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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 인력유출이 아닌 인력유입 도시되어야...취.창업 지원 성과"

기사승인 2019.05.22  09: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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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원 부산청년정책연구원장 "멘토사 100개 목표...현재 40곳 이상 협약체결"

● 출 연 : 양정원 부산청년정책연구원장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요즘 청년들의 고민, 시대가 빠르게 변화고 복잡해 지면서 예전과 비교해서 더 깊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취업부터 결혼, 출산, 대인관계 등은 모든 세대가 느끼는 공통점이겠지만, 저성장 시대에 더 큰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부산 지역 청년들의 이같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풀어보자는 단체가 있어서 주목이 되는데요. 바로 부산청년정책연구원입니다. 양정원 원장과 함께 설립 목적부터 활동 상황 등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양정원 부산청년정책연구원장 전화연결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먼저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은 2018년 10월 부산시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은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현재 부족한 일자리와 낮은 임금은 많은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는 것이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의 설립취지인데요.

청년들에게 창·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청년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이 제안되고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매 분기 부산청년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다양한 연구활동과 정책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부산청년들이 일자리에 부족함이 없고, 살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고자 노력 중입니다.

질문2) 부산시에서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청년일자리 정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부산시의 청년일자리 지원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청년들을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청년일자리 정책이 창출되고 있지만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정책을 가다듬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여러 정책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정책이 ‘청년 디딤돌 카드’인데요. 부산시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최대 50만원씩 6개월 간 체크카드로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지원대상은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부터 34세까지 미취업 청년이고, 지원 3개월 차부터는 구직활동보고서를 매월 제출해야 합니다.

사실 좋은 취지이긴 하지만,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을 구제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취업보다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는 것이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취업을 지원한다는 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3) 제조업, 조선선박의 경기 악화 등 부산의 경제 상황을 감안해서 볼 때, 부산형 일자리 창출의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부산시나 기업에서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자리는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청년들에게 좋은 창업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경험이나 기술력이 부족한 청년들이 창업했다가 실패한 경우인데, 만약 청년들이 창업해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더불어서 취업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각도 변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청년들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같이 당장은 연봉이 높고 편한 일자리를 찾기 보다는 눈높이를 조금 낮춰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4) 부산청년정책연구원에서는 최근 청년들의 취ㆍ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멘토링 카페’를 개설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나요? 

-현재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일 할 사람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 연구원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멘토링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서, 부산의 강소기업들에게 추천하는 방식이 있고, 또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인데요. 현재 많은 부산청년들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서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질문5) 멘토 회원사 100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히셨는데요. 현재 어느 정도나 진행되고 있습니까? 

-청년들에게 원활한 멘토링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멘토 회원사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훌륭한 멘토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부산·울산·경남에 위치한 건실한 향토기업을 직접 발굴해 100대 멘토사(社)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팬스타그룹, 경기색소, 청운하이테크, 대일화학, 아이마트 등 40여 개사와 멘토링 업무협약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공간을 통해 취·창업 멘토-멘티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취업 또는 창업 멘토링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멘토를 연결해주고자 합니다.

질문6) 젊은 기업인들과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주로 저는 저희 연구원에서 3월 15일부터 개강한 부산정책고위과정을 통해 젊은 기업인들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젊은 공공기관·기업 임직원,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 교육과정이며, 궁극적으로 부산 내의 차세대 기업인들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교육과정에서는 4차 산업혁명, 우리나라 경제상황, 부산발전, 소년범과 정의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각계 주요인사를 강사로 초빙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격주로 교육과정에 참여해 젊은 기업인들과 다양한 주제에 관해 토론을 하면서 젊은 기업인들과 소통하고 어울림을 익히고 있습니다.

질문7) 최근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부산 청년 10명 중 4명이 결혼과 출산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죠? 이번 조사 어떻게 시행하게 된 것인지 먼저 설명 부탁드립니다. 

-네. 저희 연구원에서는 부산청년들을 대상으로 매 분기별로 사회 정치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30일부터 이틀 간,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을 비롯해 총 11가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특이할 만 한 점은 결혼에 대한 인식과 출산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었습니다. 청년 중 40.1 퍼센트는 결혼이 필요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출산이 필요 없다고 답한 비율도 10명 중 4명에 가까운 37.7 퍼센트에 달했습니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69.3 퍼센트로 압도적으로 높았고요. 그 뒤로 여성의 경력단절이 12.4 퍼센트,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 7.2 퍼센트, 부부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6.7 퍼센트였습니다.

질문8) 부산 청년들의 이런 생각, 한편으로는 이해도 가면서 조금 충격적이기도 한데요.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아무래도 청년들 입장에서는, 당장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설령 취업을 하더라도 결혼을 준비하기 위한 비용이나,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가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자녀를 출산하더라도, 양육비에서부터 교육비 등,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청년들의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의 변화도 크게 반영됐다고 생각됩니다.

질문9)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의 올해의 계획과 목표, 그리고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도 궁금합니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청년문제를 결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순 없습니다. 다만 지금보다 더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위해 연구원이 앞장설 생각입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가지고 보고서만 작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청년 취·창업 멘토링카페'를 통해 부산청년들에게 취·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청년들의 생각을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도 분기별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부산청년들이 꿈을 가지고 학업에 매진하고, 졸업 후에는 하고 싶은 일을 신명나게 할 수 있는 희망의 도시 부산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질문10)마지막으로 BBS 청취자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제2의 도시인 부산이 더 이상 인력유출이 아닌 인력유입의 도시로서 청년들이 넘쳐 희망이 흐르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이 좀 더 잘살고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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