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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스님, 취임 일성으로 '전통문화 정책' 전환 촉구..."불교문화창달위 설치"

기사승인 2018.11.13  17: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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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조계사에서 취임법회를 갖고 불교가 앞장서 지켜온 '전통 문화'를 강조하면서 강력한 수호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불합리한 정부 전통문화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고, '불교문화 창달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영석 기자! (네, 조계종 기자실에 나와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법회는 정부 전통문화 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자리였다고요?

 

네, 원행 스님은 취임사에서 민족 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불교 문화'의 범위를 정부가 지나치게 종교 영역에 가둬 가치를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입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우리사회 곳곳에서 특히 공공기관에서조차 문화강국을 외치면서 한쪽으로는 1700년 한국불교를 종교간 형평성이라는 행정 편의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종교별 역사적, 문화적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한 잣대를 적용하는 정부의 전통문화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국가적 채무이자 헌법적 가치라고 강조한 점은 전통문화 영역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대한불교조계종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하는 국가적 책무이자 헌법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전통문화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실시할 것을 정부당국에 요청드립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취임사로서는 이례적일만큼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주문이 담겼네요?

 

그렇습니다. 불교계 스스로도 전통과 유산의 발전적 계승을 정책적으로 담아내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우리 종단은 가칭 '불교문화 창달위원회'를 설치해 전통 문화자원을 활용한 불교문화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유산 창달위 설치는 수많은 성보 문화재에 새로운 가치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고 불교가 21세기 정신문화를 이끄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원행 스님의 취임사에는 또 어떤 내용들이 담겼나요?

 

원행 스님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발맞춰 남북불교 교류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서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행 스님의 취임사는 소통으로 화합하고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종단의 최고 어른인 종정 진제 스님은 우리 불교에서 화합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씀하셨네요?

 

네, 진제 대종사는 대화와 소통으로 종단이 하나 될 것을 주문했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입니다.

[진제 스님/조계종 종정: 종단의 구성원은 사부대중입니다 사부대중이 각자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서로가 대화와 소통으로 서로를 인정하는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앞서 35대 총무원장이었던 설정 스님의 조기퇴진으로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갑작스럽게 치러졌는데요.

종정 스님은 종단이 새 총무원장을 맞이한 만큼, 서로 화합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 싱가포르로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보내왔어요?

 

네,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읽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불교계가 너나없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 구현에 힘써주기를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도종환 장관입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축사 대독): 우리국민 모두 너나없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평화의 문을 여는 대역사에 불교계가 길을 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원행 스님은 늘 스스로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쌓아 온 지혜와 경륜으로 한국사회에서 갈등을 치유하는 화합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원행 스님의 취임 법회에는 원로의장 세민 스님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죠?

 

네, 찬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과 각 종단을 대표하는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고요.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과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웃 종교인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주호영 정각회장 등 정관계, 선상신 BBS 사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취임식을 지켜봤습니다.

특히 취임법회에서는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의 축전이 대독됐으며, 원행 스님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자리를 함께 해 감격스런 축사를 전했습니다.

원택 스님에 이어 이옥선 할머니의 축사 들어보시죠.

[원택 스님/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조불련 강수린 위원장 축사 대독): 북과 남, 해외의 전체 불교도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합니다.]

[이옥선 할머니/ 나눔의 집: 지금까지 우리 할머니를 도와주신 것처럼, 앞으로 더 좋은 일 많이 해 주세요 조계종 대장으로서 우리 할머니들을 더 도와주세요.]

소통과 화합, 혁신을 내걸며 새롭게 출발한 원행스님 체제의 36대 조계종 집행부가 이 같은 기조를 어떻게 종책으로 구체화해 종단 발전과 불교의 미래를 끌어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조계종 총무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네, 보도국 문화부 정영석 기자였습니다.

정영석 기자 youa14@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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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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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록수 2018-11-14 19:08:16

    백날 떠들어봐야 도루묵입니다. 돌중부터 속아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종단부터 청소하고 수도자 모습을 갖추면 만사형통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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