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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없어져도 모른다?'...문화재청, 문화재 관리 부실 지적

기사승인 2019.10.07  17: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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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늘 ‘문화재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사찰 방재 등 문화재 관리 시스템의 문제점을 꼼꼼히 따졌는데요.

정치부 박준상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문화재청’ 국정감사는 우리의 전통문화인 ‘불교’ 문화재를 총체적으로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어떤 내용이 다뤄졌습니까?

 

네.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된 부분은 ‘문화재 관리’ 문제였습니다.

사찰 등 국가지정 등록문화재의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지적이 계속 나왔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은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이후에도 10년 동안 목조문화재에 대한 화재가 23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충동적인 실화 사건은 막기 어렵더라도, 전기 화재나 아궁이 불씨 등 협소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선 대책 마련을 해달라고 주문했는데요.

특히 요사채나 작은 사찰에서 이런 사고들이 많은데, 문화재청은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1/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재숙 문화재청장>
“국보급, 혹은 보물급 문화재에 대한 철저한 점검 대책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 중에는) 대개 목조건물이 많기 때문에 나홀로 문화재라던가 작은 사찰 같은 곳에서 실화사건이 많이 일어납니다. 앞으로 소화기나, 옥외 소화전, 불꽃감지기, CCTV, 적외선 감지기를 많이 설치하고 안전경비원도 530여 명 증원했습니다.”
 

 

또, 문화재 지정은 안됐지만 보존, 관리가 필요한 ‘비지정 문화재’ 관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어요. 문화재청은 신라시대 절터에서 출토된 ‘경주 보문동 사지 석물’은 도난 됐는지도 몰랐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비지정 문화재’ 529점이 도난 됐다고 합니다. 찾은 건 딱 1점, 회수율이 0.2%에 불과했는데요.

당장 제대로 된 문화재 관리 시스템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주 신라시대 절터인 ‘보문동 사지’에서 석물 42개가 출토됐는데요. 지난해 말에 11점이 유실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한 달 뒤에 똑같은 장소에서 2점을 추가로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특히 놀라운 게, 처음 도난당한 11점 석물은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사진이 없어서 아예 경찰에도 알리지 못했고, 문화재 도난 통계에서도 빠졌습니다. 김수민 의원의 질의를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2/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정재숙 문화재청장>
“비지정 문화재 또한 아주 철저하게 관리가 돼야 하는데 모든 과정들이 체계가 안 잡혀 있어요.”
“의원님이 지정하신 대로 도난당한 문화재가 대부분 사찰이나 문중, 이런 데서 고서적이나 비지정 문화재라…(중략) 앞으로 경찰청이나 유관기관과 더 공조수사 시스템을 만들어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지정 문화재는 당장은 문화재로서 가치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향후 학술조사나 연구 등 경과에 따라 사료적 가치를 지니게 될 수도 있는데요. 체계적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네. 그리고 오늘 국정감사 현장에 진위논란이 일었던 ‘증도가자’ 101점이 최초로 공개가 됐다고 하던데요. 박 기자도 직접 본 거죠?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유물 여부로 논쟁이 되고 있는 이른바 '증도가자'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증도가자’ 검증을 위해 국내외 연구자가 참가하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심의 과정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증도가자'는 선불교의 지침서라는 ‘증도가’의 해설서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고려 1239년에 인쇄할 때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금속활자입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 보물 지정 심의에서 증도가 인쇄 활자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진위 여부를 한 번 판가름 한 건데요.

그런데 최근에 중국이 동북공정, 우리 역사를 중국에 편입시키려는 작전으로 ‘증도가자’를 활용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치권에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국정감사 현장에는 개인 소장자가 보유 중인 ‘증도가자’ 101점 모두가 공개돼서 의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전수가 공개된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국감에서는 최근 한일관계를 의식한 질의도 많이 나왔죠. 일제가 왜곡한 우리 문화재를 개선하는 건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네. 국가지정 문화재에 남아 있는 일본 잔재를 없애는 건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중요한데요.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일제가 남기고 간 ‘적산가옥’을 우리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 총 37건 중에 참여정부 당시 17건, 문재인 정부 때 16건으로 지정됐다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인서트3/ 정재숙 문화재청장>
“문재인 정부는 말로는 친일, 반일 이야기하면서 이럴 땐 적극적으로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이유가 뭡니까?”
“저희는 적산이라는 말보다는 일제 강점기 형성 건축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장님 말장난하지 마세요.”

또,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은 숭례문 단청 복원이 7년 동안 지지부진했다면서, 일본산 소재를 뒤집어 쓴 국보 1호 숭례문을 잘 복원해 국민적 자존심을 회복시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종묘제례악에도 일제에 의해 일본 ‘소화시대’를 연상케 하는 내용으로 변질됐다면서 확실한 대책과 입장을 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준상 기자 tree@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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