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택배업계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택배 종사자들은 더 이상 물건을 던지지 않게 되고, 소비자들은 오전에도 택배를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커다란 화물차에 실려 있던 택배 상자들이 자동분류기 위로 올라갑니다.
택배상자들은 분류기 중앙에 설치된 스캐너를 통과한 뒤, 담당 택배기사를 찾아 스스로 이동합니다.
이 자동분류기는 대형스캐너와 레일로 구성된 휠소터입니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화물운송서비스에 이 휠소터와 같은 자동분류시스템을 도입한 건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1
[김범석 차장 / CJ대한통운 양천서브터미널]
현재 4차산업혁명에 맞춰서 CJ대한통운이 택배에 ITS기술을 적용해서 현재 145개 터미널을 완공했고, 연말까지 178개를 설치 완료 예정에 있습니다.
[스탠딩]
이처럼 물류업에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면서 택배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오전에도 택배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2
[문중각 /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오전) 9시에서 9시 반 사이에 물건을 싣고 나가서 이미 배송을 하고 있는 기사들도 많아요. 오전 배송률도 많이 높아졌어요. 저녁 늦게까지 안 받고...
이 곳 CJ대한통운 양천서브터미널에서 처리하는 택배 물량은 하루 4만건 정도.
자동분류시스템 도입 전, 7시간 가까이 걸리던 분류 작업은 이제 2시간에서 3시간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분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오전 배송도 가능해졌다는 설명입니다.
자동분류시스템이 분류 작업을 도맡으면서, 택배 종사자들의 업무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택배 종사자들은 "더 이상 물건을 던질 필요가 없어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3
[문종각 /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예전에 기사들이 장시간 서 있었을 때(선 채로 대기할 때) 좀 지치다보니 그런 (물건을 던지는) 경우도 없잖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문제는 많이 해소됐어요.
소비자와 택배 종사자들이 모두 만족하는 자동분류시스템에 물류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유상석 기자 listen_well@bbs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