하며 현재 베이징 등에서 종교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을 맡고 있는 판첸 라마는 지난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 대륙을 무대로 이인자의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판첸 라마와 보안 검색대의 '등장'

최근 한중일 불교도 대회가 중국 광동성 일대에서 열렸다. 개최국인 중국불교협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우리나라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수장들이 대거 참가했다. 메인 행사인 세계평화기원법회가 치러진 주하이市 보타사. 절 입구에 설치된 보안 검색대가 우리 대표단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가사장삼을 수한 한국 스님들은 검색대를 통과한 뒤에도 보안 요원의 몸수색 절차를 받고 나서야 행사장에 자리할 수 있었다. 사전에 계획된 이 일은 티베트 불교의 영적 스승으로 불리는 판첸 라마가 법회에 참석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중국 경호원들의 거센 호위를 받으며 뒤늦게 자리한 그의 모습은 판첸 라마보다 '기알첸 노르부'로 불리는 게 걸맞아 보였다.

-판첸 라마, 티베트 영적 스승 불릴 자격 있나?

세계평화기원법회에 참석한 판첸 라마가 한중일 불교도들에게 건넨 메시지 원고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오늘 우리 중한일 삼국 불교계 지도자와 불제자들은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뜻을 이어 무량심으로 인류행복과 세계평화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원전후 불교는 동쪽으로 중국에 전파되었고,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중국, 한국, 일본은 법유 일맥으로 서로를 비추고 있습니다" "타계하신 故 조박초 처사님이 제출하신 황금유대의 위대한 구상은 삼국 불자들로 하여금 단합되게 하였고..." 그 어디에도 고향인 '티베트' 단어 하나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기알첸 노르부가 '관제(管制) 판첸 라마'로 불리는 이유다./정영석 문화부 기자

정영석 기자 youa14@naver.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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