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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담] BBS가 묻고 총무원장 후보가 답하다, 기호 2번 원행 스님

기사승인 2018.09.19  17: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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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담 [BBS가 묻고 총무원장 후보가 답하다]

#진행/전경윤 BBS불교방송 보도국 문화부장

#패널/홍진호 BBS불교방송 보도국 문화부 기자(조계종 출입기자단 간사)

#출연/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 2번 원행 스님

※ 이번 특집은 BBS TV를 통해 18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전 7시 40분에 방송되며, 기호 1번 혜총 스님과 기호 2번 원행 스님, 기호 3번 정우 스님, 기호 4번 일면 스님의 순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특집 대담은 18일부터 21일까지 저녁 6시 30분에 재방영되며, 한가위 연휴인 23일부터 26일 밤 9시 30분에도 다시 방영될 예정됩니다.

[전경윤 부장]

안녕하십니까. 제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오는 28일에 실시됩니다. 종단 안팎의 여러 혼란과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러지게 돼, 예측하기 힘든 선거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총무원장 당선자는 종단의 내분을 수습하고 미래 한국불교 중흥에 앞장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불교의 추락한 위상을 다시 세우고 승가 공동체 회복, 재가불자들의 수행 풍토 조성 등 해야 할 일들도 참 많습니다.

BBS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뛰어든 각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 선거전에 임하는 각오와 주요 정책 공약 등을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기호 2번 원행 스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원행 스님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이 시간 패널에는 보도국의 문화부 홍진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네, 원행 스님이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스님, 안녕하십니까.

네 스님께서는 여러 경험도 풍부하시고 중단의 주요 요직을 맡으신 스님이셨는데, 이번에 출마를 하시게 됐습니다. 각 후보에 공통된 질문을 드리고 있는데, 먼저 스님께서 이번에 총무원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직접 설명해 주시죠.

[원행 스님]

배경이라기보다는, 일련의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제가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쭉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고, 이러한 형국에서 제가 해야 될 것이 무엇인가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종단을 위해서 종도들을 위해서 희생하고 해야 될 시기라고 감히 판단이 되어서 등록을 하게 됐습니다.

[전경윤 부장]

알겠습니다. 이번 선거가 조기에 치러지게 됐습니다. 원래 예정대로 치러지는 게 아니고, 전임 원장님의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빨리 치러지게 돼서, 이번에 많은 종도들이 그렇게 얘기합니다. 도덕성 검증이 중요하고 도덕성 판단의 기준이 중요하다고 합니다만, 수행자에게 있어서 도덕성이란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스님께서도 많은 생각이 있으시죠?

[원행 스님]

글쎄 이제 총무원장 선거나 종단의 선거들은, 적어도 출마 이부중들이 갈만한데, 이러한 행사에 제가 이부중의 잣대를 가지고 들이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기 전에 저희들이 그런 도덕성을 참신하게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크고 작은 허물들이야 수행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가질 수 있겠지만 출마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큰 범계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회자되어 왔던 그러한 문제들은 이번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은 다 벗어나지 않으셨나, 생각이 듭니다.

[홍진호 기자]

네. 제가 총무원장 선거를 취재하면서 직접 캠프라고나 할까요? 캠프에 가서 스님들을 뵙곤 했는데 캠프에서는 학력 관련된 서류도 다 떼어놨더라고요. 준비를 다 놓으신 것 같습니다. 밖에서는 여러 가지 말도 많은 것 같은데, 이런 도덕성 검증과 관련된 부분에서 자신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원행 스님]

저 자신은 그렇게 크게 실정법에 어긋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우리 출가자들이 제때 제도적인 교육을 받기가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승가대학교나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을 했지만 국가에서 인정하는 제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했습니다. 그걸 가지고서 다르게 얘기한다면 제가 할 말이 없지만, 그러나 실정법에 어긋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부장]

네. 자 스님께서 만약에 총무원장이 되시면 종단 사업을 여러 가지 추진하셔야 하는데 종단 재정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합니다. 종단 재정이 넉넉하지 않고, 충분히 확충해야 되고, 해야 할 사업들을 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있는데 총무원장이 되시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대책이 필요할 것 같지 않습니까? 어떠십니까.

[원행 스님]

종단 예산이 언론상으로 엄청 부풀려서 말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특정한 몇 개 사찰에 국한된 것이고, 잘 알다시피 도 농간 격차가 크고, 특히 큰 도시를 벗어난 산간이나 농어촌 쪽에는 엄청 어려운 말사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불교조계종의 예산을, 지금의 예산으로서는 굉장히 미미하다, 그래서 확충을 시켜야 되는데 그 방법으로는 현재까지 분담금이나 관람료 예치금에 관한 것, 그 몇 개를 가지고 예산을 충당해왔는데, 특별히 우리 BBS방송국에서 만공회를 굉장히 잘하고 계시던데, 우리가 이런 걸 본받아서 불교 재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특별한 특별불사금 제도를 구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전경윤 부장]

네. 요즘에 많이 나오는 얘기들, 청정승가 회복도 중요한 과제이고, 현대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계율도 현대사회 변화에 맞게 현실화되어야 한다. 뭐라 할까,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미세조정’ 이런 표현도 있고, 또 그것이 옳지 않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스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원행 스님]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자고 하는 게 불교이고, 그 가르침대로 살기 위해 우리가 승가를 이루었는데 그 승가에서는 지켜야 될 규칙이 있죠. 그 율법정신의 기본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정 승가가 규범을 잘 지키는 수의단이 있고, 그 다음에 대승불교나 포교 복지를 위해서 종사하는 종무원들은 거기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중들의 합의를 이끌어서 우리 역할분담을 해서 출가한 스님들이 청정하게 지켜야 할 부분은 지키고, 활발하게 재가를 포함해서 포교활동을 하는 부분들은 그 법에 맞는 옷을 입도록 준비를 하겠습니다.

[홍진호 기자]

네. 조계종 총무원장이 해야 할 역할하고 권한도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서도 대정부 관계에서 어떻게 협의하고 협상을 진행할까. 지금 문화재구역 입장료 문제랄까. 산적해 있는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정부 관련한 협상이나 협의를 어떻게 진행하실 지도요. 만약에 되신다면요.

[원행 스님]

불가분 우리 대한불교조계종은 공용재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큰 틀에는 국가재산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간 국가 시책이나 이런 데에 대해서는 상당한 협조를 해오셨고, 국가에서도 문화재 구역이나 전통사찰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지원해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런 관계가 보다 민주화되고 자율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문화재구역이나 전통사찰로 지정해서 보호해주시는 부분이 굉장히 크기도 하지만, 자율적인 게 훼손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그것을 직접 출입하는 분에게 구역 입장료를 우리가 징수하도록 문화재보호법에 되어 있는데, 이러한 것이 국민들의 저항이나 반발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면 정부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협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이걸 풀어나가도록 노력을 해야 되리라 생각됩니다.

[전경윤 부장]

정부와 협의할 건 협의하고, 요구할 건 요구하고, 정교분리라고 해서 관계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 이런 지적이시죠.

[원행 스님]

네 그렇습니다.

[전경윤 부장]

그리고 정부와의 관계도 중요합니다만 조계종의 하는 일을 알리기 위해서 언론이 중요합니다. 물론 일반 언론하고 불교계 언론도 있습니다만 사실 그동안 언론과 불편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총무원장은 언론과의 관계를 잘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스님 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계시죠?

[원행 스님]

종회에 몸 담고 있던 사람으로서 몇몇 언론과 불편한 관계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합니다. 기본적으로 언론은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과 협의해서 그러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 소통이 되도록 법을 바꾸고 협치를 해가도록 노력을 하고, 언론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교계 언론들 앞으로 충분히 모여서 자주 협약도 하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경윤 부장]

우리 홍진호 기자가 조계종 출입을 하잖아요? 스님께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죠?

[홍진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총무원장 선거 준비하면서 네 분의 후보스님 모두에게 전화를 드렸었는데, 원행스님 빼고 다른 스님들과는 통화도 하고 그랬는데, 불교계 기자들 사이에서 원행스님하고는 통화가 좀 힘들다고 하는 것도 있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혜총 스님은 포교원장도 했었고, 일면스님이나 정우스님도 다른 소임이 있어서 기자들하고 접촉이 많았는데, 스님은 소임 자체가 중앙종회 의장을 하셔서 그게 좀 부족했던 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요. 어떠신지 좀, 외람되지만 묻고 싶습니다.

[원행 스님]

사실도 그런 면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제 일에 충실하자, 그래서 제가 언론이나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사법권, 이런 쪽 스님분들 하고는 거의 교류를 단절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럴 것도 아니긴 한데. 의도적으로 그분들 멀리 했었던 것은 시인하고, 그러나 그건 나쁜 뜻이 아니고 내 일에 충실하자는 뜻에서 그랬다는 걸 말씀드리고, 약간의 건강상 알러지가 심해서, 그런 경우도 있었고요. 앞으로는 언론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몇 가지 필요한 위원회를 구성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공사를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진호 기자]

네. 저도 개인적으로 캠프에 가서 홍보 담당하는 스님한테 직접 설명을 들으니까 이해가 갔는데, 혹시 이제 그런 설명을 못 들으신 기자나 이런 분들은 오해가 있으실 것 같아서 외람되지만 질문을 해봤습니다.

[원행 스님]고맙습니다.

[전경윤 부장]

스님 이제 오늘부터 친언론 스님으로 저희가 여기고 있습니다. 이제 좀 더 전문적으로 패널 중심으로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한국불교는 위기라는 얘기 많이 하고요, 양분되어 있다, 최근에 전국 승려결의대회, 교권수호대회가 조계사에서 열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함께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되고 서로 사실은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이 많은데, 스님께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느끼셨죠?

[원행 스님]

네 그렇습니다. 이제 대중은 화합성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공통적으로 많으면 그걸 지지해서 우리가 따라야 하고, 소수의 의견이라도 그 의견이 맞다면 또 그 의견을 존중해야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여러 가지 벌어지는 양상들은, 조금은 개인적인 성향에 많이 치우쳐있지 않은가 생각을 하면서, 큰 물줄기를 따라 함께 대승적 차원에서 큰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소수의견을 가졌다든지, 집행부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이라 하더라도 그런 점을 고려해서 화합하는 데 큰 힘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홍진호 기자]

네.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하셨을 때는 사부대중공사라는 걸로 해서 대중의 공의를 모으는 공사를 했었습니다. 도법스님이라는 중심축이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듣기에는 스님은 주변에서 중요한 조언을 해주실 분들도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총무원장이 되신다면 사부대중 공사라든가, 종단 밖의 목소리들을 협의하고 들을 수 있는 구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원행 스님]

조금 전에 그래서 제가 언론 위원회도 만들고, 문화재 중심으로 문화를 담당하는 그런 연구소를 만들도록 하고요. 또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 위원회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원장스님들이 하셨던 좋은 점은 계승해서 하고, 특히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백년대계나 혁신위원회, 그런 좋은 점은 받들어서 계속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부대중의 뜻을 제가 그런 장을 통해서 직접 경청할 수 있도록 그런 제도를 더욱 넓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경윤]

대중들의 공의를 모아야, 거기서 나오는 의견을 가지고 정책을 만들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사실 전임 총무원장 스님들의 여러 가지 성과는 계승해야 되는데, 사실 전의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에서 불신임을 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상 초유의 사태였고 이런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저희들이 많이 했는데, 종회의장을 맡으시면서 이 사태를 지켜보시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원행 스님]

모두에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러한 일이 있을 때 한 축을 담당했던 소임자로서 참회를 드리고 좀 더 좋은 협치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언론과 내부에서 이렇게 함께 촉발되어가지고 그런 일들이 생겼는데, 전 원장스님께서 충분한 소명의 기간을 드리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일들이 밖에서 일어났던 일과 맞물려 있었기 때문에, 밖에서 일어난 승려대회나 이런 것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그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걸 말씀드리면서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고 책임자의 도덕성 검증 같은 걸 제도적으로 확실하게 더 해야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지금부터라도 제가 아니라도 화합하고 소통해서 우리 불교발전을 위해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자 이제 스님께서 종책 기조를 말씀하신 게 있는데, 종단 운영의 7대 기조가 있습니다. 여기 보니까 교구 중심제 안착, 물론 아까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안착한다는 것은 교구를 더 중심으로 놓겠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원행 스님]

네 그래서 중앙에서 많은 것을 다 하려고 한다면 무리가 가기 때문에, 이제 인사와 재정 문제는 되도록 본사에 이양하고 중앙에서는 교육과 수계 승적문제 그리고 대사회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관장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구제가 확립되면 그 교구별로 특징을 살려서 승려 복지도 교구별로 하도록 중앙에서 보완해주고 도와줄 생각입니다.

[홍진호]

조계종 총무원장의 역할 중 하나가 방금 말씀하셨던 대사회적 역할인데요, 스님은 나눔의 집이나 지구촌 공생회를 통해서 대사회적 역할을 많이 하셨습니다. 스님만이 가지신 강점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나눔의 집이나 지구촌 공생회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대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이나 이런 점들 좀 듣고 싶습니다.

[원행 스님] 

우리 현대사회가 다양화되고 정보가 공개되고 그런 의미에서 불교나 종교가 약간 소외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우리 불교의 큰 장점인 문화와 전통을 접목시키는 방법. 그리고 청소년들의 취향에 맞는 대안을 마련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특히나 대사회적인 것은 우리가 보살불교 대승불교를 실질적으로 하는 것이 그게 말하자면 맞는데, 대사회적 활동하는게, 우리가 이제 제도적으로 대승불교이면서도 소승계율을 다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공의를 통해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협치, 협의를 통해서 그러한 것들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사회적인 활동이라는 것은 대승불교와 같은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홍진호]

94년 종단개혁 이후 교육원, 포교원이 분리가 됐는데 그래도 총무원하고 교육원 포교원이 함께 협심해서 할 종책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총무원장이 되신다면 교육원장 포교원장과 같이 협의도 중요하고 어떤 점 구상하고 있는 사항이나 대국민 운동이나 이런 게 있으면 들려주시죠.

[원행 스님]

늘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함께하는 종단, 참여하는 종단, 미래로 나아가는 종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들고서 제가 이번에 선거에 임했습니다. 교육원이나 포교원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제 화합과 소통을 늘 말씀드렸기 때문에 모든 교육이나 행정이나 화합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 활발하게 소임자들과 상의하고 논의해서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전경윤]

포교분야에 있어서는 사실 현대사회는 탈종교사회라고 해서 젊은 세대들이 특히 종교에 무관심한 경향이 있어서, 새싹포교라든지 계층별 포교 전략을 계층에 맞게 새로 짜야 된다는 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 총무원장 스님이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원행 스님]

그래서 제가 문화의 중요성을 여러 군데에서도 강조를 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꼭 종교 불교를 고집하지 않더라고, 절집에서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템플스테이에서 일정 부분 그걸 해주고 있습니다만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프랑스같은 데서는 포도주를 위해서 젊은 학생들한테 공간을 제공해주면 수천명이 모여서 나름대로 자기들 자유롭게 참여한다는 거예요. 그러한 개념으로 한국 불교의 특징을 살려서 전통과 문화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그런 걸 통해서 젊은이들이 가깝게 다가올 수 있도록 염색도 하고 단청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참선도 하고 다도도 하면서 젊은이들이 부담없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러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네. 요즘 트렌드가 문화포교, 최근에 애완견 템플스테이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홍진호]

스님 공약을 보니까 이전에도 말씀하셨는데, 총무원장 직속 기구 중 하나가 불교문화진흥위원회입니다. 요새 불교 문화의 추세를 보면 유형적 문화재에서 무형 문화로 많이 넘어가는 추세인데요 이 부분도 불교 무형문화를 육성할까, 고민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신지.

[원행 스님]

유무형의 문화재가 다함께 있죠. 그래서 무형문화재하면 대부분 우리들의 인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범패나 여러 가지가 거기에 속합니다. 그런 것들을 손쉽게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문화정책이 아닌가 생각해서, 다양한, 알뜰한 내용을 가지고 청소년들과 함께 하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자 이제 출가문제인데요 출가 활성화를 위해서 조계종 교육원이 다양한 정책을 내고 공고도 내고 했습니다. 앞으로 출가 진흥정책, 총무원장이 되시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거든요 아니면 기존의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원행 스님]

모든건 다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승가대학교 있을 때 유니스테이를, 유니출가를 제가 권장했습니다. 누구든지 승가대학교에 들어오면 4년간, 내지는 대학원까지 모두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을 주고 기숙사를 제공하겠다, 그리고 나서 본인이 더 수행자생활을 하려고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다시 사회에 나가서 역할을 일정부분 하도록 제도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출가하는 것이 너무 어렵게 생각되니까 출가를 적당하게 우리가 경험할 수 잇는 기간을 주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 주면서 좋은 장점을 살린 출가, 이것을 아까 말씀드린 템플스테이나 이쪽 연결을 해서 부담없이 출가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들고자 합니다.

[홍진호]

후보스님들마다 종책 공약집을 꼼꼼히 살펴봤는데요, 원행스님 같은 경우에는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하셔서 그런지 법적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마련하고 향후 종단 종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엿보입니다. 이중 한 가지가 전국 비구니회를 종법규율을 만들고 비구니특별 교구를 만들겠다는 종책이 돋보입니다. 비구니 위상 제고에 대해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이 있으시고 실제적으로 여러 종책을 꾸릴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원행 스님]

비구니 문제는 제가 늘 일관되게 말씀드렸습니다만 교구제를 확립해서 그 교구에서 책임지고 비구니의 교육과 수용을 균등히 해야된다, 그리고 역할을 분담하자, 이게 저의 기본이고요. 어떤 상대적으로 소외된 느낌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노력하고 있고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가이부중이 힘을 합쳐서 함께 잘 이끌어나가야 하는게 과제입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현재 있는 비구니회를 제도적으로 제도권에서 공인해주는 그런 작업도 필요하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모든 역량에 따라서 역할을 분담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전경윤]

네 큰스님들 어른 스님들 잘 모셔야 되는 문제, 이 문제와 관련해서 꼭 불교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복지가 참 중요합니다. 사실 노스님들을 위한 수행관 건립, 노후 보장, 물론 이것도 재정문제와 맞물려있는데 이 문제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입니까

[원행 스님]

복지 문제도 우리 옛날 전통문화나 이런 것들이 계승 발전될 때는 큰 문제 없었습니다. 절집도 큰 절에서건 작은 절에서건 노스님들이 언제든 잘 돌봄을 받으시고 말년을 잘 보내시도록 되어 있었는데 개인주의가 발달되다 보니까 잘 모시지 않으려는 것도 있지만 본인들도 젊어서 개인적으로 많이 삽니다. 그러다보니까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연세가 들고 몸이 아플 때만 본사를 찾는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그리고 그런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제도적으로나 법적으로 보완하지 않으면 잘 안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본사별로 이렇게 특징을 살려서, 전국적인 것은 조금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 해남 대흥사에서 사는 스님을 저 강원도에서 사시라고 한다든가 하면 고향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사 별로 특징을 살려서 그러한 부분을 잘 케어 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진호 기자]

네 역대 총무원장 스님들이 후보로 나왔을 때 주요 공약 중 하나가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부분입니다. 전임 총무원장 스님들도 대탕평하고 그 다음에 선거제도 개선을 주요 종책 과제로 삼았는데요, 스님께서도 선거제도 개선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여러 가지 의견이 많은데 직선제부터 아니면 장로중심으로 가야된다, 의견이나 생각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원행 스님]

여러 의견들이 많이 오고갑니다. 그래서 직선제를 해야 하느냐 현재를 유지하느냐 확대하느냐 여러 방안을 말씀하시는데, 기본적인 저의 생각은 여러 대중들이 결정하는 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주주의가 직접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간접민주주의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또 장로문화도 우리가 현존해있고 그래서 타 종교 예를 들어 가톨릭 같은 경우도 그렇게 하고 있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대중들과, 아마 사판을 한다 할까요? 그런 스님들이 조금 독주한다고 생각하니까 일부 소외된 스님들이 야, 그렇게 해서 되겠느냐, 하고 말씀을 하실 수 있지만 그 방법이 다 맞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든 분들하고 정말 함께 토론을 해서 토론한 걸 취합을 해서 정말 대중이 결정하는 방법대로 따라가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사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징계라든지, 양형기준에 대한 것도 필요하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 이런 지적도 있었거든요. 호계원에 대해서 어떤 후보들은 율사를 많이 투입해야 된다 그런 얘기도 했는데, 혹시 여기에 대한 복안이 있으신지요.

[원행 스님]

징계문제는 사법권과 경찰권이 없는 우리 종단에서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한데요. 사적인 그러한 감정이 있다든지, 양형의 잣대가 들쑥날쑥 한다든지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고요. 정말 필요할 때 그런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율법을 연구하시고 그렇게 하는 분들께 그러한 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처음부터 그러한 징계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고, 부처님 당시에도 스스로 한계를 하면 일곱 번 까지 속죄했다가 다시 출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징계를 받았다든지 ??을 당하면 다시는 산문에 올 수 없도록 규정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용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처음부터 예방하는 것도 중요해서 양면을 함께 아울러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진호]

스님 이력을 보면 금산사 주지도 하셨고요. 중앙승가대 총장도 하셨고 중앙종회 의장도 하셨습니다. 하나같이 다들 어렵고 무거운 자리 같은데요 위기상황도 여러번 있으셨을 것 같고요. 위기 때마다 가르침을 삼고 있는 경구나 가르침 있다면 들려주시죠.

[원행 스님]

제가 출가할 때는요, 산에서 입시준비를 하다가 장엄 염불하는 걸 보고서 그 염불중에 삼계유여급정륜 백천만겁역미진이라 차신불향금생도하면 갱대하생도차신이요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래서 삼계가 우리 전생 금생 내생, 모든 전체가 전부다 두레박과 같이 들쑥날쑥 하는데 금생의 나를 제도하지 못한다면 어느 생을 만나서 제도할 것인가, 이걸 보고서 아 발심을 했습니다. 그랬는데 제가 수행생활을 쭉 하면서 무엇보다도 여러 사람과 함께 부대끼면서 여러 중책을 나름대로 하면서 늘 생각하는 게 공심과 무상입니다. 그래서 공선후사를 해야 하고, 그리고 무상을 철저하게 깨달아서 무소유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무상이라는 두 글자와 공선후사 해야한다는 것, 이 두 가지를 늘 생각을 하고 살아왔습니다.

[전경윤]

네. 스님하고 여러 가지 공약이라든지 말씀 들어봤는데, 그동안 얘기하시면서 꼭 하고 싶은 말씀, 끝으로 불자와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원행 스님]

세상이 말세라고도 하고 여러 말씀들을 합니다. 말세는 자기도 수행하지 않으면서 남도 수행을 못하게 하는 시절이라고 지적을 하신 대목이 있습니다. 지금 어려운 시기이지만 어려울수록 우리가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수행을 열심히 하시고 큰 도덕성이 요구되는 수행을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하도록 해드려야 되고, 대승불교로서 보살불교 복지 불교를 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은 옷을 입혀서 출가한 스님이 됐든 재가불자가 됐든 충분히 교육시켜서 그 일을 담당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조금씩은 서운하고 오해되는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서 많이 용해시키고 화합해서 우리 사부대중이 선조들의 훌륭한 가풍과 종단을 다시 선양할 수 있도록 화합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전경윤]

네. 제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특집 BBS가 묻고 총무원장 후보가 답하다, 오늘 기호2번 원행스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 원행스님에 대해서 좀더 알 수 잇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스님 오랜 시간 대단히 감사합니다.

[원행 스님]

감사합니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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