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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유종필 "법전에도 없는 국민정서법이 가장 무서워"

기사승인 2019.04.15  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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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이번 시간은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과 함께합니다.
언론인 출신의 유종필 전 청장은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 서울 관악구 의원에 당선돼 정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김대중 총재의 요청으로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을 맡은 뒤, 대변인으로만 4년 10개월로 활동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2008년에는 국회도서관장을 지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관악구청장에 당선 이후 재선 구청장으로 활동하며 구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 출연 :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 진행 : 강동훈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BBS 뉴스와 사람들, 관악구청장을 두 번이나 역임했던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유종필 : 네, 안녕하세요?
 
△강동훈 : 너무 오랜만입니다.
 
▲유종필 : 전에는 불교방송에 제가 아침저널 단골 출연자였습니다. 
 
△강동훈 : 아침저널이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가운데 상당히 인기가 있는데, 과거 여러 진행자를 거쳤는데 그때도 많이 나오셨군요?
 
▲유종필 : 진행자만 해도 아마 여러 분이셨던 것 같아요. 어떤 경우에는 제가 아침에 차를 몰고 출근하는데 갑자기 불교방송에서 전화 와서 출연자가 펑크 났다고 가능하냐고. 그러면 제가 운전하면서도 한 손으로 핸드폰 잡고 출연한 적도 있고 그래요.
 
△강동훈 : 저희 BBS 시사 프로그램이 이렇게 빛나는 것은 유종필 전 구청장님 같은 분이 계셨기 때문이 그렇고. 또 대변인을 워낙 하셨으니까 순발력 있게 하신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시청자, 애청자 여러분께 인사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종필 : 불교방송 애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과거에는 단골 출연자였는데 구청장을 한 8년 하다보니까 그동안 뜸했고, 앞으로 불교방송에서 불러주시면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동훈 : 관악구 하면 우리가 서울대를 연상할 수 있고, 구가 상당히 넓지 않습니까? 인구가 얼마나 되죠?
 
▲유종필 : 지금 한 50만이 좀 넘고요. 서울대가 있고 또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인 낙성대.
 
△강동훈 : 제 할아버지죠. 낙성대도 있고. 과거 관악구청장 하실 때 보면 육교 같은 데 보면 사람 중심 특별시다, 이런.
 
▲유종필 : 사람중심 관악특별구.
 
△강동훈 : 이런 문구가 있던데. 왜 그걸 붙이셨나요?
 
▲유종필 : 우리가 그동안에 개발시대를 살면서 너무 시멘트, 콘크리트만 올리는 쪽에 주력한 바가 있어요. 그래서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중심이 되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써 붙였죠.
 
△강동훈 : 구청장님께서는 사실 출발은 기자로 하시고 또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하시다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한 대변인. 또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변인도 하셨죠?
 
▲유종필 : 노무현 대통령이 지지도가 2~3% 될 때 그때 제가 공보특보로서 대변인을 하면서 노무현 후보를 만들어내는데 앞장섰죠.
 
△강동훈 : 제가 들고 있는 것이 <오늘도 나는 주민 속으로 출근한다> 엊그제 3일에 출판기념회를 했는데. 이 글을 보면, 오늘도 나는 주민 속으로 출근한다, 굉장히 주민과 함께 한다는 그런 의미 같은데. 이 책의 내용이 주로 어떤 내용들입니까?
 
▲유종필 : 제가 8년 동안 구청으로 출근했는데, 그때도 주민 속으로 출근한다는 그런 기분으로 했고, 지금은 따로 출근하는 데는 없지만 날마다 관악구 지역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사람도 만나고 그래요. 그래서 그것을 주민 속으로 출근한다고 했는데. 제가 8년 동안에 했던 여러 사업들에 대해서 기록을 남긴 것인데, 그러니까 예를 들면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인문학 강좌, 또 강감찬 도시 브랜드화, 365 자원봉사 도시, 또 도시농업, 반려동물 사업 등등 했던 사업들을 한 40개 정도를 골라서 이 사업을 하게 된 계기, 동기, 그리고 추진하는 과정, 하면서 어떤 어려움에 부딪쳤는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또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이런 것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가 일점일획 직접 다 쓰고 해서 기록을 하나 남겼습니다. 후임자들이, 지금 전국에 수많은 새내기 자치단체장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도 참고가 되고 저는 저대로 제 인생의 기록이 되죠. 기록을 남겨야 돼요. 그런 책입니다.
 
△강동훈 : 국회 도서관장을 하셨어요. 그 당시 차관급인데. 그때도 저희와 한 번 인터뷰한 기억이 있는데. 국회 도서관장을 한 경험이 관악구청장을 하면서 주민들의 도서관이라든지 책을 읽는 관악구, 이렇게 만드는 데 기여를 한 것 같은데. 맞습니까?
 
▲유종필 : 많이 도움이 됐죠. 제가 국회 도서관장을 하면서 세계의 유명 도서관 70개를 탐방해서 세계 도서관 기행이라는 책을 냈고.
 
△강동훈 : 지금 여기에 나와 있는 표지에 보면 세계 도서관 기행이.
 
▲유종필 : 표지에 제가 들고 있는 책이 그 책인데. 스테디셀러죠. 그런데 제가 관악구에서 도서관이 4개 있던 것을, 작은 각 동사무소마다 새마을문고가 있던 것을 도서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지금 한 45개 정도 있어요. 또 책을 배달을 인터넷으로 신청 받아서 가까운 도서관으로 배달을 해주고 지하철역까지 배달을 해주고. 그것을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연간 배달해주는 책이 45만 권, 1년간. 그리고 도서관 회원이 제가 취임할 때 한 7만 명 정도 됐는데 지금 한 17만 명 정도 돼요. 회원이 엄청 늘었죠.
 
△강동훈 : 그러니까 배고픈 이들에게 도시락 배달이지만 지식이 고픈 분들한테는 책을 배달해서. 관악구민들의 지식의 양이 대단할 것 같은데?
 
▲유종필 : 아는 것이 힘이다, 그러잖아요? 지식은 권력입니다.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지배할 수 있고 권력에도 근접할 수 있는 거죠. 지식과 정보가. 그래서 돈 별로 들이지 않고 이런 사업을 함으로서 책 읽는 분위기가 많이 확산되고, 또 동네의 전체 분위기가 지적인 분위기, 학문적인 분위기가 많이 진작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강동훈 : 실제적으로 관악구민들이 한 50만 명이라고 했죠? 그 50만 명이 책 읽는 분위기다, 하면 상당히 주민들도 구청장님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든지, 또 서울대학교가 있다는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해서 관악구민들의 자부심도 대단할 것 같은데?
 
▲유종필 : 우선 주민들 자부심이 없대요. 과거 관악구 하면 무슨 달동네다, 이런 이미지가 강했잖아요? 지금은 그런 판잣집 같은 것은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달동네 이미지가 강하고 그랬는데. 이제 도서관의 도시다, 책을 읽는 도시다, 인문학의 도시다, 이런 쪽으로 동네 이미지가 엄청 재고됐죠.
 
△강동훈 : 그것이 바로 지역도서관 확충사업이라고 명명해놓고 있는데. 이것은 영향을 받아서 다른 지자체에서 같이 모델링하는, 순천도 그런 기억이 나던데?
 
▲유종필 : 저희의 도서관 사업을 전국에 50개가 넘는 시군구가 와서 벤치마킹을 했고, 또 제가 다니면서 강연도 많이 하고 해서 많은 영향을 미쳤고, 또 해외에서도 와서 취재해가고 그랬습니다.
 
△강동훈 : 구청장 8년 하시면서 관악구를 변모시켰거나, 또 하시면서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유종필 : 아쉬운 점도 물론 많습니다. 제일 아쉬운 점이 구청장을 하면서 주민들의 소득을 올려주지는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방도시 같으면 큰 회사를, 굴지의 회사를 유치한다든가 해서 동네 세수도 많이 올리고 이런 것이 가능한데, 관악구는 전형적인 주택가이기 때문에 그것이 힘들더라고요. 여러 가지 경제적인 것도 했습니다만. 제 후임이 물려받아서 벤처들을 많이 육성하겠다, 해서 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관악구를 보면 관악산이 있고 거기에 연주암이 있습니다. 기도도 잘 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가는데. 거기는 행정구역상?
 
▲유종필 : 연주대가 있고, 그 밑에 연주암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과천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과천 분들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관악구에서 더 많이 가요. 그 연주대, 연주암이 기도발이 잘 받는 곳으로 소문나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명한 절들도 많죠. 큰 전통사찰들도 많아요.
 
△강동훈 : 평상시에 스님들과의 인연이 좀 있다면 어떤 일화가 있을까요?
 
▲유종필 : 저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스님들하고 늘 가까이 지내요. 늘 가까이 지내는 스님들도 많고. 또 어디 산에 갔다가 모르는 절을 만나도 저는 들어가서 108배를 많이 해요.
 
△강동훈 : 108배를요? 쉽지 않은데.
 
▲유종필 : 108배도 안 하는 사람이 하다가는 허리 부러집니다. 저는 집에서도 가끔 하고. 그리고 또 불경은 제가 대학 다닐 때 이해는 다 못했어도 다 한 번씩 읽었어요. 불교에 대한 학문적인, 지적인 관심이 좀 많고 또 불경을 읽으면 우리가 교훈으로 삼을 만한 점도 많고.
 
△강동훈 : 제가 오프닝 때 화엄경 한 구절을 설명해드렸는데, 그 화엄경 구절을,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를 갈 수 있다, 이런 문구를 관악구청 현관에 계속 게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유종필 : 현관에 상당히 큰 판이 있어요. 교보문고에 시 같은 것 붙이는 것과 같은 크기로. 3개월 마다 한 번씩 좋은 시구를 붙이는데. 이 문구를, 화엄경의 문구를 한 3개월 정도 크게 붙여놨는데 사람들이 좋아하고 특히 우리 불자들이 저한테 감사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제가 많이 들었습니다.
 
△강동훈 : 그런 인연 때문에 아마 구청장님께서 그동안에 여러 가지 구정활동을 하면서도 주민들이 좋아한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보니까 다른 타 언론사, TV매체에도 많이 등장도 하시고 활동을 하는데. 아무래도 구청장만 하고 정치를 하신 분인데 좀 아쉬운 점이 없잖아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다른 것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유종필 : 저는 원래 사실은 중앙정치를 했잖아요? 부대변인, 대변인, 또 청와대 비서관 등등 중앙정치를 많이 하다가 또 국회 도서관장을 하고. 사실 전에 국회의원 선거도 나와서 실패하고 그랬었는데. 관악구청장을 8년 한 것이 저한테 엄청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른바 실사구시의 정치를, 생활정치를 한 8년 했죠. 8년이면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거의 실행에 옮겨서 후배들에게 그것을 물려주고 저는 내년 총선 관악 을 구, 서울대 앞, 남곡 이런 지역 관악 을 구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여러 분들이 지금 뛰고 있을 텐데?
 
▲유종필 : 지금 드러난 분들도 몇 분 있고 현역 의원도 계시고. 그때 되면 더 많은 분들이 지망을 하겠죠.
 
△강동훈 : 관악하면 항상 이해찬 당 대표, 이 분이 오랫동안 해서 이미지가 많을 텐데. 그쪽의 분들이 성향이 과거에 민주당 쪽인데, 요즘은 또 삶의 터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정치적 색깔도 바뀌나요?
▲유종필 : 우리 지역은 민주당이나 또 진보정당 색채가 강하죠. 서울 지역에서는 진보정당이 강한 곳입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지금 한국당보다는 민주당과 정의당 쪽에 흐름이 가까운 분들이 많죠.
 
△강동훈 : 조금 지났습니다만 4.3 재보궐 선거, 거기서 1대 1입니다. 여러 가지 분석이 많았지만 한쪽으로는 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어떤 경고, 심판이다. 한쪽으로는 아니다, 이 정도면 수성한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부분에 여당의 기류를 보면 이것은 최근 실정에 대한 경고를 준 것이다, 이런 해석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유종필 : 의석으로 보면 1대 1이지만 내용으로 들어가면 정부 여당에게 큰 경종을 울린 선거죠. 창원에서는 진보정당과 단일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낙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겨우 진땀승하고. 그리고 통영 고성에서는 큰 차이로, 23% 차이로 크게 졌어요. 사실 부산, 울산, 경남이 내년 총선의 가장 전략지역입니다. 민주당으로서도 거기서 지면 수도권도 다 집니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에요. 그런데 지방선거에서는 크게 이겼어요. 단체장들도 그렇고.
 
△강동훈 : 그동안 안나왔던 거제도 같은 곳도 민주당에서 시장, 군수를 다.
 
▲유종필 : 그렇죠. 휩쓸었는데 불과 10개월 만에 다시 옛날로 돌아가잖아요? 그것은 정부 여당이 크게 반성을 해야 돼요. 어떻게 보면 이런 것 없이 내년 총선을 맞이했으면 그냥 내년 총선도 참패로 끝날 텐데 우선 감기 단계에서 병을 알았습니다. 폐렴 가기 전에. 그래서 지금부터 노력하면 더욱더 겸허하게, 국민 앞에 겸허하고 또 국민 손에 쥐어주고, 목구멍으로 넣어주는 그런 정치를 해야 돼요. 이것이 말의 성찬, 이것으로는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습니다. 집권 초에는 말로 통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겠습니다. 그림만 보여줘도 돼요. 그러나 이제는 성과를 내야 되는데. 그래서 앞으로 남은 1년 동안에 정부여당이 대통령부터 평당원에 이르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내년 힘듭니다.
 
△강동훈 : 특히나 거제, 통영 이런데 보면 여러 가지 일자리, 조선업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면적으로 깊게 들어가면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서 정말 지역경제 문제가 상당히 역할을 했다 하더라고요?
 
▲유종필 : 크죠.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커요. 보수나 진보나 먹고살아야 할 것 아니에요? 창원 같은 경우는 더구나 이제 이 정부가 탈원전을 정책으로 추진하는데 그것이 부득이하게 거기에 있는 큰 회사가 있잖아요? 두산중공업. 거기 관련회사 하청업체가 굉장히 많잖아요. 이런 산업이 피해를 입다 보니까 또 그 분들은 이 정부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고 그것도 많이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강동훈 : 전반적으로 4.3 재보궐 선거가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데 여러 가지 정부 여당에의 뼈아픈 죽비가 되겠네요. 정부 여당을 떠나서 총선을 준비하는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여당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주민 속으로 가야 되는지 혹시 생각하고 계신 것이 있습니까?
 
▲유종필 : 우리나라에 수많은 법이 있어요. 아마 법이 몇 천 개 될걸요? 그 중에 가장 무서운 법은 법전에 없습니다. 법전에 없는 국민정서법, 그것이 가장 무서워요. 국민정서법에 위배를 하면 이것은 약도 없어요. 아무리 유능한 변호사를 사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늘 국민 눈높이에서 이런 것을 내놨을 때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것이 사실 문재인 정부 지금 2년 동안에 부족했다고 봐요. 그것은 우리가 반성을 해야 돼요. 늘 국민 앞에 겸허해야 돼요. 국민을 이기려고 하는 정권은 성공 못합니다. 국민 무서운 줄을 알아야 돼요. 좀 오만한 점이 있었다고 저희가 많은 자성을 합니다.
 
△강동훈 : 국민정서법. 그 말 하니까 어느 스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 법이란 것이 갈 거자에 물 수변이 들어가는데, 물이 흐르는 대로 하는 것이 법인데 많은 정치인들이 법을 한 프레임에 내놓고 더 이상 밖을 나가지를 않는 그런 것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역시 물 흐르는 대로 가는 것이.
 
▲유종필 : 불법도 마찬가지죠. 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높은 데서 낮은 곳을 향해서, 빈 곳을 채워주고. 이것이 물의 정신이죠. 
 
△강동훈 : 유종필 구청장님하고 말씀 딱 나눠보니까 역시 마음과 말씀하신 것들이 불교의 여러 가지 정서가 많이 깔려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유종필 : 저는 제 사상적 기반에 불교가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2000년 밀레니엄 시대, 그리고 건국 여러 가지 상황일 때 관련 비서관 역할을 하셨고. 또  기획을 참 많이 하셨어요. 청와대 계실 때 보면. 그런 여러 가지 기자 생활을 하다가 정치를 했는데 그것이 연관성 부분에서는 어떻던가요?
 
▲유종필 : 기자나 정치나 근본은 같습니다. 기자도 늘 민심을 잘 읽잖아요? 기자시니까. 어떤 사건이 있을 때 이것을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취재하고 또 기사도 쓰고 방송도 하고 그러잖아요? 정치도 그렇게 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승리를 하더라도 그것을 지켜가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늘 국민 눈높이가 중요하다.
 
△강동훈 : 준비하고 계신 것이 어찌됐든 간에 여의도 1번지로 들어가기 위한 몸부림이고 또 열심히 뛰어야 가시는 것인데. 바로 그 여의도 1번지 국회 도서관장을 얼마나 하셨죠?
 
▲유종필 : 국회 도서관장은 제가 오래 안했습니다. 한 1년 5개월 하고, 그때 구청장 출마하기 위해서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강동훈 : 국회는 외형적으로 보면 크게 변한 변모가 없습니다만 벌써 20대 국회이고, 그동안에 하는 일도 많았지만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일도 많았습니다.
 
▲유종필 : 일은 열심히 해도 또 맨날 욕 얻어먹어요. 국회의원이 오래 사는 것이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 살아요. 저는 국회의원 아니어도, 저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정치하면서 보통 정치인들 욕 10개 얻어먹을 때 나는 5개만 얻어먹자, 그런 정신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국회의원, 그때도 한 번 나오셔서 경선도 한 번 있었고, 본선 이런 것이 있는데.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프레임이 있을 것이고 아무래도 지역구 국회의원이니까 관악을 우선해야겠지만 평상시 갖고 있었던 정치인이 되려면, 국회의원이 되려면 어떤 것을 해야겠다는 것이 있다면 말씀을 해주시죠.
 
▲유종필 : 저는 문화 쪽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국민 독서 운동이랄지, 또 교육, 여러 문화에 종류가 워낙 많잖아요? 열거할 필요도 없이. 그런 문화 쪽에 소위 인기 있는 그런 상임위가 있잖아요? 국토교통, 부동산을 다룬다랄지, 또 금융을 다룬다랄지.
 
△강동훈 : 외형적으로 보면 성과가 있는 곳?
 
▲유종필 : 그런 곳들이 인기가 있는데 그런 곳보다는 조금 인기는 덜하지만 또 실제로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그런 분야 쪽에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강동훈 : 관악구청장으로 재임하실 때 여러 가지 성과도 이야기했지만 부족한 점도 말씀하셨는데. 신림선 공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을 텐데. 완료가 거의 다 된겁니까?
 
▲유종필 : 경전철 신림선이 서울대 앞에서 여의도까지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한 2~3년 있으면 완공이 돼서 서울대 앞에서 여의도까지 불과 16분이면 가버립니다. 그리고 서부선이 은평구 새절에서 여의도를 거쳐서 노량진까지 오도록 된 것을 우리 서울대 앞까지 연장하도록 되어 있고. 난곡선은 난곡 끄트머리에서 보라매병원 있는 데서 신림선과 만나서 여의도로 가고. 그러니까 교통에 획기적인 변화가 오는 거죠.
 
△강동훈 : 지금 관악 쪽에 보면 사당에서 넘어가는 터널이라든지 그런 것으로 해서 주변 교통상황도 많이 개선이 됐더라고요?
 
▲유종필 : 남부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가 일부 개통이 되어가지고 지금 관악산 밑으로 터널이 크게 두 개가 뚫려서 광명에서부터 서울대 앞, 또 서울대 앞에서 양재까지 터널이 다 뚫려있어요. 옛날에 막혀서 빙빙 돌던 것을 바로 가죠. 그리고 그것이 양재에서부터 수서까지 지하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고 또 난곡사거리에서 지하자동차도로가 낙성대 지하에서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하고 또 만나게 되고. 획기적인 교통의, 사통팔달의 교통이 지금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강동훈 : 거의 지역 교통망을 꿰뚫고 있네요. 지금 보니까. 그리고 물론 서울시민들은 대부분 다 알겠지만 관악구 하면 봉천동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 봉천동도 많이 변했어요.
 
▲유종필 : 옛날 봉천동 하면 별 밭, 밤에 그 산동네 판자촌 같은 데서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이 먼  발치에서 보면 별이 반짝이는 것 같다, 그래서 별 밭이라고 그랬는데. 그것은 다 재개발이 됐고요. 그런데 옛날 관악구 봉천동 달동네를 어디가면 볼 수 있느냐면 순천가면 볼 수 있습니다. 전남 순천에 가면 그것을 재현해놨어요. 그래서 거기서 영화도 찍고 또 방송 드라마 유명했던 <자이언트>, 재개발 철거 과정에서 충돌이 있고 그것을 봉천동 무대인데 순천에서 찍었어요.
 
△강동훈 : 전남 순천에 영화 세트장이 있는데 거기 가면 그 모습이 봉천동 모습?
 
▲유종필 : 봉천동을 옮겨놨습니다.
 
△강동훈 : 그래서 아직도 봉천동의 추억을 느끼려면 순천의 영화 세트장에 가면 볼 수 있겠네요.
 
▲유종필 : 관악구에는 옛날 그 모습이 거의 없습니다.
 
△강동훈 : 관악구가 보통 구로 승격되고 한 역사는 어느 정도 됩니까?
 
▲유종필 : 구로 승격된 것은 70년대 초반이고. 상당히 됐죠. 그리고 관악구에서 동작구가 분리돼서 나갔고. 관악구가 그러니까 지금 얼추 45~6년 된 것 같습니다.
 
△강동훈 : 인구 50만 정도의 상당히 사실상의. 전에는 약간 외곽지역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중심권으로 볼 수 있는 거죠? 
 
▲유종필 : 서울로 보면 변두리이고 수도권 전체 개념으로 보면 변두리다, 그런 말이 별 의미가 없죠.
 
△강동훈 : 구청장님 하루에 일어나시는 시간에 언제쯤 됩니까? 보통?
 
▲유종필 : 저는 일어나기는 새벽에 일어나는데 얼른 신문방송 챙겨보고 한 숨 더 자다가 또 일어나기도 하고. 지금은 시간 정해놓고 출근하지 않으니까. 그러고 나서 의관정제하고 백팩 하나 메고 동네를 돌기도 하고.
 
△강동훈 : 왜 그러냐면 정말 건강하세요. 건강의 비결 같은 것은 있습니까? 운동을 따로 하시나요?
 
▲유종필 : 걷는 것을 많이 해요. 어떤 때 동네를 걷다 보면 하루 10km이상 걷기도 하고. 가령 신림사거리 부분에서 저녁에 맥주 한 잔 하고 저희 집까지 한 3km 넘는 거리를 걸어가기도 하고. 많이 걷는 것이.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많다보니까 못 걸었더니 몸무게가 늘어나요. 그래서 또 많이 걸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강동훈 : 제가 아까 우리 회사 올라올 때 보니까 아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역시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인가요?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많은 분들하고 구청장 그만 두셨지만 스킨십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주로 많이 나누시는가요?
 
▲유종필 : 저는 워낙 옛날에도 대변인을 오래 해서 얼굴이 많이 알려진데다가 구청장을 8년 하니까 이제 관악구에서는 걸어가면 걷는 속도가 늦습니다. 왜냐하면 아는 체하는 분이 많으니까. 어떤 분은 오토바이타고 가다가도 서서 아는 체하고, 또 버스 속에서도 손 흔들기도 하고. 주민들을 만나면 지금도 민원이 많아요. 민원이 많은데 나 이제 구청장 아니니까 구청장 찾아가십시오, 이렇게 말 못하죠. 제가 민원을 받아다가 구청에 이야기해서 처리하고. 민원은 지금도 많이 합니다.
 
△강동훈 : 언론 관계에서 제가 방송 쪽에 보면 과거에 국정방송 KTV죠? 지금 세종에 가 있는? 거기 대표이사도 하셨어요.
 
▲유종필 : 국정홍보처 산하에, 지금 문화부죠, 문화부 산하에 KTV가 있는데. 지금도 있습니다. 
 
△강동훈 : 옛날 대한뉴스.
 
▲유종필 : 옛날로 가면 대한뉴스.
 
△강동훈 : KTV의 사장을. 거기도 그때 TV라는 것이 그 당시에는 일반 케이블 많이 생길 때하고는 분위기가 다르게 전환을 시켜놨던데?
 
▲유종필 : 지금은 제가 나온지도 오래고 많이 못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로 국정 홍보를 많이 하죠.
 
△강동훈 : 이제는 아까 중앙정치를 많이 하셨고, 지역에서 지역민을 위해서 또 다른 도전을 하는 준비 중이군요. 사무실은 내셨습니까?
 
▲유종필 : 사무실은 구청장 막 그만두면서 조그마한 사무실 하나 마련해놓고.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는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죠. 새가 새 둥지에만 앉아있으면 벌레를 잡을 수가 없죠. 부지런히 밖을 다녀야 무슨 일이 되는 거죠.
 
△강동훈 : 사실 구청장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각인데. 국회의원 선거는 준비하는 것이 또 다른 것이 있습니까?
 
▲유종필 : 주민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는 그런 기본은 똑같고. 구청장은 지역민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되는 실사구시의 정치가 많다면 국회의원은 전국적인 이슈, 예를 들면 구청장은 북한의 핵문제라든지 이런 것은 신경 안 써도 돼요. 일반 국민들 아는 것만 알고 있어도. 그런데 국회의원은 전국 이슈를 꿰뚫고 있어야 되죠. 마침 종편에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 이상씩 고정 출연하면서 시사를 다루니까 구청장 때하고는 관심 분야가 많이 달라져버렸죠.
 
△강동훈 : 저희가 아침저널을 통해서 많은 방송에 다양하게 출연하시고 지금도 종편 같은 데 나오셔가지고 시사평론가 역할도 하시면서 동시에 준비를 하고 계시는, 굉장히 여러 가지 국민들이 유종필 구청장님 얼굴을 금방 알아보겠어요.
 
▲유종필 : 또 신문에 칼럼도 많이 쓰고, 전국에 강연도 많이 다닙니다. 도서관과 관련한 것, 지방자치와 관련한 것을 비록해서 여러 주제의 강연도 자주 다닙니다. 이 달에도 지금 두 개가 있습니다.
 
△강동훈 : 지방자치는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입니까? 
 
▲유종필 : 아직도 많이 부족하죠. 이할 자치라고 하잖아요? 말만 지방자치지 재정자치가 핵심입니다. 돈이 있어야 일하죠. 돈을 관악구 같으면 서울시에 의지하고, 또 지방의 군 같은 데는 중앙정부에 의지를 많이 해요. 그러면 자치가 안 되죠.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있어야 개인도 자립심이 있는 거죠. 남한테 의지하면 그 사람이 자립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죠. 마찬가지입니다.
 
△강동훈 : 서울시의회 의원도 하셨잖아요?
 
▲유종필 : 제가 1995년에 관악구 서울대 앞 동네에서 시의원도 했고. 지방자치에서 출발한 사람입니다. 풀뿌리에서 출발한 사람이에요.
 
△강동훈 : 제가 관악구 구청장 되기 전에 한 번 인터뷰를 할 때 쭉 그동안의 이력을 보니까 정말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신 정치인 가운데 한 분이다, 그랬는데. 시의원 때의 관악구청, 그 다음에 마지막 선택하는 국회의원 이런 부분들이 잘 좀 이어져서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께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끝으로, 이제 시간이 다됐습니다, 시청자,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종필 : 시청자, 청취자 여러분 오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매우 반갑고요. 저도 부처님의 정신으로 모든 중생을 사랑하고 늘 낮은 자리에서 생각을 하고 살피는 그런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불자님들 본받아서 저도 한 번 잘 해보겠습니다. 또 불교방송 많이 아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동훈 : 이 바쁜 가운데 BBS 불교방송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혹시라도 BBS 불교방송 아침저널이든 시사프로그램에서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종필 : 불러주시면 태평양 건너서라도 하겠습니다.
 
△강동훈 : 감사합니다. BBS 뉴스와 사람들 전 관악구청장이죠. 유종필 구청장님 모시고 오늘 시간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종필 : 감사합니다. 

최선호 기자 shchoi2693@gmai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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