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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 김휘 위원장, "부산이 만든 콘텐츠 시급"

기사승인 2019.05.25  14: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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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하는 미디어환경에 대응 할 것

● 출 연 : 부산영상위원회 김휘 운영위원장
● 진 행 : 김상진 보도부장
● 2019년 5월 23일 목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목요인터뷰 

[김상진] 부산은 이미 영화촬영 장소로 알려져 있죠. 지난 20여년간 부산이 영화의 도시로 많이 성장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화산업의 발전을 논하기는 다소 이른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영화도시 부산이 있기까지 많은 역할을 해온 곳이 있는데요. 부산영상위원회입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데요. 목요인터뷰 오늘은 부산영상위원회 김휘 운영위원장과 함께 지역의 영상산업에 대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김휘] 네 안녕하세요. 

[김상진] 저희 방송에 오랜만에 출연해주셨는데요. 몇 년 정도 되셨죠? 

[김휘] 한 12~13년 된 것 같습니다. 

[김상진] 그동안에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저희 방송도 많이 바뀐 것 같습니까? 

[김휘] 연륜이 더 쌓인 것 같아서 고향에 온 기분입니다. 

[김상진] 먼저, 부산영상위원회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김휘] 96년도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후에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만들자는 계획아래 부산의 영화산업의 진흥을 위해서 만든 사단법인 기구입니다. 

[김상진] 부산영상위원회가 많은 분들이 공공기관으로 알고 계세요. 

[김휘] 민간기관이긴 한데 실질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예산을 부산시에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관의 속성은 시 산하 기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거죠. 

[김상진]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라던지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나갈 영화인들을 교육하는 곳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어떤 과정들이 개설돼 있습니까? 

[김휘] 대표적인 기관이 부산아시아영화학교가 운영되고 있고요. 학교 안에 국제비지니스영화아카데미라 해서 국제적으로 영화제작을 담당하는 제작자를 양성하는 교육코스가 있습니다. 한‧아세안 협력 사업으로 아세안 10개국을 대상으로 차세대 영화 인력을 양성하는 교류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여기서 배출된 인력들이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좋은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올해부터는 아시아권내에서 공동제작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교육하는 과정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교육과정이 개설 된지 몇 년 정도 됐습니까? 

[김휘] 아시아영화학교는 3년차 사업이고요. 플라이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김상진] 영화진흥위원회와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휘] 한국영화를 육성하는 기관이 영화진흥위원회고요. 한국영화 전체를 담당하고 영화만을 특정해서 사업을 펼쳐나가는 기관이고요.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시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부산영상산업.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부산과 관련된 영상산업을 진행하는 기관이죠. 가장 큰 차이는 정부산하 기관과 지역의 민간 사단법인 기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김상진] 위원장님 본 직업은 영화감독 아닙니까. 어떤 영화를 연출 하셨습니까? 

[김휘] 데뷔한 작품은 ‘이웃사람’이라고 강풀 작가의 웹툰으로 해서 마동석씨 김성균씨 등이 출연했습니다. 

[김상진] 공포스릴러 물 아닌가요? 

[김휘] 네, 맞습니다. 최근에는 김주혁씨와 고수씨 등이 출연했던 ‘석조저택 살인사건’이라는 영화의 감독을 했습니다. 

[김상진] 공포나 스릴러물을 주로 하셨던 이유가 있을까요? 

[김휘] 제가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을 했었는데 ‘해운대’나 ‘댄싱 퀸’ 등의 코미디를 하기는 했었지만 제가 직업 영화를 만들 때는 어릴 때부터 호러나 스릴러 영화를 좋아해서 연출하는 작품은 그렇게 되더라고요. 

[김상진] 앞으로도 계속 연출을 한다면 그런 쪽으로 하시겠습니까? 

[김휘] 실질적인 흥행성과를 위해서 좀 더 다양한 장르를 해 볼 생각입니다. 

[김상진] 영화감독을 하면서도 많은 스텝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부산영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시면서도 직원들을 이끄셔야 되지 않습니까.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김휘] 동일한 것은 한 가지 목표를 위해서 조직 내의 인원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면서 일을 진행한다는 것은 똑같다고 보는데요. 영화 만드는 일은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고민들이 많이 있지만, 기관은 내부의 즐거운 일들도 있지만 외부의 이해관계, 시와 시의회, 각 기관들과 조정이 필요하니까 업무의 힘듬으로 따지면 아무래도 기관의 일이 힘든 것 같습니다. 

[김상진] 적성에는 좀 맞으세요? 

[김휘] 목표대로 성과를 만들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부산영상위원회가 실제로 영화제작비 투입되는 비용이 아주 미비하다는 지적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휘] 타당한 지적으로 보고요. 한 해 예산이 올해는 115억원 정도 되는데 관리해야 할 시설들이 많다보니까 비용지출이 꽤 큽니다. 영화나 영상 제작에 투입되는 예산규모가 10억원을 넘기기 힘든 상황이라 내년부터는 좀 더 확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어느 정도 확대를 하실꺼죠? 

[김휘] 총 예산의 20%까지는 생각을 하는데 예산으로 제작비를 지원하는 것은 수익이 돌아오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이 별도로 활용하고 있는 지역의 펀드가 있습니다. 펀드를 활용하면 20억원 까지는 충분히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진] 많은 분들이 부산은 영화의 도시라고 얘기를 하시는데요.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부산에서 제작도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입되는 인력들을 보면 거의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다 내려오고 있거든요. 모순되지 않나 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휘] 영화제작이라는 것이 철저히 휴먼네트워크 산업이거든요. 사람의 관계에 의해서 팀이 꾸려지고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사업이라, 거의 대부분의 영화는 수도권에서 기획단계에서 스텝핑이 끝난 상화에서 지역으로 촬영을 오기 때문에 지역에서 영화 촬영에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이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지역 자체제작 프로젝트를 생산해 낼 것인가. 여기에 대한 고민으로 방향을 바꿔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김상진] 위원장님 취임 하신지가 얼마나 되셨죠? 

[김휘] 6개월 좀 지나고 있습니다. 

[김상진] 그동안 직원들에게 성과를 많이 강조하신다고 얘길 들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김휘] 지역에서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누누이 느끼는 거지만 실제 부산시민들의 영화, 영상산업에 대한 응원, 시청에서 투입하는 예산 규모가 막대합니다. 96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로 아주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시설 인프라를 포함한 20년 동안 1조7천억원 정도가 영화산업에 투입이 됐거든요. 20년간 그 정도 규모이면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드라마나 영화, 배우들이 나와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시민들의 기대도 그런 쪽인 것 같고, 예산을 투입하는 시도 그런 방향에 있고, 조금 더 부산영상위원회가 긴장감을 가지고 이제는 사업을 단순히 수행하는 상태가 아니라 지역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사업을 앞으로 해보자는 차원에서 얘길 하다보니까 직원들한테는 성과를 강조하는 리더가 된 것 같습니다. 

[김상진] 그 때문에 회의도 매일 장시간 하시나요? 

[김휘] 성과를 위해서는 현황에 대한 문제점들을 잘 파악을 해야 하고 개선안이 있어야 하니까 저도 그런 고민을 같이 하는 시간이 늘어나더라고요. 

[김상진] 20년간 1조원 넘게 투입이 됐는데 인풋은 있는데 아웃풋이 없었다는 얘긴가요? 

[김휘] 아웃풋은 무형의 형태로 잡혔죠. 영화도시 부산이라는 도시이미지 홍보. 부산국제영화제라는 걸출한 국제영화제의 성장같은 형태인데 산업의 관점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창출 돼야 하고 부가가치가 만들어져야 하고, 이 두 가지가 잘 돌아가면서 선순환 구조의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취약한 것은 맞죠. 지역에서 최소한 2천명 정도의 영화, 영상 전공자들이 배출이 되는데 취업을 할 만한 안정적인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일자리가 없다보니까 좋은 인력들이 수도권으로 가게 되는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 지는데 영화의 도시라는 이미지 홍보나 국제적인 행사를 가지고 있는 자긍심도 좋지만 실질적인 지역민들을 위한 체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진] 지금까지 그런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불가능 하지 않을까요. 

[김휘]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과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보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영화, 영상의 모든 인프라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죠. 투자를 하거나 배급을 하는 플랫폼 기업도 다 서울에 있어서 지역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힘들긴 합니다. 근래 온라인 체제로 한 배급망이 생기고 지역의 로컬 방송국이 가지고 있는 방송망 등 지역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성장했다고 보고요. 다른 의미에서는 지역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환경을 시에서 잘 지원을 하면 시민들이 곧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의 콘텐츠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된다. 위원장님 선임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김휘] 갈등의 요인이 저의 역량이나 자질의 문제 보다는 시장이 내정을 할 것이냐. 공모적인 절차를 받을 것이냐는 절차와 형식의 문제였거든요. 영상위원회가 독단의 의해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영화인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해서 토론하고 협의하는 구조가 있는데 지금까지 운영위원회가 형식적인 절차로 있었다면 실질적으로 논의를 하는 기구를 만들어서 이 기구에서 차기의 운영위원장을 어떤 방식으로 선임을 할 것인가를 논의 하기로 했고, 저의 선임에 있어서 반대를 했던 지역 영화인들과 논의를 해서 올 연말까지는 차기 운영위원장의 선임에 대해 결정을 내려고 합니다. 

[김상진]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님의 제자들이 많이 입성을 했는데 위원장님도 자유롭지는 않은 것 같은데. 

[김휘] 저나 부산국제영화제 김복권 집행부위원장, 영화의전당 방추성대표도 그런 경우인데요. 그런 부분은 출신학교의 연고를 따지면 같은 선생님 밑에서 공부한 제자인데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할 수 있는 기관이 경성대학교가 유일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영극영화학과가 5개 정도 존재하고 있었으니까... 영화학도들이 그 당시에는 모일 수밖에 없었고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지역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관계가 그렇게 형성이 되는 것 같은데요. 특별이 이용관 이사장님의 사단이라고 지칭될 만한... 영화에 대해 노력해 오셨기 때문에 그 방향에 대한 존중은 있고요. 그렇게 지칭이 되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김상진] 막연한 의혹, 의심 이 정도 수준 같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의전당이 통합에 대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 부산영상위원회도 다른 기관과 통합 얘기가 있습니까? 

[김휘] 영화, 영상 산업이 요즘 급격히, 아주 빠른 속도로 산업 환경이 바뀌고 있죠. 부산영상위원회가 지금까지 해 왔던 사업의 방향을 얼마나 확대할 것이고 변화하는 미디어환경에 맞게 다양화 시킬 것인가 하는 고민은 현실적으로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보지만 다른 기관과의 통합과정을 논의해야하는 고민은 있습니다. 산업 환경이 바뀌면서 영화나 드라마의 경계가 의미가 없는 상태이니까 영화의 성격 때문에 기관의 설립이 결정됐다면 산업 변화가 있다면 그것에 맞게 재구성 할 필요는 있겠죠. 그것을 부산영상위원회에서 주도하거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상진] 위원장님이 보시기에 부산이 영화 제작에 있어서 인지도는 많이 알려져 있다고 보십니까? 

[김휘] 영화 촬영지로서의 부산은 영화인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충분한 인지도와 시스템이 확보됐다고 보는데 부산에서 제작된 로컬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는 사실 높지는 않죠. 소재 적으로 한계가 있고 예산이나 창작의 기회들이 창작자들이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과정에서 대중적인 지지도나 작품의 완성도를 만들어 가는데 기회도 적고 제작환경도 열악하다 보니까 결과물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죠. 
내부 예산에 직접 지원 예산을 늘리고 올해부터 웹드라마나 장르 영화같이 소재를 다양화 할 수 있는 사업을 하면서 양적으로나 소재 적으로 확장을 해 볼 생각입니다. 

[김상진] 부산을 소재로 한 영상물을 많이 접할 수 있겠군요. 부산이 영화의 도시로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될 과제라고 할까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휘] 대표 콘텐츠가 나와야 되겠죠. 부산하면 떠오르는 영화나 드라마, 배우들. ‘부산행’처럼, 조진웅이라는 배우처럼 부산에서 촬영했거나 부산 출신이거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실제로 부산에서 활동하고 부산에서 제작되고 기획되는 콘텐츠나 인력이 가자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김상진] 임기가 얼마나 되시죠? 

[김휘] 내년 10월이면 끝입니다. 

[김상진] 아주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김휘] 단순하고 정확합니다. 일단은 부산에서 기획되고 제작되는 영화가 전국 관객 100만명을 넘는 사업을 하는 것. 부산 망을 통해서 송출되는 4부작 드라마를 제 임기 안에 제작해서 시민들에게 보여 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황민호 기자 acemino@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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