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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호 교수, "추석에 병나면 보건복지콜센터 '129'이용하세요"

기사승인 2018.09.20  15: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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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충북대학교 한정호 교수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이하 이)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사실상 내일 오후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여유로운 연휴기간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친척들과 서로의 소식을 전하다보면 긴장이 좀 풀릴 수 밖에 없는데 그 순간 과음과 과식, 급체 등 예기치 않은 질병이 갑자기 덮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 환자들 연휴기간 건강관리 각별히 신경 쓰셔야 할 텐데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명절연휴 건강관리법 충북대학교 병원 소화기 내과 한정호 교수 연결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한정호(이하 한) : 안녕하세요. 

이 : 한 교수님은 이번 추석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신가요?

한 : 연휴라 쉬면 좋겠는데, 연휴가 길어서 응급실을 계속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요, 운영을 해야 하고 교대로 당직을 하긴 하지만 고향이 청주이다 보니까 또 다른 분들이 고향에 가셔야해서 연휴 대부분을 응급실 당직을 하게 됐습니다. 

이 : 교수님, 명절 때 대학병원 응급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어떤 환자들이 주로 응급실을 찾는 지 궁금한데요.

한 : 보통 평소에도 대학병원 응급실은 항상 바쁘긴 한데요. 명절에는 응급실이 더 미어터지는 상황이 됩니다. 아무래도 평소 환자들도 있는데다, 고향을 찾은 분들이 각종 질환으로 지역병원을 잘 모르다 보니 상급종합병원이고 권역응급센터는 충북대 센터가 하나다 보니까요. 오시는 분들이 워낙 많고. 또 소아, 아이들이 긴 여행이나 밖의 음식 때문에 복통이나 질환을 호소하다보니까 또 마땅히 병원을 잘 모르시고 무조건 아이가 열이나고 아프면 무조건 응급실로 데려 오시기 때문에 응급실이 만원인 상황입니다.

이 : 응급실 갑자기 얘기하니 질문을 하나 더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지역뉴스 보면 전국뉴스도 마찬가지지만 응급실 행패부리는 환자들 많죠. 많이 곤혹스러우시죠.

한 : 그렇죠. 대부분 사실 맨 정신에 그러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요. 대부분 지체자들이 상습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절에 더군다나 환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한 명의 지체자의 난동이 생기면 응급실은 거의 한 시간에서 두 시간 가량 마비가 되거든요. 그러면 그 환자가 입는 피해가 아니라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 특히나 중증환자들의 경우,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빠른 응당한 치료가 필요한데요. 그 상황을 놓치게 되니까 다른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아주 큰 범죄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 다른 환자 생명을 위협한다는 측면에서 말이죠.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갑자기 질문 드렸고요. 명절 때, 연휴기간에 가장 궁금한 것이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 뭐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자들이 명절연휴에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좋지 않을 까 싶은데. 이런 분들은 연휴기간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조언이 있을까요?

한 : 중요한 것은 저희가 평범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평상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절 음식이 아무래도 짜고, 맵고, 기름이 많은 음식이잖아요. 그런 것을 먹으면 당연히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기 때문에 각종 평소에 가지고 있는 지병이 악화될 수 있고요. 방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술이 또 문제가 많습니다. 낮에 이렇게 인사 다니시다 낮술을 드시고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지만 술을 드시고 이런 음식을 계속 드시다보니 술 때문에 생기는 급성 췌장염이나 각종 질환들이 생기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는 당뇨와 고혈압과 합쳐지면서 심장발작이나 부정맥으로 생명이 위중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처럼 식사량을 적게 하시고 과음하지 마시고. 평소처럼 적당한 운동정도를 해서 혈당이나 혈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 말씀하신대로 평소와 다르게 명절음식이 좀 짜고, 기름지고 자극적인데요. 우리가 흔히 ‘체한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명절에 가족 중에서 소화불량, 설사, 복통 이렇게 호소하시는 분들이 꼭 하나씩 나오는데. 교수님, 주의해야 할 점, 이런 증상이 나왔을 때 가정에서 쉽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한 : 일단은 안 생기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식사를 천천히 하고 평소처럼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일단 배가 불편하고 아프면 배를 따뜻하게 해주시는 게 좋고 음식을 먹지 않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 쉬는 게 제일 좋은데요. 식사 후에는 가만히 누워있지 않고 걷는 것이, 특히 나이가 40~50대 넘어가면서는 적당히 걷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후 걷지 않는 것이 소화불량이 오기 쉽거든요. 그래서 간단한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일단 증상이 생겼을 때는 제일 문제가 다량의 설사입니다. 다량의 설사는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생기지 않거든요. 그건 대부분 음식이 상해서 생기는 식중독 증상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꼭 병원을 찾으셔야하고 응급실 내원 전 119말고 129번을, 이 번호가 보건복지 콜센터인데요. 자기해당지역에 지금 이용할 수 있는 밤에라도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나 약국 의원정보를 알려줍니다. 129번을 꼭 기억하시고 물어보셔서 집 근처에 가까운 병원을 안내 받으셔서 진료 받으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그쪽 병원 의사선생님께서 진료하시고 이건 큰 병원에서 각종검사와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하시면 의뢰를 해주실 겁니다. 이렇게 대응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 정말 다급한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129번에 전화를 해서 안내를 통해서 가까운 동네 병원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우리가 명절 때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지 않다보면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알러지 환자들도 있거든요? 이런 음식들은 왜 이렇게 또 알러지가 발생하고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한 : 말씀하신대로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음식 때문에 본인이 알러지를 유발하는 요인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평소에 잘 먹던 음식인데도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서 또는 다른 조리되는 것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양도 중요하거든요. 소량이냐 많이 먹었냐 이런 것도 중요하니까 평소에 알러지가 있던 음식에 대해서는 피해야하고요. 조리된 음식에 대해서는 특히 아이들이 문제거든요. 어머님들께서 조리된 음식의 재료나 이런 것을 잘 물어보고 먹기 전에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증상이 생겼다면 가벼운 증상정도야 피부에서는 찬물이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가라앉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데요. 심한 경우 특히나 제일 무서운 것이 피부의 두드러기 보다 입술이나 눈 주위에 부풀어나는 것이거든요. 이건 혈관 부종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두드러기 보다 심한 잘못하면 성대나 호흡기 쪽이 부어서 수포를 유발할 수 있는 혈관 부종입니다. 입술이나 눈 주변이 불어나는 경우에는 꼭 129의 안내를 받으셔서 의원을 찾으시거나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잘 관찰하셔야 합니다.

이 : 우리가 피부와 달리 입술과 눈 주위에 두드러기가 발생한다면 이상 증상이 발생을 하면 가까운 전문의를 빨리 찾아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라는 말씀 명심해야 겠고요. 이번에는 음식 조리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 보관 방법입니다. 명절에 가족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까 한꺼번에  많이들 어머님이나 주부들이 음식을 대량으로 준비하지 않습니까? 이게 먹고 난 뒤에가 문제입니다. 실제로 많이 먹지도 못합니다만, 조리한 뒤에 냉장고에 그냥 우리가 흔히 보관을 하거든요. 교수님, 혹시 남은 음식 보관법에 대해서도 좀 조언을 부탁드릴까요?

한 : 우리나라의 식중독 발생 통계를 월 평균을 보면요. 여름이 가장 많을 것 같은데요. 날씨가 더우니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오히려 감소하고요. 봄이나 가을 추석쯤이 아주 제일 상승합니다. 이유를 살펴보면 낮에는 여전히 아주 더운데 밤에는 싸늘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설마 상하겠어.’ 하고 밤에 실외에 보관했다가 괜찮은데 낮에 보관했을 때는 여름처럼 덥기 때문에 3,4시간 만에 음식이 상해버리고 박테리아들이 증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녁에 서늘하다고 해도 그걸 믿고 방치하지 마시고 음식을 꼭 냉장보관 하셔야 되고요. 냉장 보관 했다고 하더라도 밀폐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하기 때문에요. 오래 뒤에 먹어야 될 음식은 꼭 냉동 보관하셔야 되고요. 냉장 보관하신 음식은 하루 이틀 내로 빨리 소모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 : 교수님, 식중독 증상이 어떻습니까? 우리가 흔히 설사만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증상을 보일 수 있을까요?

한 :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입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위에 자극을 주겠죠. 그래서 구토를 할 수 있고요. 그것이 장으로 내려가다 보면 박테리아들과 상한 음식의 독소 때문에 설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령 환자나 소아 같은 경우는 의외로 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이 줄어들고요. 오히려 근육통이나 두통 같은 몸살 증상을 먼저 내보이기도 합니다. 면역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보다 환자가 많이 힘들고 좀 그럴 경우는 가까운 의원을 찾으셔서 예방 쪽으로 약을 드시거나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 알겠습니다. 식중독 증상은 구토, 설사 있습니다만 연세 있으신 분들은 근육통 몸살감기 앓듯이 그런 증상도 나타나는군요.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 해야 하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 응급실에 보내신다고 하니까 좀 짠합니다. 응급실에서 응급 환자들 잘 건강 챙겨주시고 그 와중에도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 : 네, 감사합니다.

이 : 지금까지 충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와 명절 증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정하 기자 giza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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