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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어떤 백신이 ‘게임 체인저’ 될까?...‘3차 대유행’에도 희망은 있다

기사승인 2020.11.26  1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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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방역을 책임졌던 핵심 관계자와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기 무섭게 대화의 주제는 백신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의학박사인 이 관계자는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 중인 백신을 몇가지 이유에서 특히 더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는 전통적인 백신 생산기술을 토대로 백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항원을 활용한 백신은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감염병 백신 개발에 적용돼 왔습니다.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메르스' 백신도 같은 방식입니다. 옥스퍼드 측도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메르스 백신을 만들지 않았다면, 단기간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현재까지 예방 효과가 90%가 넘는다고 알려진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메신저RNA'라는 유전자 정보를 활용합니다. 유전공학의 신기술이지만, 인류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안전성에서는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백신 접종 시기를 두고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거듭 밝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 

보관과 유통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커는 자신들의 백신이 2~8도에서 최소 6개월 동안 보관,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역시 ‘콜드체인’이 필요하긴 하지만, 기존의 시설들로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에 비해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영하 70도와 영하 20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기자와 대화를 나누던 관계자는 영하 70도라는 말을 듣고서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어떤 백신이 코로나 종식을 불러올 ‘게임체인저’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백신 개발에 전 세계가 이렇게 매달리는 상황도 전례가 없는 만큼, 이는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 관계자는 대화 내내 “몇 달만 버티면”이라는 말을 되뇌었습니다. 국내 바이오업계가 주도하고 있는 치료제도 개발이 가시권에 있는 만큼, 조금만 더 버티면 희망이 있다는 거지요. 

전국에서 어제 하루 500명대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1차 대유행이었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제는 3차 대유행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사실상 시작된 3차 대유행이 일상으로의 회복을 앞둔 마지막 고비이기를 바랍니다. 

최선호 기자 shchoi2693@gmai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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