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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후진타오 이후 13년 만에 '각하' 호칭 쓰고, 5軍 가운데 3軍만 정렬했다...왜?

기사승인 2018.09.20  23: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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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소장님 나와계시죠?

안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지금까지 보니까 분위기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떻습니까?

안 : 네,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들 하셨지만 우리 대통령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 환영인파와 절차를 보면, 얼마나 극진하게 대접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데, 우선 21발의 예포를 쐈고 21대 모터사이클의 호의를 받으면서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이것은 북한에서는 2005년 중국의 공산당 총수인 후진타오가 방문했을 때 이후 처음 있는 일이고, 그리고 북한에서 각하라는 호칭을 쓰는 것은 완전한 국가정상의 원수급이 올 때만 각하라는 표현을 씁니다. 역시 후진타오 각하 이후 우리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13년 만에 '각하'라는 말을 쓴 것도 파격적인 대우입니다. 또 의장대가 나왔는데, 북한은 육해공 3군이 아니라 전략군과 특수작전군 5군 체계입니다. 그런데, 금년 5월만 해도 5군이 의장대로 다 정렬했는데, 사실 특수작전군과 전략군은 결국 대남, 대미 공격용 부대 아니겠습니까? 그걸 싹 빼고 이번에 3군만 나온 것도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에 대한 평화적인 시그널을 보낸 것이 아닐까, 이렇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보니까 백화원에 도착해서 우리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얘기를 나누는 것 같던데, 어떤 얘기를 좀 나눴을까요?

안 : 네 거기서도 서로 인사성 대화를 주로 했겠지만, 환담들을 나누면서... 아까 평양시내 진입하면서 공항에서는 각자 다른 차를 탔지만, 평양 시내 진입하면서 연도에 시민들이 나오고 카퍼레이드가 진행될 때는 같은 오픈카에 타지 않았습니까?

양 : 네 동승 카퍼레이드를 했죠.

안 : 네, 거기서도 상당히 진지한 대화를 나눈 것 같습니다. 이게 평양의 브랜드 마크인 여명거리 지나고 나서는 두 분이 카퍼레이드를 끝내고 백화원까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왔습니다. 거기서 일종의 깊은 대화들이 오갔을 것이고 내일 2차 정상회담까지 쟁점이 될 문제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합의를 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첫 번째 정상회담 전까지도 이미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볼 수 있군요. 두 사람이?

안 : 네, 그렇습니다.

양 : 그렇군요. 방금 평양의 랜드마크 여명거리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이게 언제 생긴겁니까 여명거리는?

안 : 여명거리는 지난 2014년부터 건설을 해서... 김정은 시대 평양시에서 자랑하고 싶은게 몇 가지 되는데, 과학자 거리, 여명 거리, 문수물놀이장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고층건물, 심지어 87층짜리가 있습니다. 이런 것은 평양 시내 105층 유경호텔을 빼놓고는 제일 높은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이런 걸 짧은 시간 안에 건설해서 지난해 개통식을 했는데, 이런 걸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대통령과 남측 손님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이번에 아주 분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에, 그것을 또 지나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의 변화되려는 모습들을 잘 읽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양 : 그렇군요. 평양의 랜드마크, 여명거리에 대한 말씀이셨고. 이제 실질적으로 회담이 진행되면서 어떤 성과를 도출하느냐 여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비핵화 얘기인데요, 우리 대통령이 어디까지 이끌어 내면 성과로 볼 수 있나요?

안 : 네, 제가 볼때는 우리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를 요구하고 중재하고 촉진자 역할을 하는데,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핵 리스트나 핵 시간표를 우리한테 줄 리가 없습니다. 그걸 기대한다는 것은 섣부른 일일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 대통령께서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깨질 위기에 놓였을 때, 5월 판문점에서 2차 정상회담을 하면서 좋은 대안을 제시해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제가 볼 때는 아마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김정은 위원장을 잘 설득해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작별할 때 나눌 만한 마지막 인사는 뉴욕에 같이 갑시다, 이 인사가 아니겠는가... 유엔총회에 같이 가자는 그런 얘기겠죠. 그리고 거기서 2차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북미간의 소통이 재개되는 것이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중재를 잘 하고, 적어도 이번에 북한이 우리 대통령께 선물을 줄 수 있다면 청산면 동창리와 또 평양 근교에 있던 ICBM 장거리로켓 시스템을 북한이 다 해체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을 우리가 미국으로 보내겠다... 일단, 이렇게 트럼프한테 뭔가 선물을 줘야 되니깐요. 이 정도만 진전을 이뤄도. 사실 종전선언이니 핵프로그램이니 이런 것들은 우리와 북한 간에 접점을 찾을 일이 아니고 북미 간 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가 잘 설득하고 대답 듣고 미국에 잘 전달한다면 거기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양 : 네,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유엔총회 같이 가자, 하고 제의했을 때 선뜻 응할 가능성도 있나요?

안 : 글쎄 최근에 북한이 공석이던 유엔 대표에 미국통인 김성 대표를 임명했습니다. 한 두 달 공석이 있었는데 그 대표를 새로 임명하고, 그러니까 말하자면 북미 간에도 어느 정도... 문재인 대통령이 돌아오고 바로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으로 간다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갈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서 국제사회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이제 유엔총회 가서 우리 대통령도 가시니까, 거기서 연설도 한번 하고 북미정상회담 하고 종전선언에 대한 답변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듣고 나온다면, 북한으로서도 상당한 수확을 거두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양 : 네. 그렇게만 되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죠. 네, 소장님. 내일 또 모시겠습니다. 내일 회담 진전 상황과 결과 봐가면서 내일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안 : 감사합니다.

양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님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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