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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락 "방탄소년단, 현대차 수백만대 수출 효과...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확대가 산업 순기능도 할것"

기사승인 2018.11.04  16: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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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S 뉴스와 사람들]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BBS 뉴스와 사람들>, 이번 시간은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과 함께합니다. 
언론인 출신의 김용락 원장은  1984년 문단에 등단해  《푸른별》,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와 같은 대표 시집을 남긴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2009년에는 한국시민문학협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시인상’을 수상했습니다.
활발한 문단 활동과 함께 대구에서 불교문인협회를 이끌고 있는 신심 깊은 불자이기도 합니다. 
작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사무국장으로 부임했고, 올해초 재단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초대 원장에 취임했습니다.

□ 출연 :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
□ 진행 : 강동훈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님 자리 함께했습니다. 참 이름이 길어요? 저희 BBS 불교방송 애청자들께 인사말씀을 한 번 부탁드릴 텐데, 시인이라고 방금 소개도 드렸는데 시를 하듯이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김용락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원장인 김용락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강동훈 : 아주 짧게 대답해주시네요. 청취자 여러분께서 김용락 원장님과 함께하는 시간 마련했는데 대구에서 제가 들어 보니까 불교 학교인 능인고를 졸업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법명이 있으세요?

▷김용락 : 법명은 인운, 어질 인 구름 운. 어짊이 아직 부족해서 좀 어질라고 아마 그런 법명을 지어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동훈 : 제가 오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님이라고 소개드리기는 했지만 사실 앞에 들어보니까 전적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언론인도 했고 시인도 하시고 또 정치도 출마하셨습니까?

▷김용락 : 네.

▶강동훈 : 대학 강의도 하시고. 이렇게 많은 일을 하셨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직업이 어떤 것이던가요?

▷김용락 : 그런 질문을 가끔씩 받는데요. 저는 그래도 글 쓰는 사람, 시인이 가장 좋습니다.

▶강동훈 : 원래 팔방미인이 배고프다고 하잖아요. 

▷김용락 : 그럼요. 많이 하니까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고 또 그렇습니다. 

▶강동훈 : 혹시 선친은 살아계시나요?

▷김용락 : 한 5년 쯤 전에 돌아가셨어요.

▶강동훈 : 그 아버님께서 이렇게 많은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것에 대해서 좋아하시던가요? 싫어하시던가요?

▷김용락 : 저희 아버지가 재주 아홉 가진 놈이 굶어 죽는다, 너 왜 그러냐, 자꾸 직장도 옮기고 들락날락하냐, 이렇게 약간 핀잔도 하시고. 또 저희 아버지는 제가 정치에 출마하는 것을 굉장히 염려하셨죠.

▶강동훈 : 정치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말씀을 한 번 더 나누기로 하고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사실 이름에서 대략 어떤 일을 하는가는 추정을 할 수 있겠는데 그래도 청취자 분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김용락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말하자면 문체부 산하 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이에요. 2003년에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이런 이름으로 출범을 하고 그 동안 몇 차례 이름도 바뀌었다가 올해 1월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되었죠. 말 그대로 한국 문화와 해외 문화를 서로 상호 소통하고 또 한국 문화를 해외에 많이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 약간 구체적으로는 저희들이 하는 일이 꽤 많은데요. 기본적으로는 국제문화교류 관련한 연구, 또 학술사업을 해요. 그래서 해외에 한류가 어떻게 되는지 실태 조사도 하고 거기에 따른 백서도 출간을 하고. 그리고 격월간인 <한류나우>라는 잡지도 내고.

▶강동훈 : 한류나우?

▷김용락 : 예, 나우. 지금이라는 그 나우. 그 다음에는 해외통신원을 서른 분 이상을 두고 해외 각국에 한류의 현황을 체크를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는 수교 사업이라든가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라고 드라마 관련한 그런 것도 하고. 또 민관협력해외공헌사업이라고 저개발 국가에 도서관을 지어주고 그 도서관에 한류 콘텐츠를 넣어주는 그런 일도 하고. 또 문화동반자사업이라고 해외에서 한류에 관심이 있는 그런 문화 활동가를 한국에 모셔가지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그런 것도 있고 역시 반대로 우리 문화 활동가를 해외 문화 관련한 기구나 단체에 파견해서 국제문화교류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아주 다양한 그런 활동을 하는 곳이죠.

▶강동훈 : 해외에 가면 우리 대사관 있는데 한국문화원이 있는데, 그쪽과도 같은 밀접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까?

▷김용락 : 그렇죠. 저희들이 해외에 사업을 할 때 한국문화원에 또 대사관에 여러 가지 도움도 받고 서로 협력해서 일을 하죠.

▶강동훈 : 올해 우리가 그 유명한 방탄소년단, 아까도 빌보드 차트에 두 번이나 정상을 차지했고. 이 케이팝 문화가 올해 상당한 인정을 받는 그런 기념적인 한 해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김용락 : 실제로 올해 방탄소년단, BTS뿐만 아니고 한국의 엑소, 워너원, 레드벨벳 이런 유수한 아이돌 그룹이 케이팝을 아주 진작시키고 말하자면 세계를 석권한 거죠. 그것이 올해가 원년이 될 정도로 아주 활발하게 활동을 했는데. 이것이 약간 농담처럼 들릴지는 모르지만 이런 활동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올해 1월 9일에 출범을 했거든요? 저희 진흥원 출범과 함께 맞닿아 있어 가지고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진흥원이 생기고 케이팝이 확 꽃피우는 것 아니냐, 이런 칭찬 아닌 칭찬을 듣기도 합니다.

▶강동훈 : 어떤 분이 일을 하게 되면 바로 시작과 동시에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원장님은 시작과 동시에 상당히 히트를 친 거네요.

▷김용락 : 그런 거죠. 어떤 집에 갑자기 돈을 벌고 집안이 확 일어나면 며느리가 잘 들어와서 그렇다, 이런 이야기 있잖아요? 대충 그런.

▶강동훈 : 기회가 되면 방탄소년단한테 공로패 하나 주셔야겠네요?

▷김용락 : 저희가 드리는 것을 받겠어요? 훈장을 받으신 분들이?

▶강동훈 : 시인이고 다양한 장르의 직업도 가지셨는데, 혹시 케이팝 노래 부를 줄 아십니까?

▷김용락 : 죄송한데 제가 제목 정도는 알고, 부를 줄은 몰라요. 노래를 잘 못 불러요. 기본적으로.

▶강동훈 : 아마 노래까지 하셨다면 정말 팔방미인이 아니라 구방미인이라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류의 가장 큰 시장이 중국 아니겠습니까? 중국 시장에는 정치적, 군사적 문제, 사드 문제 이런 것을 가지고 정치적 후폭풍이 있는데, 물론 회복 중에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 여파가 있다고 현지에서 듣고 있거든요? 

▷김용락 : 그렇죠.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한류가 주춤한 것이 사실이고 지금 조금 회복세에 있기는 하지만 본격화는 되지 않고 있죠. 사실 국제 관계에서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각 나라마다 갈등도 하고 이런 문제들이 흔히 일어나잖아요? 그것이 우리 한류에도 곧바로 적용이 된 그런 사례인데. 정치적으로는 갈등 관계에 있더라도 문화적으로는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정치적인 관계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죠. 가령 중국 같은 경우는 사드 문제 때문에 틀어졌고 일본도 위안부 문제 같은 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그것이 한류에 영향을 미친 것인데. 역으로 그런 정치적인 문제를 문화적인 관계에서 이어나가고 회복함으로서 정치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죠.

▶강동훈 : 아무튼 우리가 역사를 보면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전쟁을 일으켰지만 결국 푸는 것은 문화나 또한 여러 가지 전통적인 교류 이런 것을 통해서 해결했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현재 기존의 케이팝 매니저들이나 가수들이 직접 가서 하곤 했는데, 아직 저변은 많이 살아있는 거죠?

▷김용락 : 그렇죠. 구체적으로 수치 같은 것을 보니까 중국의 관광객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의 수가 확 줄었잖아요? 30%이상 줄었죠. 그러나 아주 밑바닥은 문화교류가 아직 그대로 있다고 봐야죠. 제가 한 2주 전에 중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트래블링 코리안 아트, 말하자면 한국의 우수한 문화 프로그램 이런 것을 중국에 가서 전시도 하고 했거든요? 그런 식으로 아주 낮은 차원에서 교류는 쭉 되고 있는 거죠.

▶강동훈 : 지금 국내 대학 같은 경우 중국 유학생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학생들한테 왜 한국에 와서 굳이 공부를 하냐고 물었더니 두 가지 이유를 대더라고요. 일단 한국에서 공부도 하지만 한류 스타들을 배우기 위해서. 그래서 저희가 가까운 동국대 같은 경우는 유명 스타들을 많이 배출한 대학이라 그 쪽에 많이 온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꿩 먹고 알 먹고 하는 것인데. 젊은 친구들이 한국 한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흔히 한류를 세계에 알리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렇지만 사회공헌활동 또 거꾸로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씀 들었는데. 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용락 : 사회공헌활동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들이 저개발 국가에, 가령 몽골, 라오스, 베트남 같은, 또 우즈베키스탄, 파나마, 또 탄자니아 같은 아프리카 나라에도 가서 저희들이 “땡큐 스몰 라이브러리”라고 해서 작은 도서관을 지어주는 거예요. 그리고 한국 책, 또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넣어주는 거죠. 그런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이고. 또 그 다음에 문화동반자사업이라고 해서 최근에 10여 개 나라에 60여 명의, 동남아, 중남미, 유럽에서까지 그런 활동가들을 지금 우리나라에 저희들이 모셔가지고 한국문화를 익히게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그런 것이 말하자면 서로 쌍방향, 저희 것을 일방적으로 전파만 하거나 수출하는 것이 아니고 그쪽 나라 문화를 저희도 받아들이고 배움으로서 문화인식에 대한 저변을 키우는 거죠. 그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문화 활동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이상하겠지만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영화 하나 제대로 잘 만들면 자동차 회사 몇 개를 만드는 것보다 더 낫다, 이런 말씀도 하셨고 가수들의 활동 부분도 수많은 팬들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한류가 갖고 있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어떻게 볼까요?

▷김용락 : 몇몇 조사에서 보니까 가령 우리가 한류에 1조원치의 공연하거나 무언가를 전파를 하면 한국 상품의 4.3조치의 한국 상품 구매유발효과가 생긴다고 하거든요? 경제적으로 굉장히 큰 것이고. 최근에 BTS의 활약 때문에 현대 자동차로 치면 수백만 대를 수출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보고도 있죠.

▶강동훈 : 단순히 한류를 문화의 열풍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경제적 수출이라든지 마케팅이라든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역할도 할 수 있는 거죠? 과거에 대만에 대장금 열풍이 불어서 대만에 영화할 때 이영애 씨를 모셔가야 수출이 잘 된다, 이런 말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만큼 한국문화교류진흥원의 역할이 클 텐데. 아까 잠깐 언급을 하셨던데, 한국문화교류진흥원이 원장님 부임 전에 사라질 뻔 했다면서요?

▷김용락 : 제가 와보니까 우리 회사가 재단인데 여러 가지 정책적인 변화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2019년에 일몰 기관으로 지정이 되어 있어요. 

▶강동훈 : 경영평가가 낮아서 그런 겁니까?

▷김용락 : 아마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그런 것도 있고 또 정책 변화도 있지 않겠나 싶은데. 그랬는데 2019년부터 진흥원으로 확대되고 또 문체부의 전담 기관이 되면서 말하자면 살아난 것이고 살아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사이즈가 아주 커졌죠. 명실공히 국제문화교류의 전담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그런 인프라는 갖춰졌다. 올해가 첫 해인데 앞으로 이 기구를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어떤 방식으로 키우느냐에 따라서 한국 문화의 국제교류, 이 폭도 커지고 깊이도 커지고. 조금 전에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것들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쳐서 산업적으로도 한국 경제에 아주 순기능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인 거죠.

▶강동훈 : 도종환 장관이 같은 시인으로서 좀 밀어주십니까?

▷김용락 : 장관님이 공직자여서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데, 어쨌거나 그 분이 장관이 되시고 우리가 일몰 기관으로 지정이 됐던 재단이 진흥원으로 바뀌고 사이즈도 아주 배로 커지고 예산도 지금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좀 커졌거든요? 그런 눈에 보이게 안 보이게 도와주신다, 그렇게 생각해야 되겠죠.

▶강동훈 : 이번에 도종환 장관께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인도 허황후 기념공원 만드는데도 기공식에 참석하던데 인도 문화원에도 한류가 많이 들어가 있죠?

▷김용락 : 그렇죠. 각 나라 문화원이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일종의 전진기지죠. 당연히 한류에 대한 그런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강동훈 : 예산도 기존의 전 기구보다는 증액이 됐고, 인력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김용락 : 인력은 저희들이 전체 35명인데요. 오늘 제가 이렇게 방송한다고 직원들을 몇 분 같이 불교방송국 구경도 할 겸 모시고 왔는데. 굉장히 우수하고 실력 있는 친구들이 참 많더라고요. 제가 깜짝 놀랐어요.

▶강동훈 : 하는 일에 비해서 인력이 조금 적은 편이에요. 제가 들어보니까. 그러면 1인당 업무량이 대단하겠는데요?

▷김용락 : 굉장히 많아요. 이 분들이 하는 역할이나 실력 이런 것에 비해서 처우가 너무 낮아서 그것 좀 걱정이에요. 사실 우리가 예산을 많이 해서 해외에 많이 순방하거나 해외의 많은 콘텐츠를 지원하거나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로 그 일을 담당하는 인력을 어떤 방식으로 키우고 이 분들을 어떤 방식으로 대접해서 일을 잘 하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이잖아요? 사실은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그 사람의 능력이나 재능에 따라 그 일의 성과가 판별 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저는 제가 대표를 맡고 있는 우리 진흥원의 직원들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재능이 있는 분들이구나, 또 거기에 비해서 처우는 못미쳐서 미안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죠.

▶강동훈 : 한 달 전쯤 이 자리에 안민석 국회 문광위 위원장이 출연하셨는데, 아마 안 의원님이 이 방송 듣고 있을 거라 봅니다. 안민석 위원장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예산 증액과 인원도 대폭 늘려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래야 한류가 세계적으로 더 확산되지 않을까 봅니다. 이왕 정치 이야기 나왔으니까, 정치권에 몸 담고 계신 적도 있었죠?

▷김용락 : 지금 현직 제가 민주당원이죠. 

▶강동훈 : 그렇습니까? 안민석 의원도 민주당원이고. 선거에도 몇 번 나오셨어요?

▷김용락 : 제가 총선 두 번, 교육감 한 번 해서 세 번 큰 선거를 했죠.

▶강동훈 : 선거 세 번 나가게 되면 집안의 살림이 조금 많이 바닥이 났을 텐데, 어떻습니까?

▷김용락 : 아주 탈탈 털었다고 말해야 할 정도가 아닌가.

▶강동훈 : 그것도 민주당으로 대구에 나왔다, 참 대단하십니다. 어찌됐든 대구에서도 김부겸 장관이 그쪽에서도 결국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행안부 장관도 하고 있고. 대구도 요즘 저희 방송이 대구 지역에 청취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민주당 분위기도 과거와는 좀 다르다면서요?

▷김용락 : 얼마 전에 지방선거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각 구역 구의원의 정수가 116명인가 봐요. 116명 가운데 50명이 민주당 구의원이 당선이 되고 37명의 시의원 가운데 5분이 민주당에서 됐거든요? 전에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전에는 없었던 그런 상황이 된 것인데. 약간씩 변화가 있다고 봐야 되죠.

▶강동훈 : 앞으로 정치는 계속 할 생각이 있으시나요? 미소로 답변하신 것 보니까 부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정치활동 하신 것이 사실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것도 있었고 또 많이 낙마도 하셨는데. 그래도 현장을 많이 뛰다 보면 그 분들의 눈빛, 그리고 그 분들과 악수를 하면서 바라보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것을 주로 많이 느끼셨나요?

▷김용락 : 제가 2004년에 처음 출마를 하고 2010년, 2012년 이렇게 했으니까 몇 년 지났죠. 그때는 지금의 대구 상황이랑 많이 달라 가지고 민주당이 야당 시절인데, 민주당 유니폼을 입고 선거를 하거나 이러면 명함을 안 받아주고 또 어떤 경우는 확 밀쳐가지고 뒤로 꽈당 넘어져서 그런 아주 말하자면 봉변을 당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명함을 보는 앞에서 확 잡아 찢으면서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그런데 “야, 너희가 경상도 놈들이 왜 호남의 그... 하느냐.” 이런 식으로 반발이 심했는데. 이번 선거는 그런 것은 많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좀 바람직한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거죠.

▶강동훈 : 언론인 활동을 하면서 계속 꾸준히 기사를 작성하잖아요? 거기서 시인으로도 변동하셨는데 시의 감성이 어디서 많이 묻어나오는 걸까요? 원장님 같은 경우는?

▷김용락 : 저는 시인이기는 한데 별로 이름 없는 시인이에요. 그래서 특별한 그런 것을 길게 이야기할 것은 아닌데. 문학적인 글하고 또 언론 기사는 사실 좀 차이가 있기는 해요. 그래서 언론 기사를 쓰다가 문학적 감성으로 곧바로 돌아서기가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문학적인 작업을 하려면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런 것이 필요하죠.

▶강동훈 : <BBS 뉴스와 사람들>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류라는 부분에 대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인데 저희가 정치하시는 분과 언론인, 시인을 엮어 보니까 이런 것들이 다 믹스가 잘 돼야 홍보 활동하고 또 예산 받는 것이라든지 그 역할이 클 것 같은데. 그 동안의 다양한 경험들이 도움이 되던가요?

▷김용락 : 아무래도 정치도 그렇고 또 문화도 그렇고 문화의 국제교류, 언론 이런 것들도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통찰력 같은 것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통한, 다양한 시각, 타자,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동훈 : 앞서 설명해드렸지만 대구 능인고를 나오시고 법명도 인운, 이렇게 하시는데. 불교하고 인연이 상당히 깊다고 보이는데. 거기에 또 불교문인협회를 이끄셨어요. 불교하고 인연은 어떻게 맺었나요?

▷김용락 : 저는 태어난 곳이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이라는 조그만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강동훈 : 의성군에서 태어나셨습니까? 의성군수님도 여기 한 번 오셨습니다.

▷김용락 : 그래요? 그런데 저희 면에 16교구 본사인 고운사가 있어요. 저희 집에서 한 20리 쯤 떨어졌는데, 저희 할머니가 제가 어렸을 때 초팔일 이럴 때 20리 길을 쌀 한 됫박 싸들고 양초 사가지고 아침 일찍 단잠 하시고는 가서 제 초도 켜시고 이렇게 오신 그런 것을 여러 차례 봤죠. 또 저희들이 초등학교 다니고 이럴 때도 가끔씩 고운사에 소풍도 가고 놀러도 가니까 어릴 때부터 그런 것이 있고. 또 그것이 인연인지 고등학교를 저희들이 소위 말하는 뺑뺑이를 하는 세대인데,

▶강동훈 : 소위 말해서 추첨해서 가는?

▷김용락 : 그 많은 학교 가운데 능인고등학교에 걸린 거에요.

▶강동훈 : 능인고등학교면 국회의원 정각회장인 주호영 의원이 거기 나오셨는데?

▷김용락 : 그렇죠. 저랑 그 분은 고등학교 문예반 친구죠.

▶강동훈 : 주호영 의원이 문예반 활동도 하셨습니까?

▷김용락 : 그 분이 그래서 문화적인 식견도 굉장하시고 또 능인고 나온 분답게 인품도 훌륭하시고. 제 친구인데 저희들이 정치적인 입장은 사실 좀 달라요. 다르지만 제가 아주 좋아하고 존경하는 그런 친구에요.

▶강동훈 : 이곳 뉴스와 사람들에 능인고 동문이 나온, 주호영 의원님도 나오셨는데. 능인고가 사실 대구 불교의 중심권에서 역할을 많이 하는데 거기에 동화사, 파계사, 은혜사가 대구 내에 사찰들인데. 문인협회 회원들은 주로 어떤 분들로 구성이 되었나요?

▷김용락 : 정확하게는 현대불교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라는 것이 있는데 제가 거기에 지회장을 조금 하고 또 거기 서울중앙회에서 내는 “마하야나”라는 문예잡지가 있는데 마하야나의 주간을 좀 하고 해서 불교문화운동 또 불교문학운동을 좀 한 거죠. 전체적으로는 수백 명인데 대구경북 회원들은 100여 명 남짓 되요.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이 분들이 아주 신심이 굉장하고 부처님 말씀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다거나 하는 데 매우 열심히 하고 있죠.

▶강동훈 : 정기적인 모임은?

▷김용락 : 있습니다. 두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산사 순례도 하고 또 책 읽고 같이 토론도 하고. 지금 곧 있을 텐데 연말 되면 건달바라는.

▶강동훈 : 건달바, 절에서 활동하는, 과거부터 내려오는.

▷김용락 : 건달바라는 제목의 대구경북지회 기관지가 있거든요? 그것이 나오면 출판기념회도 하고 시낭송회도 하고 해서 불교문화행사를 아주 다양하게 하고 있죠.

▶강동훈 : 언제 한 번 대구 BBS에 이런 분들이 나가셔서 그런 소개를 해드리고 불교문인협회가 좀 더 발전되도록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라는 곳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원장님을 통해서 들었는데. 일본 또 중국 외에도 프랑스 이런 소위 말하는 선진 국가에서도 우리 한류 열풍이 계속 들썩거리고 있단 말이죠.

▷김용락 : 그렇죠. 한류사를 쭉 보니까 저도 공부를 해서 알게 된 것인데 처음에는 아시아권, 중국, 일본, 대만 여기서 시작을 하잖아요? 그러다가 베트남, 라오스 쪽으로 갔는데. 근래에 와서는 유럽 쪽에, 독일, 영국, 프랑스 쪽으로도 가고 또 미국, 캐나다 같은 북미 쪽으로도 확산이 되고 있는 지금 그런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류가 말하자면 아시아권역을 벗어나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흐름이 되도록 우리 진흥원에서도 아주 정성을 다 해서 관리도 하고 잘 전파를 해야 되고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정책적인 지원도 있어야 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우리 한국문화에 대한 자부심, 또 한국문화를 잘 알고 이것을 해외에 전파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한류라는 것이 꼭 진흥원 같은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정부의 정책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우리 개개인이 유럽에 여행가거나 아시아에 여행가거나 인도 같은 곳에 여행을 많이 가잖아요? 한국 사람들이? 그때 갔을 때 우리가 진짜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할 수 있는 예의도 있고 바람직한 관광 문화 이런 것이 있잖아요? 그리고 개인적인 문화적인 전문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곳곳에 사람들 만날 때마다 한국 문화를 잘 소개하고 또 개인들의 예의범절이 반듯하면 그것이 한류의 씨앗이 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강동훈 : 프랑스에서 우리 한글, 특히 훈민정음 책 글씨체를 가장 아름다운, 세계에서 독보적인 글씨체라고 평가를 하고 있고 또 우리의 젊은 케이팝 가수들에 대해서도 굉장히 예능적 기능을 높이 평가하더라고요?

▷김용락 : 그렇죠. 한글의 아름다움이나 과학성 이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고. 가령 우리가 초반에 BTS 이야기도 조금 했잖아요? BTS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흔히 이 사람들을, 이 그룹을 60년대 영국의 비틀즈에 비교를 많이 하잖아요? 60년대 비틀즈 같으면 이 사람들이 영국 사람이니까 언어를 영어를 사용하잖아요? 영어가 전 세계 보편 언어이고 영국이라는 나라가 문화적으로 얼마나 선진국이에요. 그러니까 비틀즈가 전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 세계 인구 한 65억 가운데 한글 사용자가 1억 정도 되거든요? 얼마나 수가 적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BTS의 성과, 업적은 전 세계를 압도하고 있으니까 이 분들의 노력, 또 이 분들이 사용하는 한글 언어의 우수성을 더 말할 나위가. 이것이 시각적으로 ㄱ, ㄴ 같은 또 모음 ㅏ, ㅓ 이런 것도 보기도 좋고 의사소통기구나 예술적인 언어로서도 굉장히 우수하다. 실제로 제가 BTS 공연 하는 것을 지난해 홍콩에서 봤어요. BTS뿐만 아니고 워너원 이런 분들, 엑소 이런 분들도 있는데 이 분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하니까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그것을 따라해요.

▶강동훈 : 우리가 과거에 팝송을 학창시절에 따라하던 것과 똑같이?

▷김용락 : 그런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진짜 대단하구나.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이기는 하구나, 하는 것을 직접 느꼈죠.

▶강동훈 :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어느덧 인사를 드려야 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김용락 원장님과 말씀을 나눴습니다. 끝으로 애청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락 : 오늘 초대해주셔서 고맙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활동을 저희 국민들이 잘 지켜보시고 많이 질책도 해주시고 많이 아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동훈 : 오늘 시인 김용락 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선호 기자 shchoi2693@gmai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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