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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 칼럼] 재벌총수는 '연봉과 배당금 기준과 산정방법' 투명하게 공개해야

기사승인 2019.04.07  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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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일부 재벌총수의 하루품삯, 즉 일당(日當)이 평균 4천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되는 총수도 있다. 한 해 동안(年間) 급여를 모두 합쳐도 4천만원이 안 되는 직장인이 부지기수인데, '놀라운 일당'이 아닐 수 없다. 옛날 황제도 하루에 4천만원의 보수(報酬)를 받았는지 의문스럽다. 말그대로 천문학적인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일을 하길래 하루품삯이 4천만원인지 궁금하다. 그러나 공개하지 않는다. 재벌총수의 일당은 비밀이다. 재벌총수들이 받은 내역은 이렇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벌닷컴 등이 밝힌 자료이다.

 2018년 퇴임한 이웅렬 전 코오올 그룹 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45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의 연봉은 138억원, 그리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37억원을 받았다. 재판중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07억원,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104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95억원의 연봉을 공시했다.

김택진 대표와 이재현 회장의 연봉에 대해 '일년중 하루도 쉬는 날 없이 365일 근무했다'고 가정하고 계산해 봤다. 일당이 4천만원에 이른다.

3월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이사 연임안이 부결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만 두면, 70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는다. 그러나 미등기 임원으로 계속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장 받지는 않는다. 조양호 회장은 2018년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 5개 계열사에서 107억원의 급여와 상여금을 받았다.

 연봉외에 받는 배당금을 보니 배 보다 배꼽이 더 크다. 지난해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액을 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4천 748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88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84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518억원 등이다. 이렇게 많은 배당금을 받으면서, 거액의 급여에 매달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이 역시 공개하지 않는 재벌총수의 비밀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다. 일의 가치와 기여도에 따라 차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수익창출 이치에 맞아야 하고,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특히 법과 원칙에 맞아야 한다.

 재벌총수라는 이유만으로 '황제같은 연봉과 배당금'을 챙겨간다면 문제가 있다. 게다가, 연봉과 배당금이 산정되는 과정은 물론 산정기준을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 재벌총수에 대해서는 직원과는 달리 '총수 배수'를 설정해 4배에서 6배 가량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역시 정확한 정보인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해당 기업 직원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납득할 정도로 공개해야 한다. 공개의무가 없으면, 공개하도록 법을 만들어야 한다. 관련 당국도 실태가 어떤지 보다 세밀하게 살펴 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직장인의 연말정산에 적용하는 기준과 과정을 적용해야 한다. 

그런데, 염치와 체면도 없다. 돈 챙기는데 바쁘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찾아볼 수가 없다. 돈 중심 자본주의도도 변화한지 오래다. 세계적으로는 1929년 세계 공항 이후 이니까, 90년이 지났다. 한국 재벌이 군사독재와 동반성장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100년 가량 수정자본주의(修正資本主義) 시대에 살았으면 적응할만도 하다. 일찍했어도 벌써 했어야 했다. 요즘엔 '공동체 시장주의'를 제창하기도 한다. 한국이 비록 해방 이후 자본주의를 제대로 도입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제 세계 경제대국 10위권에서 자본주의 기본원칙과 세계사적 조류와는 같이 해야 하지 않나.

천문학적인 급여와 배당금을 깜깜이로 챙겨가는 재벌들을 보니, 마치 군사정부 시절 민주주의의 암흑을 보는 것 같다. 직원들 보다 적게는 50배, 60배, 100배를 더 가져 가는 재벌총수가 직원 소통을 위해 같은 자리에서 '티타임'을 하고 '대화'를 한다고 해서 진정한 소통이 되고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모든 재벌총수가 다 실천하지 않아도, 최소한 양심이 있는 일부 총수라도 자신이 받는 봉급과 배당금을 자진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그 가능성이 '낮아도 매우 낮기 때문에' 입법과정을 거쳐 해당 기업의 직원은 물론 국민적 공감을 얻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관우 기자 jw33990@naver.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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