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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구의 북악산 자락] 전원책-김제동, 정치권에 ‘상상력’ 불어넣어 줬으면...

기사승인 2018.10.07  22: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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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에서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라고 했던 코미디언 김제동씨가 정치를 주로 다루는 공중파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깜짝 변신했다가 쓴맛을 보고 있습니다. 공중파 TV 메인 시간대임에도 시청률이 줄곧 2%도 안된다는 것도 그렇지만 진행을 하는 본새 까지 ‘삼류’ 수준으로 평가받는 점이 놀랍습니다. 김제동씨한테 안겨주는 출연료가 회당 350만원, 월 5천600만원이란 뉴스에는 시청료를 납부하는 한 국민으로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평소 관심이 없던 해당 프로그램 ‘KBS2 오늘밤 김제동’을 부정적 시선으로 열심히 봤는데 시청자들이 거부할만한 나름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건 앵커석에 ‘코미디언’ 김제동이 아니라 영락없는 ‘정치평론가’ 김제동이 앉아있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정치' 또는 ‘시사’란 영역이 갖는 본질적 무거움을 제대로 가공하지 못해 김제동의 특기인 ‘말 재간’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좋은 질문’으로 치환하지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건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좀처럼 바뀌지 않을 관행이자 퇴행적 모습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예를 든다면, 우리 정치권에서는 참으로 이상하게도 ‘정치인의 출세’와 ‘국민 행복을 위한 선택’을 애써 동일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사토크 신참 진행자 김제동씨에게 ‘연봉 7억원’의 출연료를 주지 않는 것이 바로 시청료 납부의 의무를 다하는 국민의 행복에 상응하는 길입니다. 구태를 벗지 못한 노회한 정치인에 대해 국민 행복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일은 그를 하루빨리 정치 무대에서 떠나보내는 것이 맞다면 말입니다.

    대한민국 제 1야당 인적쇄신의 칼자루를 쥔 전원책 변호사도 우리 정치의 ‘관행적’ 시각에서 자유한국당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있는 같아 못내 아쉬움이 듭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앉자마자 일성으로 의원들의 ‘전투력’을 강조한 것은 다분히 ‘보수 논객’의 관점으로 느껴집니다. 자유한국당이 ‘웰빙 정당’의 이미지를 씻어내지 못하고 보신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갇힌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당협위원장 물갈이의 첫번째 기준이 전투력이 돼야 한다는 것은 정치의 본질을 ‘갈등’ 또는 ‘다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정치세력을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상대에게는 비판적인 ‘이기적 집단’으로 고착화시키는 일입니다. 자유한국당에 몸담고 있는 한 지인이 전원책 변호사의 ‘전투력 발언'을 접하고 개인적으로 긁적여 카톡으로 보내준 글귀가 매우 가슴에 와닿아서 올려봅니다 <...사람들은 흔히 정치인의 ‘존재감’을 ‘칼잡이’와 동일시한다. 칼을 움켜잡고 적을 향해 달려드는 사무라이와 같은 야성(野性)을 요구한다. 정치가 그런 것인가? 정치인은 정말 그래야 하는가? 상대를 기필코 베어야 할 적으로 규정하고 피 흘리며 싸워 자신을 제물로 바쳐야만 하나?. 공생(共生)은 없고 독생(獨生)만 있는 야만적인 전쟁터로 국회를 그리 만들면 국민과 나라가 잘 되나? 빈깡통들이야 말로 야성, 전투력, 존재감의 외피(外皮)를 입고 국회와 정치를 망가뜨리는 민주주의의 진짜 적(敵)임을 정말 모르는가? 국회의원의 진짜 적은 ‘칼잡이’의 탈을 쓰고 도리어 민주주의를 해치는 적들이지, 국정을 논하고 정책을 공부하는 진짜 의회주의자들이 아니다...> 현 정치권에서 ‘전투력’으로 따진다면야 촛불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을 창립한 조원진 의원을 당할 인물이 있을까요? ‘막말’ 논란에 휩싸여 종종 당의 품격을 떨어뜨린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진태 의원 등은 물론 류여해 전 최고위원 까지도 ‘전투력’이 기준이라면 최우선 중용될 인물일테지요.

    전원책 변호사는 7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등 대선주자급에 함부로 칼을 들이대선 안된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혹여 스스로 정치인이 되고 싶어 ‘국민 행복’을 위한 선택을 외면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섭니다. 김제동씨는 6일 조계종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마련한 대학생 신행축제에 강연자로 나서 젊은 불자들과 교감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머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을 때 나온다. 일종의 혁명이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진행하는 시사토크에서 만큼은 고정관념을 뒤집는 질문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전원책 변호사의 정교한 분석력과 칼솜씨, 그리고 김제동씨의 고정관념을 깨는 입담이 냉혹한 정치 무대와 시사 토크에서 각기 발휘됐으면 합니다. 기성 정치문화의 틀을 깨는 그들의 ‘상상력‘이 정치권에 새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현구 정치외교부장

 

 

이현구 기자 awakefish9@gmai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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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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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리밍티비 2018-10-08 16:02:53

    #김제동 #정우성 #윤미래 가 함께하는 무료 콘서트 소개합니다. ^^*!!

    2018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
    #언제 : 2018.10.13.토 12시~21시30분
    #어디 : 서울시청광장&무교로
    #라인업 : 정우성 윤미래 법륜스님 김제동 트랜스픽션 KARD DJ R.Tee 등
    ☞ https://youtu.be/O4NlfzZZ4x8
    #무료신청 : www.청콘.kr신고 | 삭제

    • p;ㅠ 2018-10-08 10:49:23

      주진우 김어준 일당이 SBS 등판했지만 결과를 봐라. 아무도 안본다. 저급한 음모론과 물들어 있는 색깔이 이미 뻔하기 때문이다. 김제동 프로그램도 똑같은 궤에서 나왔으니까 안보는 건 뻔하지. 전원책은 김무성??? 미는 건가?? X맨 아님?신고 | 삭제

      • 용불용설 2018-10-08 09:21:59

        썰전의 전원책과 재간둥이 김제동, 예능 캐릭터들이 정치권 물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건 뭘까. 신선함? 새로움?... 우려스러운 건 이들 모두가 '말'로 떴다는 것이다. 말이 얼마나 대중에 잘 먹히는지 알기 때문에 공영방송이 김제동을 시사프로 MC로 앉히고, 전원책으로 하여금 '전투력'을 찾게 한 게 아닐까. 대의민주주의의 의회 목적이 국민을 대신하는 것인데, 국민을 보지 않고 서로 진영만 보면서 칼끝만 가다듬겠다는 게 아닌가 싶기도...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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