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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담] BBS가 묻고 총무원장 후보가 답하다, 기호 4번 일면 스님

기사승인 2018.09.22  10: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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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담 [BBS가 묻고 총무원장 후보가 답하다]

#진행/전경윤 BBS불교방송 보도국 문화부장

#패널/홍진호 BBS불교방송 보도국 문화부 기자(조계종 출입기자단 간사)

#출연/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 4번 일면 스님

※ 이번 특집은 BBS TV를 통해 18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전 7시 40분에 방송됐고, 기호 1번 혜총 스님과 기호 2번 원행 스님, 기호 3번 정우 스님, 기호 4번 일면 스님의 순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특집 대담은 18일부터 21일까지 저녁 6시 30분에 재방영됐고 한가위 연휴인 23일부터 26일 밤 9시 30분에도 다시 방영될 예정됩니다.

[전경윤 부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오는 28일에 실시됩니다. 종단 안팎의 여러 혼란과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러지게 돼, 좀처럼 예측하기가 힘든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출될 총무원장은 분열된 종단의 내분을 수습하고 미래 한국불교 중흥에 앞장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불교의 추락한 위상을 다시 세우고 승가 공동체 회복, 재가불자의 수행 풍토 조성 등 해야 할 일도 참 많습니다. BBS불교방송은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뛰어든 각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 선거전에 임하는 각오, 주요 종책 공약 등을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기호 4번입니다. 일면 스님입니다. 일면스님과 함께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패널에는 보도국의 문화부 홍진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 안녕하십니까. 홍진호 기자와 함께 제가 진행하겠습니다. 오늘 일면 스님,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스님, 안녕하십니까.

[일면 스님] 안녕하세요.

[전경윤]

네, 일면스님이 기호 4번 받게 되셨는데, 자 스님께서 총무원장 선거에 내가 나와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요? 먼저 설명을 좀 해주시죠.

[일면 스님]

제가 어릴 때 절에 들어왔습니다. 절에 들어와서 부처님 은혜로 공부를 하면서 또 주위에 있는 도반이나 선배님들이 항상 어려울 때는 너가 나가서 그걸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칭찬을 많이 해주셨고요. 또 하나는 우리 은사스님이 제가 강원에서 공부를 하는데 너는 앞으로 참선해서 도인이 되라고 하셨어요. 그때 제가 뭐라고 했냐면 스님, 저는 참선해서 도인이 되는 것보다는 행정의 도인이 됐으면 합니다, 참선해서 도인은 우리나라에 참 많습니다. 그러나 행정의 도인은 없으니까 제가 꼭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불교를 세계 불교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런 지도자가 되어보겠습니다, 그런 말씀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까지 이런 인연이 되어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전경윤] 알겠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가 조기에 치러지게 됐습니다. 전임 총무원장 스님의 여러 가지 논란거리가 많았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중요한 핵심 쟁점은 도덕성 검증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도 이 부분을 아주 중하게 생각하고 계실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일면 스님] 

저도 거기에 동감하고요, 저도 사실은 그런 도덕성에 대해서 꼭 한마디는 하고 넘어가야 되지 않겠나, 제가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할 때, 제가 1994년도에 흥국사 주지를 했습니다. 그 때가 종단 개혁한다 그러고, 제가 거기서 젊은 패기로 막 손들고 나와서 종단개혁 해야 됩니다, 라고 해서 그 때 총무원장 스님 눈 밖에 나서 19개월 동안 원장스님한테 주지 임명을 못 받았어요. 그렇게 하면서 고뇌하고 했는데, 그 때 저 뒷조사도 다 했을 것 아닙니까. 그때 탱화를 두 점 잃어버렸어요. 안 그래도 그 때 주지를 잘라버리려고 했는데 제가 신고하면 못하잖아, 그래서 그 때 신고를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고 그것을 제가 잘못이라고 마음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동국대학교 이사장 할 때 탱화를 도둑질한 사람이다, 이렇게 되어서 제가 여러 기자들 앞에서도 제가 분실한 겁니다, 신고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걸 일생동안 가슴에 안고 가겠습니다, 그렇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홍진호]

네 스님 저도 기억이 나거든요. 동국대 이사장 하실 때 제가 취재도 하고 스님께 전화도 드리고 그랬는데, 이제 총무원장 후보로 나선 만큼 상대방이나 혹시 교계 밖의 언론에서도 여러 가지 그런 질문도 다시금 할 수 있고 한데, 도덕성 검증, 그렇다면 자신하시는지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면 스님] 

저를 비방하는 사람들은 일면스님이 그 탱화를 훔쳐서 팔아먹었다고 했잖아요, 그게 아니고 분실해서 찾아서 결국 찾아놨습니다. 그게 어딨냐면, 불교중앙박물관에 모셔져 있고 그걸 다 밝혀져 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인식을 했고요. 오늘 부로 이 세상 살아가면서 저도 잘한다고는 했지만 그런 착오가 있고 그런 미스가 있는 것을 전 대중에게 참회를 하고 그것을 예쁘게 봐주시고 한번 실수했구나, 이렇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홍진호]

지금, 모르겠습니다. 동국대 이사장도 하셨지만 요즘 종립대학도 그렇고 일반대학 총장을 하시면 대학 활성화를 위해 기금도 많이 끌어와야 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행정수반이고 대표이기 때문에 종단이 발전하려면 종단 재정이 튼튼해야 되는데요 어떻게 운영할 것이고 재정 확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복안이나 계획이 있으시면 듣고 싶습니다.

[일면 스님] 

네. 제가 평상시 생각했던 것은요, 모든 것을 투명화하고, 어려운 일 있으면 공개를 해서, 저는 어디 가서 도반들하고 항상 칭찬도 받기도 했지만 제 생각에 저는 만약에 예를 들면 공부의 전문가도 아니고 미술의 전문가도 아니지만, 그 전문가를 모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거기 전문분야가 아니면 전문 분야 하는 분을 모셔서 재정 확충을 어떻게 할 거냐. 많은 토론을 해서 이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하고 결론이 나면 그걸 제가 끌고 나가겠습니다. 그런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고, 총무원을 제가 중점적으로 보지도 못했는데 제가 이걸 어떻게 하겠다고 하면, 제가 지금 그걸 살림을 어떻게 사는지 확실히 모르잖아요. 100프로 장담은 못하겠지만 투명화하고 내 권력을 내려놓고 모든 사람과 함께 손잡고 간다, 그런 생각으로 하겠습니다.

[전경윤]

네 알겠습니다. 일단 종단의 실태 파악을 한 다음에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시겠다는 말씀이시군요. 자 종단 사태를 겪으면서 청정승가 회복, 그리고 계율이 현시대에 맞게 현실화되어야 하고 재조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스님께서도 호계원장도 맡으시고 여러 소임을 맡으셨기 때문에 평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나 복안이 있으신지요.

[일면 스님] 

네, 우리가 불교신자라고 하면 옛날 같으면 오계를 받을 때 향을 가지고 연비를 합니다. 요즘 제가 중,고등학교, 또 유치원생, 또는 군에 가서 군인들하고 수계식을 할 때 향을 가지고 하면 저 멀리 도망가서 눈을 감고 그래요. 그런 것보다도 삼보인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해서 그걸 했거든요. 그게 물론 형식적이긴 해도, 아 내가 부처님하고 약속했다, 내가 도장을 찍어서 내 마음과 약속했다, 이렇게 이해하기 위해서 좀 했고요. 또 하나는 예를 들면 부처님은 거짓말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오계에 보면, 그래서 저는 수계식 할 때 거짓말 하지 말고 남에게 이간질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그리고 술을 먹지 말라고 나오잖아요, 그러면 젊은 사람들이 술을 먹어야 되는데, 과음하지 말고 자기의 분수에 맞게 먹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해야 됩니다. 물론 스님들은 그걸 철저히 부처님 계율을 지켜야 하고, 일반인은 현실에 맞게 지켜야 되지 않겠나, 저는 그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경윤] 네. 알겠습니다.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기호4번 일면스님과 각 후보들에게 공통된 질문을 하고 있는데요. 자, 홍진호 기자, 계율 관련해서 또 질문할 게 있습니까?

[홍진호]

계율 보다요, 저는 사실 조계종 총무원장이라는 자리가 행정대표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이나 이런 것은, 총무원장 불신임에 의한 설정스님의 중도 퇴진하셨고요, 대정부관계나 이런 부분이 공백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문화재 입장료 관련이라든가, 정부와의 대화, 협상할 것들이 굉장히 산적되어 있는데요, 이런 부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합니다.

[일면 스님] 

우리 대한불교조계종은 25교구 본사가 있고, 81명의 종회원이 있습니다. 종회원은 법을 만들어줘야 하고 실질적으로 각 본사의 25교구장 스님들이 그 교구를 운영합니다. 그런데 제가 만약에 그분들하고 합의가 안 되면 아무리 총무원장이 뭐라고 그래도 교구본사 주지들이 안 따라주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25교구 본사 주지 스님하고 항상 대화를 열어놓고 과감히 총무원에서 안 해도 될 것은 교구에 이완을 해줍니다. 거기에 입법을 해야 되는 경우에는 종회의원 스님들이 입법을 해주셔야 하겠지만, 원장이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종단에 한번 봉사를 해보겠다, 그런 생각으로 하면 된다 싶고요. 또 하나 정부하고 하는 건, 25교구 본사에서 다 애로점이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불국사면 불국사, 해인사면 해인사, 통도사면 통도사, 거기에 종합적으로 이걸 된다고 하면, 그 어려운 점을 정부에 장관이라든가 대통령이라도 만나서 이건 불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이건 스님들의 뜻입니다, 신자님들의 뜻입니다 하면 누가 안 들어주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전경윤]

네, 요즘은 소통의 시대다,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지금 종단도 여러 기관들과 소통을 잘 해야 하고 특히 언론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고요, 그 전의 집행부는 언론과의 여러 문제가 있었고, 사실 그런 문제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포교활성화를 위해서도 소통, 언론과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스님께서는 언론과는 어떤 관계로 또 소통을 잘 해나갈 것인지,

[일면 스님] 

그런데 제가 여기에서 백번 잘한다고 해도 그게 되는 건 아니지만, 제가 평상시에 언론하고 어떻게 했나, 이런 부분은 언론계 있는 분들이 대략 알지 싶고요. 그리고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법당에서 2~300명 모인 신도들 앞에서 법문을 하면 2~300명밖에 못 듣지만, 신문사에 기자가 어떤 글을 하나 쓰면 수십만, 수백만이 보는 거예요. 그게 대단히 위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좀 높은 사람도 기자 분들이 가면, 아휴 이것 좀 잘 써주세요 그런 소리 하잖아요, 그래서 언론을 통해서 불교를 포교하고 또 그분들하고 같이 맞잡고 한 번씩 모여서 불교에는 어떤 것이 어떻게 하면 좋겠냐? 다른 종교에는 그런 게 있다고 합니다. 언론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되겠다 그럽니다, 저도 그런 것을 꼭 하고 싶어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우리가 이런 게 있는데 언론은 어떻게 홍보해 줄 겁니까? 그리고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건 좀 미비한 것 같은데 어떤 조언이 있습니까? 그렇게 꼭 참작을 해서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경윤]

네. 조계종 총무원장 기호 4번 일면스님과 지금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각 후보에게 공통된 질문을 드렸습니다. 지금부터는 패널의 질문,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전문적인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홍진호 기자, 준비된 질문 있습니까?

[홍진호]

네. 아주 전문적이지는 않은데요 사실 이번에 저도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됐는데, 일면스님이 중앙종회 의원도 5선의 경험이 있더라고요. 지금의 많은 현직 기자들은 사실 일면스님하면 딱 떠오르는 게,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광동학원 이사장, 동국대 전 이사장 이런데, 과거부터 94년 종단개혁 때부터 종단정치에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중요한 자리에 임하실 때마다 마음가짐이라고 할까요? 동국대 이사장 하실 때도 비판도 사실 많잖아요, 경력과 이력이 화려하지만 그 이면에는 또 아픔도 굉장히 많았을 것 같구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종단 주요 소임을 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면 스님] 

지금까지 제가 소임을 맡으면서, 처음에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부처님의 은혜로 이렇게 커 왔으니까, 참 부처님 은혜를 갚고 가자. 진짜 속된 말로 제가 깨끗하게 신나게 갚고 가자, 제가 이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임을 살 때도, 동국대학교 이사장은 제가 10개월 정도 했습니다. 중간에 그만둔 게 아니고 재임을 안 한 겁니다. 그때 만약 재임을 했으면 동대가 확 달라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때 10개월 동안은 제 능력을 30%도 발휘 못했습니다. 재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정이 있겠죠. 그리고 종단 소임을 볼 때는 제가 예를 들면 교육원장 하면서, 교육원장 실에 찾아오던 분이 사무실에 찾아오면 이럽니다, ‘스님 이거는 이게 좀 미비 됐고, 이건 해 오셔야 되고, 이건 어떻게 해야 되고’ 이러면 무조건 접수하고 보내줘라, 우리는 무조건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이렇게 했고요. 제가 옛날에 사회부장 하면서 한강 연등제를 했습니다. 제가 그것 창시자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총무원에 있는 부장스님들이, 왜 사회부장 스님은 일을 그렇게 많이 하느냐 그러는데 저는 평상시에도 어떤 생각하냐면, 일하다가 죽는 사람 없다, 일은 열심히 해야한다, 아무리 좋은 물도 고여 있으면 썩는다, 이런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은 제 이력을 보면 덤을 사는 인생입니다. 어떻게 보면, 간이식을 해가지고 덤을 사는 인생인데, 제가 2000년 1월 8일 날 22살 먹은 사람의 간을 이식받아서 살잖아요. 그 때 의사선생님이 2개월 못 넘긴다고 그랬습니다. 기적적으로 부처님이 나를 살려서, 그때 의사선생님이 2개월 못 넘긴다고 그럴 때 제가 생명을 놔두고 진짜 기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부처님, 내가 한 번만 살려주세요, 한 번만 살려주세요, 제가 정말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부처님 은혜 보답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덤을 살기 때문에 하루를 살더라도 모든 신명을 다 바쳐가지고 나라는 걸 다 버리고 하겠다, 그런 생각을 누구를 대하든 합니다. 저는 한 사람 한 사람 그렇게 대하면서도 그렇고. 또 길가다가 저는 서 있으면서 진짜 나는 스님이잖아, 그래서 발 하나 까딱거리지도 못하고 하늘도 못 쳐다보고 침도 함부로 못 뱉습니다. 이제는 그런 마음 자세로 여생을 회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생각 한 생각이 모든 것을 저를 다 바쳐 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진호]

네. 이번에 36대 총무원장 선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선거가 있기 전까지 사실 종단정치가 굉장히 불안정했고요 교권수호대회도 열렸고 전국승려대회도 열렸고, 사부대중이 어떻게 보면 분열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앞으로 종단 화합 방안,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면 스님] 

지금 말하면 재야의 이런 분들은 불교를 직선하자, 종회원 해산하자, 이런 여러 가지 말이 나왔잖아요. 그런 분들의 말인데, 법이 있잖아요, 종헌종법이 있는 데서 종법을 떼어 나서 하는 것은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은 그분들이 저를 반대해도 찾아가서 이야기하고 설득해서, 더디더라도 이렇게이렇게 해봅시다, 하고 설득해서 함께 손잡고 가겠습니다. 3119

[홍진호]

제가 사실, 이건 추가질문인데 과거 역대 총무원장 스님 보면, 원로스님이 하셨다가, 중진스님 하셨다가, 다시 원로스님 했다가, 중진스님이 하는데, 사실은 전임 총무원장 스님이었던 설정스님은 수덕사 방장도 하셨고 교계에서 상당히 신망 받는 원로스님이신데, 이번에는 또 중진스님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일부의 바람도 있고요, 다시 원로로서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 임하고 당선되신다면 어떻게 임하실지. 원로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또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일면 스님]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밑에 후배나 제자한테 뭘 시키면, 제가 제 힘으로 안 됩니다, 그런 단어를 이해를 못합니다. 뭐든지 하면 돼요. 생각의 문제거든요. 제가 나이는 좀 먹었다고 하더라도, 제가 어디가면 올해 40세라고 합니다. 좀 웃긴 소리지만 2002년도에 제가 20살 된 사람의 간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 18년 됐잖아요, 그래서 40살이라고 그러는데, 생각을 40살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나이 들면 장점도 있습니다. 젊을 때면 누가 욕하고 그러면 성이 확 나고 눈이 찌푸려져도, 나이 들면, 그래, 욕할 수 있겠지, 하고 넘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장점을 살려가면서 우리 종단에는 원로 대덕스님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지혜를 빌리면 나이 들어도 원로라도 충분히 잘 할수 있거든요. 요즘도 젊은 스님들 만나면, 스님이 왜 자꾸 원로라고 그럽니까, 우리하고 같이 놀아야지, 그러면, 그래 그냥 원로라고 해도 같이 놉시다, 그러거든요. 원로 취급을 젊은 사람들에게 안 받고 그렇게 삽니다.

[홍진호]

네. 스님, 뭐 사실 불교계 종책이면 여러 가지 있지만 포교, 교육 이런게 있습니다. 특히 스님 같은 경우 군종포교교구장도 맡으셨지 않습니까? 군 포교에 있어서도 경험도 많으시고요, 이제 탈종교화 시대 포교활성화라든가 이런 데에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일면 스님] 

군종교구를 해보니까, 군법사님네들이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군에서 제가 하는 말이 우리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찰이 있지만, 이제 20세 21세 되는 젊은이들을 1만 명 수계식을 할 수 있는 곳은 군에서 밖에 없다, 그랬거든요. 그래서 탈종교시대, 지금은 왜 그렇냐고 하면, 요즘 자녀분 한 분 낳잖아요. 세상이 너무 좋으니 불교도 찾는 분이 흔하지 않지만 다른 종교도 그렇습니다. 토,일요일은 가족들과 함께 놀러도 가고 그래야지 부처님 밑에 가가지고 맨날 기도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분들에 맞게 사찰을 요즘 개방하면서 그분들이 와서 쉴 수 있는 방법이 뭔가, 그건 각 사찰마다 찾아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조계사 같은 곳 오늘 쭉 둘러보니까 참 분위기 좋게 해놨더라고요. 외국인 들이 와서 사진도 찍고. 그런 분위기를 모든 사찰에 다 하면 자연적으로 절에 오면 부처님이 계시니까 고개를 한번 숙이고, 불자가 아니더라도 부처님을 가까이 하지 않겠나.

그리고 이제 문서 포교를 많이 해야합니다. 문서 포교, 그 다음에 미디어라고 합니까? 이런 포교를 많이 해야돼요. 우리가 법문하는 시간이 지금 TV에서 하면 수십만, 수백만이 보고 외국까지 보잖아요? 얼마나 위력이 있는지 몰라요. 그리고 또 하나 예를 들면 논산훈련소 이런데 가면 수계식 하는 데가서 지키겠습니까? 하면 조는 사람도 있고, 예,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젊은 가수들, 여학생들이 가면 그저 눈이 반짝반짝해요,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갈 때에는 가수들, 유명한 아이돌 데려 가려고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서 불교를 접하는 기회를 만들어주자, 그런 겁니다.

[홍진호]

네 스님, 교육원장도 역임을 하셨는데요, 94년 종단개혁 이후 교육원과 포교원이 별원화 되었지만, 사실 총무원장 스님이 교육원장 스님, 포교원장 스님하고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고요. 같이 이제는 협업해서 해야 할 부분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총무원장이 되신다면 이 부분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일면 스님] 

지금 스님네들 사미승들이 달고 다니는 것 있죠? 그거 제가 교육원장할 때 만들었거든요. 승가고시도 그때 다 만들고 그랬는데요. 총무원장이 혼자서 모든 걸 다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처음부터도 제가 말씀을 드렸고. 지금 교육원장 스님 같은 경우 포교원장 스님, 하다못해 종단의 모든 교육직 스님들이 다 장기가 있습니다. 그분들 나름대로 얼마나 장기가 있는지 모릅니다. 그분들과 다 함께 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협조하고, 내가 교육원에 필요한 것은 받고, 또 조언도 구하고 회의를 통해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는 원장스님 이렇게 도와주십시오, 하는 것은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홍진호]

네. 저도 사실 이번 총무원장 선거 취재하면서 스님한테도 전화 몇 번 드렸지만 전화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하루에 수십 통씩 했는데, 요즘 좀 들어보면 스님하고 관련해서 비구니스님들이 좀 많이 지지하는 스님이 스님이라는 소리도 있고요. 얘기도 좀 많이 들리고요. 비구니스님들 항상 얘기하면 비구니스님들의 종단 참정권이 아직까지는 좀 열악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 비구니 스님들을 종무행정에 어떻게 쓰실 지도 그렇고요. 비구니스님들의 종단 참정권 부분, 방안이나 계획 있으시면 좀 들려주시죠.

[일면 스님] 

제가 이제 비구니스님들을, 모르죠, 저를 잘 봐주는 스님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비구나 비구니나 타종단 종파 스님들도 차별을 안둡니다., 그러니까 그 스님들도, 쉽게 말하면 우리를 깔보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리고 저는 아무리 어린 비구니 보고도 말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그 분들을 존중해주니까 그렇고요. 그리고 우리 종단에 비구니 스님이 필요한 부서가 있고요, 비구 스님이 필요한 부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구니 회장 스님이나 비구니 단체하고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그전에 저보고 한번 그런 제안이 들어왔어요. 스님, 비구니부를 따로 달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제가 그랬죠. 스님 비구니부를 주면 따로 딱 떼어 놓아버리고 비구들끼리만 간다. 그러니까 함께 가야된다, 우리는 한 좌석 더 주세요, 이렇게 해서 함께 가는 것이 안 좋습니까? 그래서 저는 비구, 비구니 평등하게 보니까 그렇게 하는 건 안좋을 것 같습니다 그랬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변했는지 몰라도 그런 생각을 평등하게 보니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4125

[전경윤]

네, 지금 종회의원 가운데 비구니 종회의원 비중이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10명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도 있고, 지금 종단에 재무부와 문화부장은 비구니 스님들이 그동안 많이 했습니다만 다른 부서는 진입이 어려운 그런 부분도 개선을, 능력이 되면 꼭 문화부가 아니더라도.

[일면 스님] 

개선해야죠. 네. 옛날에는 우리가 처음 절에 들어올 때에는 비구니 스님한테 가서 절도 하고 그런 것 안하지만 요즘은 공부하면 비구니 스님한테 가서 배우잖아요. 스승인데. 차별을 둘 거 없이 능력이 있으면 다 함께 가야됩니다.

[홍진호]

좀 무거운 질문일 수 있는데요. 전임 총무원장 스님이 취임하고 내세웠던 것, 두 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대탕평하고 선거제도 개선입니다. 그런데 종단 원로 스님 같은 경우 장로제를 기반으로 한 선거제도를 좀더 원하시는 것 같고요. 제가 스님들과 개인적으로 통화하면서는 그렇고. 종단 밖에서는 직선제를 요구하는 분도 있는 것 같고요. 지금 현재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변해야 한다는 것에는 다들 한마디씩 하는 것 같습니다. 복안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일면 스님] 

제가 여기서 섣불리 이걸 이렇게 한다고 하면 안 되고요. 직선제를 원하는 부류가 있는가하면 어떤 스님네들은 지금도 너무 많다, 원로들이 그냥 해라, 이런 분도 있으니까, 이것은 하려고 하면 종헌종법을 바꿔야 합니다. 모든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 절차대로 협의한대로, 제 복안은 물론 있습니다. 그보다는 거기 가서 충분히 살피고 연구 검토해서 그런 분들과 많은 원로 대덕스님 모시고 종단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하는 충분한 지시와 하교를 받고 움직여야 되지 않겠나. 그리고 대탕평정책은 저는 진짜 하고 싶어요. 그래도 종단을 계속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곤란하다. 그래도 종단에 함께 불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부처님의 제자라는 그런 생각을 가져준다면 다함께 가야돼요.

[전경윤]

종헌종법을 고쳐야 한다는 문제, 스님 말씀을 들으면 우리 종단은 종헌종법이 중요하다. 어떤 개혁을 하더라도 종헌종법의 질서도 같이 지켜가면서, 너무나 급진적으로 하면 안 된다 그런 취지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일면 스님] 네.

[전경윤]

자, 홍진호 기자, 선거제도 얘기는 질문했습니만, 앞으로 혹시 종헌종법 부분에서 이런 것은 미비하다든지, 앞으로 고쳐 나가야한다든지, 그런 것이 있다면 질문했으면 좋겠습니다.

[홍진호]

사실 종헌종법도 고칠 것도 많은데, 그전에 드리고 싶은 얘기 중 하나가 총무원장 불신임으로 인한 이번 선거는 이유를 막론하고 종단적 아픔인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종단의 여러 사태를 겪으면서 고민도 많이 하셨을 것 같고요. 다짐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좀 듣고싶 습니다.

[일면 스님] 

설정 총무원장스님을 모시는데 제가 선거대책위원장을 했잖아요, 그래서 스님하고 모시고 다니면서 종단 이야기를 많이 드리고 했는데, 그 스님이 하나 내가 보니까 착오한 게, 선방에 오래 계시다보니까 시정의 이런 분위기를 모르는 거예요. 벌써 한 20년, 25년 전에 종단에 살았던 그 생각을 아직 가지고 계시는데 종단은 그게 아니잖아요. 소통하고 화합하고, 불러가지고 욕 하면 너 왜 이렇게 욕하냐, 또 이거 풀자, 이렇게 해야 하는데 이 어른은 ‘그래, 그러다가 말겠지’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원장스님을 모시는 과정, 탄핵하는 과정, 그 모든 것은 전적으로 책임이 있습니다. 같이 모셨으니까.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고 진짜 우리 종단에는 두 번 다시 없어야 할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 앞으로는 원장 되는 분, 또 함께하는 사람들도 각성하고 함께 잘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경윤]

네, 지금 일면스님과 여러 가지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만. 일면 스님은 교육원장도 하셨습니다만 또 호계원장도 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종단의 여러 가지 징계나 양형 기준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런 지적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호계원장 경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 만약 총무원장이 되신다면 좀 보완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가지고 계시는지요?

[일면 스님] 

그렇습니다. 우리 종헌종법이 아시다시피 94년도 개혁 하면서 스님네들이 거기에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우리나라 헌법에 있는 그런 조문을 많이 갖다 사용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부처님 법하고 율자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요즘도 자꾸 고치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율장을 근거로 수행을 해야되고요, 그리고 스님네들이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 전문가를 모셔가지고 이렇게 하면 좋겠다, 그렇게 하고요. 또 호계원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호계원장 하면서 양형같은 걸 할 때, 진짜 당신이 한 번 실수를 했다, 그러면 큰 건 이라도 쉽게 말하면 양형 기준을 낮추었고요. 아 이 사람은 두 번 세 번 했는데 계획적으로 했다, 그러면 저는 용서를 안 했고요. 또 하나는 땅을 팔아먹는다던가, 어디 가서 불교를 비방해서 구렁텅이에 빠트리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실 양형을 좀 엄하게 다뤘습니다. 그래서 그것만 보면 속사정을 보면, 사람을 뺨을 한 대 때렸더라도 진짜 잘못했다 내가, 그러면 용서가 되잖아요. 그런데 때려놓고도 뻔뻔하면 용서가 안되듯이. 인간이 모든 법을 통솔하기 때문에 그 감정도 함께 가는데 불교는 참회하는 마음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참회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생각을 가진 분, 그래서 양형이 좀 그렇지 않겠나 다른 님네들이 보기엔.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진호]

교육원장도 역임하셨지만, 교육원장실 가면 역대 교육원장 스님들이 사진과 이력이 쓰여 있고, 총무원장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앙종회 의장 스님들도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제일 종단을 대표하는 것은 역시 총무원장이고요. 만약 총무원장에 당선되신다면 훗날 어떤 총무원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이게 어떻게 보면 후보에 나서는 계기나 다짐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면 스님] 

네. 제가 만약에 총무원장이 당선이 된다면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권력은 내려놓고 스님, 불자, 불교를 위해서 밑바닥부터 덤으로 산다고 생각하고요. 총무원장 내려놓는 그날 일면스님 사심 없이 참 열심히 했구나, 그 스님은 사상과 이념이 참 좋은 분이다, 이게 기억됐으면 저는 행복하겠습니다.

[전경윤]

사실 스님하면 광동학원 이사장도 하시고 동국대학교 이사장도 하셨기 때문에 교육 불사에 원력도 많이 세우셨고 공을 많이 세웠다고 알고 있는데, 교육 불사에 대해서 아직도 꿈을 많이 갖고 계십니까?

[일면 스님] 

교육 불사는 하면 할수록 진짜 잘해야 되겠다 싶고 재미가 있어요. 왜냐면 우리 학생들이 처음에는 코흘리개가 와서 공부를 해서 좋은 학교 갔다 그러고 그 사람이 사회에 좋은 이바지를 했다 하면 기분이 좋잖아요. 저도 장학재단도 있습니다. 일면장학재단도 있고, 해인사 동문회 장학재단도 만들고 했는데, 그런 장학금을 주면 ‘제가 이번에는 안 받아도 되겠습니다’, 하거든요. 왜냐면 학교에서 열심히 해서 받아서 안 받아도 되겠습니다, 라고 해요, 그때 기분이 좋고요. 또 공부도 잘 해야 되지만 사람 됨됨이라는 게 있잖아요. 사회에서 그런 훌륭한 사람은 어디든 가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어떤 회사라도 가도 훌륭한 인물이 되는. 그런 인재를 키워보고 싶어서 제가 합니다. 그래서 우리 광동학교는 어쩌다보니 제가 1993년부터 이사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쨌든 간 제 덕은 아니지만 모든 교장선생님이나 교직원 선생님들이 잘 해서 그렇지만 그쪽에서는 명문학교입니다. 그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전경윤]

네. 경기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 생명나눔 실천본부 이사장도 하고 계신데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좀 없었던 것 같은데,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은 그야말로 우리 사회에 나눔과 진정한 자비의 손길을 전하는 그런 역할이 아닌가, 홍보대사로도 지금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아주 중요하게 여기실 것 같은데요. 생명나눔의 소중함 말씀을 좀 해주시죠.

[일면 스님] 

제가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통해서 한 세상 더 살아가잖아요. 그러면서 아, 우리가 이런 돈을 남을 주는 것도 어렵지만 그것도 할 수 있고, 무슨 물건을 주는 것도 할 수 있는데,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진짜 어려운 겁니다. 하나 뿐인 생명인데. 그런데 잘못 생각하면 내가 생명나눔에 서약하면 살아있을 때 하나 떼어가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참 잘살고 열심히 살고 그러다가, 혹시 잘못되면, 나한테 간을 준 사람처럼 혹시 잘못되고 뇌사 되었을 때. 뇌사는 의학적으로 소생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분이 있으면 장기를 준다고 주위에 있는 부모님이나 가족이 하는 거예요. 가장 건강한 사람이 뇌사되었을 때는 아홉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열 여덟 살부터 마흔 살 정도 되는 분이 피를 3cc정도 빼주면 DNA검사를 합니다.

이번에 보니까 어제 군법사가 백혈병 걸려서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백혈병이란 건 제가 의학적으로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 몸 가운데 피를 만들어내는 장기가 망가진 거예요. 그 장기를 다시 살려주면 되는데 그게 서로 맞아야 하는 거예요. 부모 자식 간에는 5%가 맞고, 형제지간에는 25%, 남남끼리는 몇십만 분의 일입니다. 보통 우리가 1년에 3500명 정도 젊은이들 피를 추출해서 DNA검사를 해놓습니다. 그러면 거기 맞는 사람들이 진짜 만나기 어렵지만 우리가 평균 1년에 60명 정도 살립니다. 그것이 생명나눔에서 하는 일이고요. 그리고 참 치료비가 필요한데, 수술만 하면 낫는데, 그런 분들은 우리한테 위탁하면 저희들이 모금을 해서 치료비를 줍니다. 불교방송국도 하고 있고요. 그렇습니다.

[홍진호]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이뤄지기 전에 불자들도 마음의 아픔이나 상처가 많았습니다. 다른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 여러 가지 안 좋은 방송들도 나갔고요. 이 방송을 많은 불자여러분들이 보고 계실 텐데요 불자 여러분들의 마음을 달래주실 수 있는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일면 스님] 

TV를 보고 계신 불자님, 시청자 여러분. 이 모든 것은 저와 동업입니다. 저도 상당히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참회의 말씀 드리고, 앞으로 불교가 더 잘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비방하지 말고 손잡고 불교를 위해 헌신합시다. 그러면 여러분들도 불교 믿는 것이 참 행복하다, 그런 시대가 오지 않겠나 싶습니다. 다 함께 갑시다.

[전경윤]

네. 특집으로 보내드린 BBS가 묻고 총무원장 후보가 답하다, 오늘은 기호 4번 일면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패널에는 홍진호 기자가 수고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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