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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살처분 돼지· 반려동물 천도재 봉행 ... "네 잘못이 아니야"

기사승인 2020.11.25  2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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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매몰처리된 돼지를 포함해 버려져 희생된 반려동물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했습니다.

이번 천도재는 오늘 오후 2시부터 큰법당 앞에서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집전으로 권공과 축원, 조사, 영단시식, 봉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을 비롯해 원로 수월스님, 능엄학림 학장 정원, 염불원장 인묵, 문화원장 도일 스님 등 스님들과 김남명 25교구 신도회장, 이도피안 봉선사 신도회장, 경기도와 남양주시의 방역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희생 동물들의 왕생을 발원하고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이 자리에서 초격스님은 "생명을 빼앗긴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는 동시에 공무원들과 축산농가, 나아가 가족같이 여기던 반려동물과 헤어진 가족 등 모든 생명있는 것들에 대한 위로와 반성의 마음을 전하고자 천도재 봉행을 경기도 측에 제안해 오늘 마련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간의 이기심이 다른 동·식물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환경을 파괴해 그 과보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로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모두가 나에서 벗어나 나와 너가 다르지 않으며 내 생명과 다른 생명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점을 깨달아 뭇 생명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불자들이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권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이 대독한 조사를 통해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 앞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며 "이번 법회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큰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와 방역업무를 위해 헌신한 공무원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5교구장 초격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5교구장 초격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호준 기자 5kjoon@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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