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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의도 캐슬'에서 한 달, 홍영표-나경원 "아직 우리는 어색합니다"

기사승인 2019.01.11  1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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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여야 원내대표들의 실제 관계는 어떨까요?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내줘야 하는, 주고 받는 것이 일상인 국회에서, 원내대표들끼리의 관계는 때로는 약으로, 때로는 독으로 작용합니다.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취임하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내심 '반색' 합니다. 

특히,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단식 중이었던 김 원내대표가 자신의 걱정을 염려하는 주변인들에게 "내 친구 홍영표가 와서 해결 해 줄거야"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홍 원내대표와 김 전 원내대표는 같은 노동계 출신으로, 지난 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 간사로 나란히 활동하면서 친밀감을 쌓았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정기국회와 예산정국에서 틈만 나면 으르렁대다가도, 사석에서는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속마음을 주고 받는다는 말이 회자됐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 방문 땐 '미국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통일하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통 큰 합의'에 이르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지난 달 김 전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로 헤어지게 됐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새로운 제1야당 협상 파트너로 나경원 원내대표를 맞았는데요.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 한 달, 두 사람의 호흡은 어떨까요?

전임 원내대표와의 케미(?)가 워낙 좋았던 때문인지, 두 사람의 모습은 아직 영 어색해보입니다. 

홍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국회 입성 전은 물론, 의정활동 중에도 그 흔한 상임위원회 하나 겹친 적이 없었을 정도로 교류가 없었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첫 상견례 자리에서 "저도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며 각을 세운 점도 두 사람의 다소 '불편한 관계'를 짐작하게 합니다.  

그때문인지, 홍영표 원내대표는 아직 나 원내대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유치원 3법'과 '김용균 법',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 등 굵직한 현안으로 자주 만났는데도 말이죠.

다만, 홍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 취임 후 유치원 3법 합의가 계속 불발되자 "나도 빨리 원내대표 교체해야겠다. 원내대표 바뀌고 내가 한 이야기 아니야 하면 되잖아"라고 말한 대목에서 그의 속내를 조금은 엿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협상 파트너로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몇몇 의원들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정국이 원만하게 운영되긴 힘들어 보인다', '발목잡기가 김성태 전 원내대표보다 더 심하다' 등 부정적인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지난달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서 호통을 치며 존재감을 과시한 홍영표 원내대표와는 달리,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초반 기싸움에서 밀렸다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폭풍 같던 연말 정국 이후, 여야 정치권은 잠시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또 다시 칼 날을 다듬고 있습니다.

당장 급한 1월 임시국회 소집은, 첨예한 쟁점들을 둘러싼 이견으로 여전히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캐슬'에서의 어색함은 때때로 협상을 진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진전으로 어색함은 없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해 벽두, 두 사람의 어색함이 정쟁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는 쪽으로 한 발 더 다가가길 기대해 봅니다.

 

 

 

 

김연교 기자 kyk0914@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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