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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존중 vs 동성애 반대...불교적 해법은?

기사승인 2018.10.15  1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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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갑니다. 부산BBS 박세라 기자 전화연결 돼있는데요, 박세라 기자!

 

네 부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성소수자를 위한 퀴어축제가 열리고 있죠. 지난 주말 부산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인권과 성 다양성을 알리는 문화행사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부터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1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광장에서 제2회 부산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경찰 추산 1천여 명이 참가한 이날 축제에는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각 대학별 성소수자 모임이나 여성, 인권 관련 단체들이 모여 부스를 설치하고 문화행사를 이어갔는데요. 참가자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문화제 측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드러내고 사회와 소통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퀴어문화축제 김혜연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인서트/김혜연/부산퀴어문화축제 사무국장]

"사회가 간과해왔던 성소수자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1년에 한번쯤은 깨닫게 되는 그런 행사의 의미가 있다. 부산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 분들이 나의 지역, 일상의 공간에서 나와 동일한 사람들과 함께 걷고 행사를 진행하고 지지받는 것, 그것이 살아가는 의미를 갖게 되지 않나..."

부산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해운대해수욕장을 행진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퀴어문화축제가 열릴 때마다 이를 반대하는 '맞불집회'도 함께 열리죠. 이번 부산 행사에서도 동성애 반대 집회가 열렸다고 하는데, 큰 충돌은 없었나요?

 

네, 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이를 반대하는 '레알러브시민축제'가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행복한 윤리재단과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등이 참가했는데요. 이들은 "퀴어축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성폭력"이라는 깃발을 들고 동성애는 성 중독이며 에이즈를 확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동성결혼은 음란한 문화"라며 스피커로 소리치고 퀴어퍼레이드를 막아서기도 했는데요. 다행이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레알러브시민축제 측은 성소수자를 무조건 혐오하지 않는다며 올바른 성 가치관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창림 목사의 말입니다.

[인서트/성창림/레알러브시민축제 총괄진행자]

"동성애를 하면 에이즈에 걸리기 때문에 돌아오라고 하는 것이지 차별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그분들이 제대로 된 성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저희가 하고 있고요. 대화와 치유의 과정들이 필요하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단체가 현수막을 들고 해운대 구남로 일대를 걷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성소수자, 성적 다양성 문제를 두고 사회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 불교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네 그렇습니다. 이날 부산퀴어문화축제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요. 사회노동위원회 보영 스님과 양한웅 집행위원장 등은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부처님'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성 소수자 인권 보호와 권리 향상을 촉구했습니다.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부처님 자비심으로 차별 없는 세상,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양한웅 집행위원장의 말입니다.

[인서트/양한웅/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성소수자는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많이 차별 받고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불교라도 성소수자문제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 대해 부처님 법에 따라서 넒은 자비심으로 같이 헤아렸으면 좋겠습니다."

 

네, 다양성이 어우러지는 사회를 위해 종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박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부산BBS 박세라 기자였습니다.

박세라 기자 serafact@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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