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뉴스인사이트]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아파트 대신 '봉제 1번지의 희망' 지었다

기사승인 2019.10.30  17:24:15

공유
default_news_ad1
채석장 전망대에서 취재진이 창신숭인 지역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전면 철거 대신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보존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형태의 개발 사업을 '도시재생사업'이라고 합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이 서울 동대문 뒤, 낙산 자락에 있는 창신숭인 지역인데요.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이 거의 마무리 된 창신숭인 지역을 오늘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사회부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상석 기자!

 

< 기자 >

네, 서울시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창신숭인 지역이면 봉제 업체가 많은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 지역이 전국 최초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군요,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네, 사실, 창신숭인지역은 일제강점기 때 채석장으로 사용됐다가 6.25 동란 이후 이주민과 피난민들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형성된 곳입니다.

동대문 의류시장과 가까워서 봉제 업체 천100여 곳, 봉제 종사자 3천300여 명이 몰릴 만큼, 우리나라 봉제 산업 1번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이 지역은 지난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돼 '아파트 숲'이 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2013년에 지정이 해제됐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도시재생 선도지역, 그러니까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보존하는 형태의 개발을 진행하는 지역으로 선정이 된 건데요.

손경주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 상임이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그동안 뉴타운과 재개발로 인해서 상처받고 떠나고 싶은 마을이 됐던 이 곳을 도시재생을 통해서 계속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마을로 바꿔가는 게 저희 목적이었고요..."

무리한 개발로 주민들이 떠나고, 봉제 산업 1번지가 사라지는 것 보다는, 봉제 산업을 다시 살리고, 이 지역의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 지역이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창신숭인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들었는데, 동네 모습이 얼마나 바뀌었나요?

 

네. 봉제산업을 이 지역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차원에서, 서울시가 지난해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열었고요,

창신동 봉제장인이 참여하는  '소잉마스터 아카데미', 그러니까 봉제 장인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역사·문화 자산으로는 지난 2017년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의 옛 집터에 생긴 '백남준 기념관'이 있고요, 채석장 터에는 전망대가 세워져, 다음달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위한 소통과 문화생활 공간도 마련됐는데요. 종로문화센터가 마련한 '창신소통공작소'에서는 주민 누구나 문화 강좌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하연주 창신소통공작소 기획코디네이터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공동체 구성에 기여하겠다는 그런 목적 하에...지역 주민이 수강생으로 참여했다가 현재 주민작가 혹은 주민강사로 수업을 운영하기도 하고..."

 

'소잉마스터 아카데미'라는 건, 그러니까 창신숭인 지역의 봉제 장인들이 외부인에게 봉제에 대해 가르치는 그런 프로그램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봉제산업 1번지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보존하고, 젊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봉제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하고 봉제 장인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사실 패션 관련 일을 하려는 젊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학교라거나 이런 교육기관에서 이론과 디자인만 배운다는 건데요. 그림만 잘 그린다고 해서 옷이 완성되는 건 아니니까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던 봉제 장인들의 경험과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상당히 높은 호응을 받는 교육 과정이었습니다.

지난해 학교를 졸업해 창신동에 자리 잡은 새내기 패션 디자이너라고 합니다. 이한율 창신. 데님연구소 디자이너의 말, 들어보시죠.

"봉제공장들이 바로 옆에 존재해 있으니까 저희가 직접 가서 보는 데 대한 부담이 없었고요... 봉제 장인 분들은 기술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어서 젊은 친구들이 오면 더 반겨주시고..."

 

사라질 뻔한 봉제 기술을 전수할 수 있게 되니, 장인들도 환영하겠어요?

 

네. 자신들의 기술과 경험을 전수할 수 있어서 역시 만족하고 있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을 계기로 봉제산업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차경남 서울봉제산업협회 회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디자이너는 엄청 많이 나오고 있고, 동대문이라는 패션 시장도 존재하는데 기술자는 너무 고령화가 된 거에요. 일감도 너무 없어요. 결국 이 친구들이 지속해서 일감을 또 만들어낸다면 다른 공장에 뭔가를 줄 수 있지 않습니까?"

창신숭인 지역의 도시재생사례는 지역 특성과 콘텐츠를 살린 지역 개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다른 지역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사회부 유상석 기자였습니다.

유상석 기자 listen_well@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4
ad36

BBS 인터뷰

1 2
item43

BBS 기획/단독

1 2
item36

BBS 불교뉴스

1 2
item42

BBS 칼럼

1 2
item35
default_side_ad3

기자수첩

1 2
item41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