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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직접 만난 김정은,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호방해 보여...남북 올림픽 공동개최-경협은 비핵화 이뤄져야 가능”

기사승인 2018.09.21  09: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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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파워인터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출연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역사적인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면 평양 공동선언의 감동에 이어서 남북의 두 정상이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나란히 오르는 모습까지 볼 수가 있었죠. 한반도의 역사가 새로 쓰인 평양 방북길에 함께 계셨던 분입니다.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고 오신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맡고 계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결해서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이모저모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소식들 들어보겠습니다. 이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이기흥: 네, 안녕하세요. 

▷전영신: 잘 다녀오셨습니까? 

▶이기흥: 잘 다녀왔습니다. 

▷전영신: 다들 보면 피곤한 모습들이셨는데 피로는 밤새 푸셨나요? 

▶이기흥: 예, 예. 

▷전영신: 궁금한 게 많습니다. 요소요소를 다니면서 무엇을 느끼셨는지 차례로 여쭤보고 싶은데요. 먼저 어제는 백두산 천지에 다녀오셨는데 감회가 어떠셨어요? 

▶이기흥: 그야말로 감격스럽다고 표현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개마고원, 삼지연, 백두산의 민족의 영산이라고 하는 그야말로 장군봉 또 천지까지 내려가서 물에 손을 담궜을 때 굉장히 감회가 감격스러운 그런 순간을 맛보았습니다. 

▷전영신: 그 감격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요? 회장님. 

▶이기흥: 아무래도 이제 방금 말씀드린 대로 백두산은 우리의 영산이고 백두산에서 한라까지 정말로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어쨌든 굉장히 좀 감격스러운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영신: 가슴 뜨거워지셨을 것 같습니다. 

▶이기흥: 예, 중국 쪽에서는 올라가봤었는데 이번에 직접 이렇게 북한으로 해서 가는 것은. 

▷전영신: 처음이시죠. 

▶이기흥: 처음이었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아마 그런 생각이었을 겁니다. 

▷전영신: 평양 시내를 둘러보시면서는 어떤 느낌이 드시던가요? 

▶이기흥: 굉장히 좀 생각보다는 차분하다 이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도 많이 다니는 것 같았고 또 뭐라고 할까 굉장히 좀 차분하고 안정화돼 있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전영신: 그러셨군요. 능라 5.1 경기장 15만 관중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7분간 연설을 했는데 가까이에서 보시기에 어떠셨어요? 

▶이기흥: 그건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는데 하여튼 뭐 굉장히 대중으로 이렇게 하는 그런 행사였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어린 친구들은 너무 힘들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좀 들더라고요. 

▷전영신: 단체 체조하고 이런 모습들이 동원이 되다 보니까 체제의 특성상. 

▶이기흥: 그렇죠. 한 10만 명 이상 됐다고 하니까 일사분란하게 그렇게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놀랍기도 하고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전영신: 그러셨군요. 그동안 또 언론을 통해서 본 김정은 국무위원장하고 직접 대면한 모습은 또 어떤 차이가 있었습니까? 어떠셨습니까? 

▶이기흥: 소탈하다고 할까 호방하다고 할까 그런 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영신: 인상 깊었던 점도 있으셨나요? 

▶이기흥: 뭐라고 할까 우리들이 봤을 때는 이렇게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는 속에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이렇게 하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았어요. 

▷전영신: 권위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렇지는 않다. 

▶이기흥: 그렇지는 않았어요. 의외로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전영신: 그렇군요. 

▶이기흥: 그전에는 참 평양에 저번에 갔을 때도 보고 그랬는데 좀 이렇게 통일농구 때도 제가 다녀왔거든요, 평양에. 그랬는데 굉장히 좀 이렇게 뭐라고 할까. 호방한 성격 같다 그런 생각을 저는 가졌습니다. 

▷전영신: 예, 그렇군요. 그래도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게 현지에서 드신 직접 드신 평양냉면의 맛은 어떨까 이런 거 우리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하시거든요. 

▶이기흥: 옥류관 냉면은 정말 맛있습니다. 

▷전영신: 맛있습니까? 

▶이기흥: 예, 맛있어요. 음식이 굉장히 담백한 편이에요. 조미료 같은 것은 우리처럼 많이 안 넣고 특히 김치 이런 것들은 보면 굉장히 맛이 담백합니다. 맛있어요. 

▷전영신: 전에 차범근 전 감독은 내 입맛에는 싱겁다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를 해서 또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기흥: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차범근 감독도 저번에 먹었을 때는 그랬는데 이번에 먹은 건 정말 맛있다 이러더라고요. 

▷전영신: 두 번 먹어봐야 그 맛을 알게 되는 평양냉면. 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을 법한데요. 

▶이기흥: 일정들이 너무 타이트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없는데 음식을 너무 많이 줘서 그게 힘들었었답니다. 

▷전영신: 아, 그러셨어요? 

▶이기흥: 여러 가지를 계속 주니까. 

▷전영신: 예, 예. 그래도 삼시세끼 아닙니까? 

▶이기흥: 우리는 음식을 먹으면 한두 가지 집중해서 먹고 그만 먹잖아요. 

▷전영신: 그렇죠. 

▶이기흥: 그런데 거기는 한 15가지에서 18가지를 계속 나오니까. 

▷전영신: 그러니까 식문화가 한식 같은 경우는 한상에 이렇게 딱 차려놓고 드시는데 중국식처럼 약간 계속 나오는 식으로 이렇게. 아, 그렇군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과 북한 최고 예술인들이 모여 있는 만수대 예술단 오영철 단장을 만나셨죠? 

▶이기흥: 예. 

▷전영신: 남북 교류 현안을 놓고 의견 나누셨다는 얘기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 나누셨어요? 

▶이기흥: 아무래도 앞으로 문화, 예술, 체육 이쪽이 교류가 그래도 제일 쉽게 먼저 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전영신: 그렇죠. 

▶이기흥: 그래서 이러한 교류를 증진하고 확대해나가자 이런 쪽의 이야기였고 저는 또 특히 체육 쪽에 제가 있기 때문에 체육 이야기를 주로 했습니다. 

▷전영신: 체육계 대표로 참석을 하셨는데 2032년 올림픽에 남북 공동개최 이건 어떻게 제안을 하게 된 건가요? 

▶이기흥: 그것을 저번에 바흐 IOC위원장이 청와대에 대통령님께 올림픽 메달 수여하러 오셨을 때 그때 얘기가 나오셔서 두 분이. 그것이 저희가 북측에다가 얘기를 하게 된 겁니다. 

▷전영신: 북측에서 반응이 흔쾌히 응락이 된 겁니까?어떻게 된 겁니까? 

▶이기흥: 북측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제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이러한 문제들이 지금 풀어져나가고 있잖아요. 

▷전영신: 그렇죠. 

▶이기흥: 그래서 올림픽을 만약에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한 단계 높은 그야말로 평화 증진이라든지 교류 협력 이런 부분들이 확실하게 더 앞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다들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영신: 그러면 일단 IOC 측에서 제안하고 조언도 했기 때문에 공동개최 시에는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이기흥: 그렇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올림픽이 세계 평화  기여, 올림픽 확산 이런 측면에서 보면 관심을 갖게 될 겁니다. 

▷전영신: 예. 만약에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2032년이라 조금은 멀게 느껴지기는 합니다마는 공동개최를 하게 된다면 형식은 어떻게 될 가능성이 높을까요? 

▶이기흥: 형식은 아무래도 공동개최이니까 분산에서 경기를 하는 수밖에 없겠죠. 

▷전영신: 아, 그러니까 일부. 그런데 분산을 하게 되기는 하지만 일부 종목을 분산 개최하는 것보다는 취지에 맞게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경기장을 오가면서 이렇게 개최하는 그런 모습이 또 상상이 되네요? 

▶이기흥: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올림픽 아젠다 2020에도 그 지역의 특성과 사람들의 관람객이 오기에 편리할 수 있도록 분산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여러 가지 양쪽의 장점을 살려서 하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전영신: 그렇군요. 이미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 중에 아시안게임 중에 여자 농구, 조정 이런 부분에서 단일팀 코리아의 가능성을 여러 차례 또 그동안 확인을 했었고 그러면 올림픽 공동개최를 한다면 개인 종목 제외하고는 전 종목에서 단일팀이 성사될 가능성도 혹시 있습니까? 

▶이기흥: 그거는 논의를 해 봐야죠. 그건 여러 가지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 남북 문제 뿐만 아니라 선수의 문제도 있고 선수들 기량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마 논의를 많이 해야 될 겁니다. 

▷전영신: 그렇군요. 외신들이 북한의 올림픽 개최까지는 교통 인프라, 시설 부족 이런 장애물이 많다 하면서 엄청난 시도다 이렇게 평가를 많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올림픽 개최가 이런 인프라들을 갖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가 있겠네요. 

▶이기흥: 예, 그렇습니다. 저희는 모든 게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은 수행이 가능하고 또 북측은 그런 인프라가 전혀 안 돼 있지만 앞으로 14년이라고 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저는. 

▷전영신: 그렇군요. 

▶이기흥: 그렇게 큰 투자를 안 하는 종목을 그쪽에서 하면 되잖아요. 

▷전영신: 그렇죠. 

▶이기흥: 예, 예. 

▷전영신: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불교 교류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지 또한 관심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북측의 공감대는 혹시 어땠습니까? 

▶이기흥: 거기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 민추본의 원택 스님께서도 함께하셨는데 서산대사께서 계셨던 유저무사 복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논의를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전영신: 예, 그렇군요. 불교 교류든 올림픽 공동개최든 경협 문제도 그렇고요. 모든 것의 대전제는 비핵화죠. 

▶이기흥: 그렇습니다. 

▷전영신: 사실 그보다 앞서서 서둘러 먼저 나갈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이기흥: 예, 예. 거기에 맞춰서 가야죠. 

▷전영신: 예. 직접 남북 정상회담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분으로서 앞으로 남북 관계나 북미 비핵화 협상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끝으로 한 말씀해 주시죠. 

▶이기흥: 저는 너무 조급하게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절차를 맞춰서 그렇다고 해서 또 이걸 안 하면 안 되잖아요. 

▷전영신: 그렇죠. 

▶이기흥: 누군가는 또 이 일을 해야 되는 것이고. 

▷전영신: 그렇죠. 

▶이기흥: 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하고 꾸준하게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영신: 예, 알겠습니다. 청취자님께서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봉선사 신도회 일동 이렇게 또 메시지를 주셨네요. 

▶이기흥: 감사합니다. 

▷전영신: 예,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끝으로 한말씀해 주시죠. 

▶이기흥: 이제 내일모레면 한가위잖아요. 그래서 우리 불자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이번 추석에는 가족과 또 이웃들 넉넉한 한가위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기흥: 감사합니다. 

▷전영신: 지금까지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 대표단으로 다녀오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아침저널 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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