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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구조적 갈등 해결하는 '적극적 평화'... 북미교착, 적대심 녹이는 과정“

기사승인 2019.06.12  1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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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갈퉁의 평화 이론 인용... 노르웨이의 중재 사례 참고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구조적 갈등요인을 찾아 해결하는 적극적 평화'를 강조하고 외부적으로는 북미와 북일 수교 추진 등을 제안했습니다.

북유럽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오슬로 포럼 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근본적인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문 대통령은 "국민의 힘으로 평화를 만들어온 노르웨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를 배운다"며 "남북한 주민들이 분단으로 인해 겪는 구조적 폭력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을 '국민을 위한 평화'로 부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의 평화학자인 요한 갈퉁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야 구조적 갈등을 찾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한 '적극적 평화'의 방법을 인용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72년 노르웨이의 '오슬로 협약'과 같은 해 '동서독 기본조약'에 따라 설치된 '접경위원회' 등을 협력의 좋은 사례로 꼽으며 "한반도에도 이러한 선례가 적용돼 국민들 사이에서 평화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이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가 내 삶을 나아지게 하는 좋은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모일 때 국민들 사이에 이념과 사상으로 나뉜 마음의 분단도 치유될 것"이라며 "비핵화와 평화체제라는 커다란 평화의 물줄기도 더욱 힘차게 흐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중재했던 1993년 '오슬로 협정' 사례를 들며 '이웃국가의 분쟁과 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를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분단돼 있고 북한은 미국, 일본과 수교를 맺지 않았다"며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은 동북아에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구도의 완전한 해체를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반도의 분단체제 종식과 더불어 동북아 평화 공동체 질서를 향한 관문이기도 한 북미, 북일 수교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 바 있다"며 "동북아시아의 에너지, 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다자안보공동체로 확대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반도 평화가 지역 평화와 화해에 기여하고,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그 합의는 진행 중"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70년 적대해왔던 마음을 녹여내는 과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간 '친서외교'가 다시 가동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대화를 통한 평화 실현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으며,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노르웨이 베르겐을 방문해 우리 기업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할 예정입니다

김호준 기자 5kjoon@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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