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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이강인, 1군에서 계속 뛰는 게 가장 중요...U20 월드컵 끝나면 이적 가능성도 있어"

기사승인 2019.06.12  00: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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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가 세네갈을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격파하고,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습니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씨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소장님?

최 : 네, 안녕하세요.

양 : 저희가 지난 시간에 4강에 진출하면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는데, 또 이렇게 금방 올 줄 몰랐습니다. 상당히 의미가 있죠?

최 : 네.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은 오래 만에 우리 청소년 대표팀이, 20세 이하 대표팀이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의 4강에 올라간다는 것, 이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보고요.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성장을 해준다면, 향후 4년 뒤, 5년 뒤 한국 축구의 미래가 그만큼 밝다는 점에서는 특히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겠죠.

양 : 그렇죠. 근데 제가 제일 궁금한 것이 지금 우리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4강에 갈 정도로, 실제로 그렇게 실력이 뛰어난가? 이런 것이 궁금해요. 순수 경기력이나 실력 부분에서 봤을 땐 어떻습니까?

최 : 경기력이 과연 세계 4강만큼 뛰어난가, 이런 질문이신 것 같은데... 일단은 아무리 대진운이 좋고, 행운이 따른다고 하더라도 월드컵이라는 본선에서 4강에 오른 것만큼은 인정해야지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4강권 전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 죽음의 조, 조별리그는 우리가 대진운이 좋지가 않아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등과 같이 묶여있었죠. 그 이후에 토너먼트에서는 16강에서 일본을 만나서 올라갔고, 세네갈전, 그리고 에콰도르전인데... 토너먼트에서는 대진운이, 비교적 우리가 운이 좋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무엇보다 우리가 아르헨티나를 이겼거든요. 그냥 얻어진 행운이 아니라 행운이 우리의 승리로 연결지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양 : 네,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하하. 의구심을 갖고 여쭤본 것은 아니고요. 근데 지금 또 궁금한 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월드컵 대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이제 20세 이하, 18세 이하 월드컵 등등 연령별로 돼 있다는 말씀을 지난 시간에 해 주셨는데, 그럼 20세 이하 월드컵도 세계에서 엄청나게 주목하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인 월드컵만큼 그렇게 기대를 갖고 있는 그 정도의 엄청난 대회입니까?

최 : 아... 그 정도는 아니죠. 일례로 지금 열리고 있는 20세 이하 월드컵이 2017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열렸습니다.

양 : 아. 재작년에 열렸어요?

최 :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열렸다는 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 않죠. 그리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이 대회가 개최가 되었을 때, 그렇게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양 : 왜 그랬죠?

최 : 아무래도 연령별 대표팀에서, 20세 이하 대표팀 간의 경기라는 핸디캡이 작용했으리라 보고요. 그리고 이번 대회만 보더라도 우리가 조별리그 때는 그렇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아서 16강 전 한·일전에서 승리하게 되면서부터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기 시작한 거고요. 그런 것으로 보면 성인 월드컵과는 조금 다르게 이 20세 이하 월드컵은 그렇게 큰 관심을 갖지 못한다,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하겠죠.

양 : 그러나 우리가 또 자랑스러움에 있어서는 성인 월드컵 못지 않고요, 그쵸?

최 : 네, 그렇죠.

양 : 4강에서 에콰도르랑 만나게 되는데, 이 에콰도르는 어느 정도 전력입니까?

최 : 에콰도르는 남미 챔피언입니다. 남미 예선에서 1위로 올라온 팀이거든요. 그런데 조별 리그에서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어요. 조별 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서 조 3위를 기록했는데, 조 3위가 되었기 때문에 골득실을 따져서 간신히 16강에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인 우루과이를 이겼고, 8강전에서는 프랑스를 이긴 미국을 이기고 올라온 팀입니다. 때문에 일단은 월드컵 4강에서 만나는 상대팀치고는 그래도 우리가 부담을 많이 줄인 팀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물론 그래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루과이라는 강호를 이기고 4강을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한 방은 분명히 있다... 때문에 그렇게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조심해서 지금까지 해온 대로 우리 경기를 하면 충분히 이길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양 : 아니, 근데 소장님. 우리가 최근에 에콰도르를 만나서 이긴 적이 있다고 지난 번에 말씀해주지 않으셨어요?

최 : 네, 그렇습니다. 월드컵 개막하기 전에 우리가 마지막 평가전을 상대로 에콰도르를 상대했거든요. 이때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의 결승골로 1 대 0으로 우리가 이긴 바가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에콰도르에 대해선 솔직히 자신감을 많이 가지고 있죠. 에콰도르를 잘 알고 있죠. 그런데 이것은 또 우리 입장에서만 말씀드리는 거고. 에콰도르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1 대 0 패배가 에콰도르 입장에서는 뼈저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경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브라질은 안 올라왔나요? 브라질 이야기는 없네요?

최 : 그 대진운 중에 하나인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전통적인 축구 강호들, 프랑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이번에 예선전, 조별리그에서 다 떨어졌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냥 궁금해서 한 번 여쭤봤고요. 자, 이제 에콰도르에게 만약 이기게 되면 결승으로 가게 되는데, 우리의 결승진출 가능성, 또 결승에 가면 누구와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큰 지 이것도 좀 설명해주세요.

최 : 네,. 결승전 대진운도 비교적 우리로서는 행운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4강 편성이 우리하고 에콰도르고요. 또 저쪽에 반대편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많이 상대했던 팀입니다. 실제로 우리도 우크라이나를 잘 알고, 우크라이나도 우리를 잘 알고 있죠. 이탈리아 같은 경우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전통적인 강호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런데 이탈리아가 올라오더라도 우리 선수들의 지금 분위기로는 그렇게 어렵게 느끼지 않고 한 번 해볼 만하다 느낄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올라오더라도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권 지역 예선이나 평가전 통해서 자주 만났던 팀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게는 특히,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결승전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 4강 전을 통과해야지 이런 대진운이 따라 주는 것이지만요.

양 : 그런데 일단 4강전이 언제죠?

최 : 12일 새벽 3시 30분입니다.

양 : 모레 새벽에 열리는군요. 우리 시각으로.

최 : 그러니까 내일 저녁 8시에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이란전이 열리고요. 이게 10시 정도에 끝나고요. 주무시지 않고 조금 기다리면 곧바로 그 다음 날 새벽인, 모레 새벽에 20세 이후 월드컵 준결승전이 열리고요. 날이 밝게 되면, 모레 저녁이죠,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양 : 그렇군요. 이렇게 6월에 밤을 새서 축구경기를 보는 거, 이거 진짜 성인 월드컵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었죠. 아, 이런 호사가 또 있군요.

최 : 아마 모레의 오전에는 사무실에서 조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양 : 그렇죠. 기분 좋은 승전보를 가지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근데, 지금 제가 또 여쭤보고 싶은 게 이강인 선수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꼬마 축구 천재 아니냐 이강인 선수, 특히 이번 세네갈 전에서 너무 잘했는데, 우리 소장님 보시기에 이강인 선수의 성장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최 : 일단은, 지금 이강인 선수가 18살 이거든요. 20세 이하 월드컵인데 18살 가장 어린 선수로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톱클래스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축구 관계자들도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 선수의 실력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냉정하게 살펴보면, 모든 게 다 좋고, 실력도 월드클래스인이긴 한데, 지금까지 잘 성장해와서 18살 나이대에서 월드클래스 실력은 과시하고 있는 거고, 아직 완성은 되지 않았죠. 역대 대회를 보더라도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에서 아주 잘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성장해서 성인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축선수로 올라간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예도 많이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경우는 이대로 3~4년 계속 성장을 잘 해주기를 관심 갖고 지켜보면서 응원해야겠죠.

양 : 지금 말씀하신 대로 월드클래스의 수준에 있는 그런 선수들이 앞으로 3, 4년 동안 계속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원이 있어야 되나요? 어떤 배려와 관심이 있어야 하나요?

최 : 일단은 이강인 선수는 소속팀이 스페인의 발렌시아거든요. 발렌시아라는 팀이 이강인 선수가 10살 때부터 지금까지 잘 육성하고 성장시켜왔기 때문에 향후 22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성인 대표팀까지 잘 키우리라 저는 그렇게 믿어 의심치는 않습니다. 일단, 지금 경기력을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1군 경기에서 많이 뛰어야지 되거든요. 1군 경기에서 많이 뛰어야지 이강인 선수의 발전 속도가 그만큼 빠릅니다. 때문에 이강인 선수로서는 1군 경기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봅니다. 한 가지 조금 고민스러운 게 발렌시아에서 이강인 선수와 같은 포지션의 주축 선수가, 대단한 선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강인 선수로서는 조금 고민스러운 면이 있기는 한데, 어쩌면 이번 대회 끝나고 다른 구단으로 임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이고요. 이런저런 상황을 봐서 이강인 선수가 일단은 1군에서 뛰는 경험을 많이 쌓아야지 발전하는 속도가 빠르다, 이것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양 : 그렇군요. 에콰도르 4강전 끝나면 또 뵙겠습니다. 소장님.

최 : 네 고맙습니다.

양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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