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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부산서 시나리오 작업 좋아해...유치 발표 긍정적"

기사승인 2019.06.24  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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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홍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 "국제영화제-부산영상위, 협력사업도 추진"

● 출연 : 송종홍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부산시가 지역 영화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말 그대로 산업 구조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인데요. 영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만 있지, 실질적인 지역 산업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들이 많았는데 변화가 있을지 기대를 하면서 관련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 송종홍 과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송종홍 과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부산영상위원회가 벌써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부산 영상위, 그 동안의 역할은 무엇이었습니까?

-부산영상위원회는 1999년 국내 최초로 영화촬영 지원 기구로 출범했습니다. 우리시를 대신해서 영화영상물 촬영을 유치하고, 우리부산의 영화영상산업 시설인프라 운영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3D프로덕션 센터, 영상산업 센터, 영상벤처센터, 영상후반작업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화영상산업 인력양성도 담당하는데 2016년부터 부산아시아영화학교를 운영하면서 지역인재들을 양성해 오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부산지역에서 좋은 스토리들이 창작될 수 있도록 부산프로젝트 발굴과 영화기획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부산이 영화공동제작 아시아 거점으로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링크오브 시네아시아를 매년 개최하고 있고, 아시아지역 영상위원회들의 네트워크인 AFCNet를 운영하는 등 전략적인 국제교류 및 협력 사업들을 해 오고 있습니다.

질문2) 영화산업 발전, 부산영상위에만 책임을 지울 수는 없겠지만 발전계획을 세우면서 문제점도 짚어보셨죠? 어떤 점들이 있었습니까?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부산영상위원회가 크게 잘못해 왔다는 것은 아닙니다. 영상위가 주어진 정책방향에 맞춰 열심히 달려왔습니다만, 이제는 영화영상 분야의 트렌드들이 많이 바뀌고 있어서 현장의 영화영상 정책들을 바꿔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부산에서 많은 영화들이 촬영되었지만 부산의 영화영상 프로젝트가 기획, 제작, 배급, 수익창출, 재투자로 이어지는 영상산업 선순환 구조형성이 아직 부족합니다.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영화 기획 및 작가인력 양성이 부진했고, 최근 수년간 기술발전으로 영화영상 플랫폼이 다양화 되었음에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지 못한 점, 지역 기업과 인력 양성, 상업영화 제작사 육성, 지역 영화영상콘텐츠 배급시스템 부재, 산업생태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처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3) 문제점만 지적하면, 섭섭하시니까요. 성과는 어떤 부분을 들 수 있겠습니까?

-성과는 몇 시간을 말씀드려도 될 만큼 아주 많습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개관이래로 <신과 함께>, <부산행>, 그리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등 총 1,300편이 넘는 영화·영상물을 유치했고 천만관객 총 24편 중 한국영화가 18편인데, 이 중 부산촬영 영화가 11편입니다.

2017년 방영된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경우에는 촬영지인 범천동 호천마을이 한류관광지로 급부상하기도 했지요.

이를 통한 우리부산의 도시 브랜드 홍보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영상 기획개발과 제작 지원 사업을 운영하면서 부산영화 활성화에 기여해왔으며,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나 부산아시아영화학교를 통해 국내외 영화·영상인력도 육성 해 왔습니다.

또한, 부산영상위원회가 의장인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와 매년 개최하는 링크오브 시네 아시아 행사를 통해 아시아영화·영상산업을 견인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외에도 영상산업센터, 영상벤처센터, 시네마하우스 호텔 인 부산, 로봇이 영화를 촬영하는 시네마로보틱스 랩 등 다양한 영화·영상 관련 시설인프라를 운영 중입니다.

영화촬영 유치를 통해 숨어있는 관광지를 발굴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조용한 동네였던 흰여울 마을길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변호인>영화가 촬영되면서 아름다움이 세상에 알려져서,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구요.

기장 아홉산의 경우도 <군도><대호><협녀>등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면서,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오버 투어리즘 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벌써 장편영화가 11편, 그리고 TV드라마, CF를 비롯한 기타 영상물 28편이 우리 부산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7편이 현재 촬영 중에 있는데요,

촬영을 하면서 제작사들이 우리 부산에서 지출하는 연간비용은 적게는 45억원에서 많을 때는 100억원 가량에 달합니다. 이렇듯 촬영유치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강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상위원회에서는 영화촬영 유치를 위해 부산을 찾는 영화인들에게 편안한 숙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시네마하우스를 운영 중입니다.

지난해 47개 영화팀이 쓸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우리 시에서는 창작자들의 안정적이고, 편리한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시네마하우스 호텔의 확대 운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질문4)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부산영상위을 중심으로 지역 영화영상 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했는데요. 5개 분야 20개 세부실천과제가 나왔습니다. 하나씩 말씀을 나눠 보죠.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부산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게 하나입니다. 우선 어떤 단체고 왜 유치를 원하는 지 말씀해 주시죠?

-한국시나리오 작가조합은 2015년 6월 설립된 대한민국 시나리오 작가들의 대표 단체로, 60명의 작가들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극장개봉 장편극 영화 각본 또는 각색 1편 이상의 크레딧 보유자여야만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광해>를 쓰신 황조윤 작가, <명량>을 쓰신 전철홍 작가, <7번방의 선물>을 쓰신 유영아 작가 등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스타작가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시나리오 작가들이 소속된 단체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시나리오인데 시나리오를 쓰는 전문작가들이 부산에 오게 되면 영화제작의 근간인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고 기획개발 역량이 강화되고 제작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검증된 작가들이 소속된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과 연계해서 시나리오 기획개발을 지원하고 개발된 시나리오를 부산제작사와 매칭하여 제작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부산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대중성 있는 작품이 나올 것이고 산업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한 시나리오 작성방법 등에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작가조합에서 시나리오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여 지역의 스토리콘텐츠 인력을 양성하고 콘텐츠 제작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질문5)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의 반응은 있습니까? 발전계획 발표 이후에?

-발표 이후 제가 지난주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김병인 대표님과 면담을 하고 왔습니다. 작가들이 부산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서로 부산에 오겠다고 한다는데 실제로 부산 출신으로 활발히 활동하시는 시나리오 작가들도 많습니다.

부산이 가진 촬영제작에 대한 다양한 인프라와 지원에 대해 아주 호의적이라 구체적인 실무 논의를 통해 서로 발전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합니다.

작가들이 쓴 시나리오가 하루빨리 부산에서 영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6) 대중 장르 영화.웹드라마 지원이 5개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서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 겁니까?

-부산에서 제작되는 영화, 드라마 등 스토리 기반의 영상콘텐츠 제작편수가 여전히 적은 상황입니다.

영상산업은 아무래도 제작을 하고 완성된 콘텐츠가 나오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야 관련한 인력도 늘어나고 관련 사업이나 부가산업이 같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미디어환경이 급변하여 1인 미디어나 웹드라마 등 다양한 방식의 영상물이 제작되고 유통되고 있는 환경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서 올해 대중성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장르영화 개발 지원과 요즘 트랜드에 맞게 쉽게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는 웹드라마 제작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들을 통해 부산에서 재미있고 창의적인 콘텐츠가 많이 제작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유통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젊은 영화영상콘텐츠 인력들이 발굴되면서 지금보다 부산에서 영화영상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인력이 늘어나고 산업경쟁력도 생길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질문7) 영화.영상 관련 기업육성,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작 프로덕션 등을 말하는 건가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장르영화를 발굴하거나 웹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는 일련의 사업들은 창작자와 콘텐츠에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홍보와 배급, 후반작업, 영화음악 등 콘텐츠를 완성하고 질을 높여주는 산업군들이 있습니다. 이들 산업군들도 부산에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요즘은 하나의 콘텐츠로부터 여러 가지 추가 콘텐츠나 부가산업이 창출되는데요. 영화와 관련해서 유튜브, 팟캐스트 같은 콘텐츠가 나오기도 하고 영화 관련 기념품인 굿즈를 제작하는 청년기업도 있습니다.

이런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해서 다양한 영화영상과 관련한 산업 가능성에 지원하고 상생하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영화영상산업 관련 기업육성을 위해 영상산업센터와 영상벤처센터를 산업공간지원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한국영화산업 내 주요인사들을 초청해 비즈니스 케이스 스터디를 하고, 기업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경영, 법무, 회계, 세무 등에 대한 컨설팅까지 추진하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을 기획해서 매월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업들이 기획한 영화영상컨텐츠 기획안과 생산 작품들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운영되는 아시아필름마켓 참가도 지원하고 매년 개최되는 부산콘텐츠마켓에도부산지역기업 공동관을 운영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질문8) 그러다보면 지역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의도를 가지고 계시군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영화, 영상 콘텐츠는 보통 ‘기획ㆍ개발-촬영 및 제작-후반작업-홍보/배급’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려면 촬영과 제작이 늘어나야 합니다.

제작 편수가 늘어나면 일차적으로 제작현장의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그리고 제작된 콘텐츠를 유통, 배급하고 홍보하는 분야에 순차적으로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그러고 나면 부산의 영화나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 다양한 부가산업의 시도가 이어지고 다시 창업이나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가는 길목마다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질문9) 로케이션 유치는 지금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실질적인 제작 주도, 배급사의 부산화도 이끌어 내시겠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목표와 함께 현재 상황은 어떤 지도 설명해 주시죠.

-영화투자배급은 현재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국구 배급을 부산에서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투자 면에서는 부산에서 결성된 영화펀드들이 일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고 수도권 대형투자배급사들에게 지역 영화가 접근하는 것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이런 영화영상산업의 환경을 감안한다면 부산에서 제작된 영화를 배급하는 기업도 있고 이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더불어 극장상영 뿐만 아니라 부산에 구축되어 있는 방송망과 인터넷, 1인 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유통시키거나 배급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에서 제작된 단편영화를 모아 인터넷 상영을 지원한다든가 지역 독립영화 관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관객개발을 한다든지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또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10) 플랫폼이 참 다양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지원체계 구축은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시장이 변하는 흐름을 잘 파악하면 부산의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웹드라마 같은 경우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인데 영화와 달리 진입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영화의 경우 극장에 개봉하는 것 자체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웹드라마는 완성되면 곧바로 공개하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산의 영화영상관계자나 전공자들 입장에서는 웹드라마에 도전해서 대중의 평가를 받고 잘 되면 영화나 드라마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하나의 교두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웹드라마 제작지원을 실시했고 반응과 결과에 따라 지원 규모도 확대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질문11) 부산영상위의 발전계획과 함께 다른 기관, 소위 말하면 부산국제영화제 등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부분도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부산이 영화도시라 불리는 데는 두 개의 기둥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라는 큰 기둥은 국내외적인 위상으로 인해 부산하면 영화도시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두 번째 부산영상위원회라는 기둥이 있습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영화영상 산업분야를 우리부산에 안착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두 기관 간에는 소통이 원만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관계는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 봅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부산의 영상산업부분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고, 영상위원회의 활동이 영화제를 더욱 발전시키는 토대가 된다고 봅니다.

협력사업 예를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링크오브 시네 아시아” 행사를 올해는 벡스코로 옮겨서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필름마켓과 시너지효과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추진합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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