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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을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기사승인 2018.11.08  09: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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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국립대구박물관 홍진근 관장

□진행 :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박명한 방송부장] 1994년 12월 문을 연 국립대구박물관은 지역의 문화재 수십만점을 관리하고 보전하는 문화 유산의 보고입니다. 또 시민들의 문화활동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최근 부임한 국립대구박물관 홍진근 관장을 만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홍진근 관장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부임한지 두 달 정도 되셨죠? 고향이 이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고향에 있는 국립대구박물관 관장으로 오신 소감이 어떠십니까?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지난 8월말에 국립대구박물관 관장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이제 2개월 가량 지났는데요. 고향이라고 하셨지만 거의 30년 만에 대구에서 다시 생활하니까 낯선 도시에 온 것처럼 아직은 많이 어색합니다. 곧 적응되겠죠.

다른 한편으로는 대구와 국립대구박물관에 대한 기대감으로 굉장히 설레이기도 합니다. 소감이라고 하면 걱정 반, 기대 반이 현재의 마음입니다

[박명한] 많은 분들이 국립대구박물관을 이용하고 계시지만 언제 만들어졌고, 유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국립대구박물관은 1994년, 대구 경북지역 문화유산의 전시를 통해 국민의 문화향수 확대를 목적으로 현재 위치인 대구 수성구 황금동 범어공원 내에 만들어 졌습니다. 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전시실은 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구 경북지역 선사 고대문화를 통사적으로 보여주는 고대문화실, 지역의 불교와 유교문화를 보여주는 중세문화실, 무덤에서 나온 옷부터 현대 옷까지 다양한 옷과 장신구를 소개하는 복식문화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시실에는 국보 제182호, 183호 금동불상 등 4점의 국보와 보물 제1410호 금동 용머리 등 11점의 보물, 그리고 국가민속문화재 2점 등 모두 1300여점의 귀중한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물관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는 수장고에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출토된 31만점의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수장품이 30만점이면 엄청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립대구박물관의 인력이 다른 곳에 비해 부족하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1년에 300~400건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문화재 중 1년에 대략 5만점 내외가 국립대구박물관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많은 문화재들을 2명의 학예연구직과 20여명의 보조인력이 정리, 복원, 등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이 인원으로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박명한] 국립대구박물관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장의 직급상향과 인력증원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지역 사회의 관심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직급상향이나 인력증원 가능성이 있습니까?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국립대구박물관은 전국에서 중앙박물관 다음으로 많은 31만점의 소장품을 가지고 있으며 매년 5만점씩 소장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프로그램, 노인프로그램 등 사회변화과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뒤편의 3만평의 넓은 박물관 부지를 적극 활용하고 국립대구박물관이 명실상부한 대구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관장의 직급상향과 인력 증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관장의 직급상향과 조직 확대를 위해 대구박물관과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학계, 시민단체, 문화계 등에서 이를 위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2천 명 이상의 많은 분들이 동참하셨습니다. 이러한 지역민의 관심이 커질수록 직급상향과 조직확대의 가능성이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요즘의 박물관은 유물을 전시만 하는 곳이 아니고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국립대구박물관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습니까?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국립대구박물관은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의 주기에 맞는 즉 유아부터 노년층에 맞는 20여종의 교육프로그램을 연간 500회 내외 운영하고 있습니다. 넓은 숲을 활용한 산책길, 유적공원 역시 지역민의 휴식 공간입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멋진 카페도 만들어 차를 마시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넓은 부지에 전통 야생화단지를 만들어 포토존을 조성하는 등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박물관이 과거의 문화재가 전시되는 공간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놀이와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도심속 숲이라는 자연에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 휠링의 공간, 열린 박물관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박명한] 고향에 오신 만큼 각오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국립대구박물관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십니까?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지난해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대구에서 가볼만한 곳이 어디냐라는 설문조사에서 국립대구박물관은 30위 안에 들지 못할 정도로 낮은 인지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도 두 번 이상 찾는 사람도 극히 드물 정도입니다. 결국 볼거리, 재미있는 것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지적을 거울삼아 박물관 내 시설과 공간, 넓은 부지를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전시와 볼거리, 즐길거리, 누릴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박명한] 이달에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여성한복, 근대를 만나다’라는 특별전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국립대구박물관을 복식박물관 으로 특성화 시킨다는 구상과 관련이 있다면서요?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대구라고 하면 ‘섬유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섬유박물관,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등 섬유관련 기관, 교육기관들이 집중돼 있습니다.

또 패션문화페스티벌, 국제섬유박람회, 패션페어 등 섬유와 관련된 많은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구는 명실상부한 섬유도시입니다.

국립대구박물관도 이러한 ‘섬유도시 대구’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부합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복식문화실을 열었습니다. 우리박물관의 복식문화실은 인류 역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핵심요소인 의식주 중 衣, 즉 옷에 주목하게 되는데요. 단순한 섬유, 옷만 아니라 의복부터 여러 가지 장신구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복식입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동양과 서양, 회화 벽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러는 넓은 의미의 복식전문박물관을 만들겠습니다. 더 나아가 복식관련 모든 전시품, 연구자료를 모으고 연구하여 국립대구박물관이 복식연구의 메카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박명한] 안전한 박물관을 만드는 것도 과제일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오셨고, 앞으로 계획은 무엇입니까?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브라질 국립박물관이 화재로 완전 소실되어 2000년의 역사가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 봤습니다. 이러한 뉴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립대구박물관의 소방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저희 박물관은 화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문화재가 있는 수장고 및 전시실에는 화론 가스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그 외 공간에는 자동 화재감지 시스템을 가동할 뿐만 24시간 감시하는 중앙감시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중앙박물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화재 및 안전시설 보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명한] 조금전에 ‘여성한복, 근대를 만나다’ 특별전을 잠시 소개해 주셨습니다만, 앞으로 예정된 전시회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앞에서 잠시 말씀드렸습니다만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다음달인 12월 8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여성한복, 근대를 만나다’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개화기인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시대별 유행하는 근대 여성 한복과 이 시기 대구지역 여성들의 활동과 역할을 보여고자 기획했습니다. 또한 한복 관련 소품, 의생활문화을 보여주는 사진과 잡지도 전시합니다.

여성 한복과 관련된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의 회화작품, 현대 동양화작가로서 한복입은 여인을 그리는 김현정작가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서 한복뿐만 아니라 회화, 사진, 현대동양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 전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구 근대여성사, 대구 근대거리 등 대구 근대문화 콘텐츠에 주목하여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찾고 지역민의 향수와 흥미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앞으로 복식과 관련된 전시를 계속하여 만들어 갈 예정인데요. 중국 소수민족 복식, 대한제국 황실복식, 이영희 기증복식전 등 고대로부터 현대, 동양과 서양 등 다양한 복식문화를 소개하여 복식전문박물관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예정입니다.

[박명한] 끝으로 국립대구박물관 관장으로서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박물관은 과거의 물건을 전시하는 공간만이 아닙니다. 문화재를 통해 과거와 오늘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고 즐기고 휴식하는 공간입니다. 관람객이 찾지 않는 박물관은 그야말로 박물관일 뿐입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많은 것을 준비하겠습니다. 많이 찾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박명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홍진근 국립대구박물관장] 감사합니다.

[박명한] 파워인터뷰, 오늘은 국립대구박물관 홍진근 관장을 만나봤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2018. 11. 8)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박명한 기자 mhpark@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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