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심의 정치를 말하다’ 순서입니다.
정가의 현장에서 보살행을 펼치고 있는 정치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반환점을 돈 20대 국회에서 불자모임 ‘정각회’ 회장으로 추대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을 박준상 기자가 만났습니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
19대에 이어 20대 국회 후반기 ‘정각회장’으로 추대된 강창일 의원은 열렬한 불심의 소유자입니다.
표심을 우려해 자신의 종교에 솔직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을 향해선 쓴소리를,
<인서트1/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그래서 저는 섭섭한 부분도 있습니다. 종교까지 우리가 속이면서 정치를 해야 하는가.”
국회에서 열리는 불교 관련 세미나엔 꼭 참석해 애정을 드러냅니다.
<인서트2/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역사교과서 불교 서술’ 국회 세미나)>
“이 다음에 정치 그만두게 되면 저도 근현대사 불교사를 정리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모태불자였던 강창일 의원이 불교와 더욱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건 중학생 시절, 당시 제주도에 은거했던 ‘고은 시인’과의 만남 때문입니다.
제주 원명사에 머물던 고은 시인이 시와 글을 쓰는 걸 보기위해 수시로 절을 찾으며 불교와 가까워졌습니다.
고교시절 ‘3선 개헌’ 반대를 주도하다가 소년원에 다녀온 뒤 출가를 계획하기도 했고, 이후 서울대학교에 진학해서도 ‘불교학생회’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유신반대 혐의로 형을 살기도 했던 강창일 의원의 불심 한가운데는 엄혹한 시절, 올바르게 행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부처님께 물으며 앓았던 시간들이 있습니다.
<인서트3/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광사에서) 화두를 잡고 일주일 있는데, 결론은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최소 데모만 해도 5년 이상 이랬는데,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왔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어요.”
17대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한 강 의원은 “부처님의 가피로 국회에 들어왔으니 회향해야한다“며 정각회 재건과 정각선원 중창 등을 이끌었습니다.
의정 현장에서도 화쟁과 상생을 통해 양 극단을 묶어내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서트4/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대를 인정하면서 여기서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 이렇게 하면 국회도 생산적인 국회가 되는데, 이게 막 극과 극에 치닫게 되면 싸움을 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거든요.”
우리 민족의 공통된 정신적 근간 ‘불교’를 통해 앞으로의 남북평화를 이끌 수 있다는 강창일 의원.
정각회장으로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에 봉축탑을 장엄하며 자비광명을 비췄던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에서의 활동도 기대됩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박준상 기자 tree@bbs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