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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북한 190만ha 산림복원 지원 추진, 9월 방북 가능성도...북한과 지속 협의"

기사승인 2018.07.23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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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S 경제토크] 산림청 김재현 청장

▶출연 : 김재현 산림청 청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산림청 김재현 청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김재현 : 예, 안녕하세요? 산림청장 김재현입니다.

권은이 : 날이 상당히 많이 덥죠?

김재현 : 엄청 덥네요.

권은이 : 숲 속에 들어가면 시원I텐데요.

김재현 : 한 3~7도 정도 숲속에 들어가면 낮아지니까요. 숲으로 많이 가시죠.

권은이 : 숲을 자주 가실 것 같아요. 산림청장이시니까?

김재현 : 기회가 될 때마다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요즘 어느 때보다도 산림청의 이슈가 많잖아요? 특히 남북회담 이후에 산림청이 상당히 분주하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연일 강행군 하고 계시죠?

김재현 : 네, 판문점 선언 이후에 7월 4일 판문점에서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합의된 내용들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고요. 당장 먼저 해야 될 것들은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 공동으로 현장조사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 지금 추진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포괄적으로 남북 산림협력을 어떻게 추진해 나가야 될 지 북측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권은이 : 청장님이 취임하신지 딱 1주년이 됐잖아요? 그런 시점에서 남북협력 1호 사업을 추진하는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김재현 : 그렇습니다. 저한테는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제가 산림청장을 하고 있을 때 이런 국가적인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또 그만큼 열심히 해서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된다고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IMF때도 숲 가꾸기 공공 근로 사업할 때 그때도 굉장히 감사의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그때 시민운동을, 생명의 숲 국민운동을 만들면서 열심히 했는데 이번에 산림청장이 되면서 남북 산림협력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는 마음과 최선을 다하려고 마음가짐을 하루하루 다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문재인 정부의 산림정책 로드맵이 "내 삶을 바꾸는 숲, 숲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아니겠습니까?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들이 어떻게 추진이 되나요?

김재현 : 지금 숲속의 대한민국을 엊그제 완성을 해서 발표를 드렸고요.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우리나라의 산림정책들이 지금까지는 자원을 관리하고 조성하는 쪽에 중심이 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공간 중심으로 지역이 어떻게 잘 살고 또 공간과 공간을 어떻게 이을까, 예를 들자면 한반도의 생태 축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도시와 산천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도시의 녹지 축들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이런 연결성하고 국민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 먼저 숲을 만나고 배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드는 중심으로 숲속의 대한민국 계획을 만들었습니다.

권은이 : 문재인 대통령께서 "백두산과 개마고원 트레킹을 하고 싶다" 이런 얘기도 했잖아요. 그런 만큼 관련한 폭넓은 로드맵도 준비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북한까지 연결하는?

김재현 : 이것은 상대방이 어떻게 판단하느냐 하는 문제여서 저희는 계획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과 협의를 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권은이 :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가셔야 될 것 같은데요. 일종의 산림 정책 관련해서는 북한과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습니까? 병충해 작업이라든지 산림 황폐화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김재현 : 아직 기초적인 단계의 협약이 이루어진 것 같고요. 아직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씀 드리기에는 조금 섣부른 것 같고. 북한의 산림복원이 아주 큰 면적이고, 284만 헥타르 중에 한 190만 헥타르니까 엄청난 면적을 복원해야 되서. 제 생각으로 2~30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두를 문제가 아니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차근차근 협의해나가면서 저희들의 역할이 무엇이고 또 북한이 북한 나름대로 스스로 할 수 있게끔 하는 여건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북한의 산림이 상당히 황폐화됐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가요?

김재현 : 북한의 산림면적이 저희가 추정하기로는 899만 헥타르, 우리가 637만 헥타르니까 남한보다 산림 면적이 더 많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 인공위성 사진으로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판독을 해본 결과 한 284만 헥타르가 황폐되어있고, 그 중에서 경사도가 15도 이상인 곳은 한 190만 헥타르 정도가 됩니다. 상당한 면적이죠, 190만 헥타르면. 여기를 지금 복원해 나가야 되는 이런 과제가 주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권은이 : 산림이 황폐화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마구잡이식 채벌도 있을 테고, 병해충 관련한 문제도 있을 테고요. 어떤 부분이 가장 큰가요?

김재현 : 면밀하게 분석을 해봐야 되겠지만, 가장 큰 것은 식량문제였던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연료, 그러니까 개간을 해서 식량증산정책이 결과적으로 산을 훼손하고 또 거기서 토사가 유출돼서 하천으로 흘러 들어와서 하천이 높아지게 되니까 범람하게 되고, 기존의 농토에서도 생산량이 떨어지는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아요. 그리고 밥을 해먹거나 무엇을 하거나 할 때 에너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료 채취를 많이 했던 것 같고요. 이런 부분들이 지금 북한의 황폐 원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북한이 가장 관심을 표명했던 부분이 양묘장의 현대화, 그리고 병해충 방제 이런 사업들이라고 들었는데요. 꼭 필요한 것이겠지만 대북 제재의 위반 소지가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재현 : 하나하나씩 보면 대북제재의 소지가 꽤 있습니다. 그런데 병해충 방제 같은 경우도 약재에 대한 부분이 따로 보면 문제가 될 수도 있고요, 또 거기에 들어가는 장비도 그러는데. 장비 같은 경우는 반출을 다시 가져온다는 조건이라든가 약재 같은 경우도 좀 포괄적인 관점에서 UN과 협의를 해서 제재에서 벗어나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목적이라면 제재에서 조금 해제해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산림청이 개청한지 50주년이 됐잖아요? 산림청의 사업이 개청 초기보다 상당히 방대해졌죠? 최근에는 남북 협력사업까지 맡게 됐는데, 이 방송을 통해서 산림청이 하고 있는 역할, 업무에 대해서 자세하게 한번 짚어주시죠.

김재현 : 산림청은 국토의 64%의 산림을 관리를 하고 있고요. 또 거기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숲을 통한 서비스,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수요가 있잖아요? 목재 이용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산림을 잘 가꾸어서 목재 생산을 잘 하는 것이 하나가 있고요. 그 다음에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산불이라든가 산사태라든가 이런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병해충 방제도 그렇고요, 이런 기능이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우리 국민들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수요들이 커지면서 여러 가지 휴양림이라든가 또 치유의 숲, 유화의 숲, 그리고 도시 숲, 학교 숲 등 이런 국민들의 삶과 밀접한 숲에 대한 수요들에 대해서 공급하고 또 국민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은이 : 과거에는 사실은 '자원 중심'이었잖아요? 이제는 '사람 중심'으로 모든 정책들이 바뀌고 있다, 그렇게 보면 되겠죠?

김재현 : 맞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관련된 교육이라든가 여러 가지 산천에 정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육 시스템이라든가 사람에 투자하고 일자리도 만들고 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올해 산림청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 어떤 사업인가요? 남북 협력사업 이외에?

김재현 : 올해 제일 주력하고 있는 것이 미세먼지와 관련된 부분이라서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서, 도시에서 어떻게 잘 절감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 그리고 공장지대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도시 숲을 잘 조성하고 조금이라도 미세먼지를 절감하려고 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남북 산림협력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구상하고 계시는데, 관련 조직은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나요?

김재현 : 지금 아직까지 행정 시스템이라는 것이 갑자기 조직이 회사처럼 늘어나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의 역할과 일이 생기게 되면 조직도 늘어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끊임없이 요청은 드리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구상은 하고 계시잖아요? 청장님께서? 어떻게 조직을 꾸려가야겠다, 방향성은 잡고 계실 것 같은데요?

김재현 : 요청은 드린 상태인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고요. 왜냐하면 의사결정은 공무원 조직을 관리하는 쪽에서 판단하실 문제여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간 조직들이 많이 활성화 되고 기업이나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들을 잘 만드는 것이 남북 산림협력이라든가 모든 산림 정책의 효과성이나 이런 것들을 극대화시키는데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조직구성이나 남북 협력사업의 구체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상황도 파악을 해야 되잖아요? 직접 북한을 방문해서 산림 상태라든지 여러 가지 부분들을 챙겨보셔야 될 것 같은데. 아직 방북 계획은 없으신 거죠?

김재현 : 네,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권은이 : 그 기회가 언제가 될까요?

김재현 : 한 9월 정도에는 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은 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속단하기는 좀 어렵고요.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내일이라도 당장 달려갈 용의가 있습니다.

권은이 :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BBS 경제토크 오늘은 산림청의 김재현 청장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명사의 음악을 받고 있습니다. 청취자 분들, 혹은 직원, 지인들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해달라고 청장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청장님께서는 한영애의 <조율>이라는 곡을 청취자 분들과 듣고 싶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재현 : 한영애씨 좋아하고요. 그리고 또 '조율'이라고 하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금 특히 제가 해야 될 역할이 '조율'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북 관계도 그렇고 또 도시 숲과 산촌과의 관계도 그렇고,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도 그렇고 또 우리 청 내의 모든 부서들 간의 관계도 그렇고 제 역할이 조율이 아닌가 싶어서 더 의미있게 생각이 됩니다.

권은이 : 명사의 음악, 한영애의 <조율>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한영애의 <조율> 명사의 음악으로 들어봤습니다. 다방면에 걸쳐서 '조율'을 잘 해주세요, 청장님.

김재현 : 열심히 하겠습니다.

권은이 : 경제토크 오늘은 김재현 산림청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청장님께서는 SNS를 통해서 직접 산림청의 활동을 소개하고 답변도 계속 달아주고 계시는데. 특별히 이렇게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김재현 : 원래 청장되기 전에도 페이스북이나 항상 했던 것 같고요. 저는 제 삶의 원칙 중에 하나가 세상에 나만 알고 있는 것은 없게 하자, 라는 것이, 공개 원칙을 항상 하고 살기 때문에 그냥 공개하는 것이 버릇이 돼서 그런지 SNS를 자연스럽게 하고 있고요. 또 청장이 된 이후에 당시에 1,200~1,300명 정도 페이스북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 한 4,000명 넘어간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소위 말하는 페친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간간히 반응들을 보게 되면 산림청에서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제가 느끼기에는 반응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권은이 : 다방면으로 활동하시면서 직접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바쁘실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일정이 거의 없으실 것 같아요.

김재현 : 주로 차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그 시간을 이용해서 같이 올리기도 하고 또 소통하는 방식을, 특히 젊은층하고는 달리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이런 SNS나 토크 콘서트나 이런 방식을 통해서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청장님과 함께하는 산림 토크, 이런 프로그램도 기획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김재현 : 그저께 숲 속의 대한민국 관련해서 토크 콘서트를 했는데요. 굉장히 반응들이 좋았어요. 페이스북에서 그냥 생중계를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우리 청 직원들도 보고 평이 당연히 좋다고 말을 하시겠지만, 어찌됐든 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권은이 : "임업이 신 성장 동력 산업으로 재창조되어야 된다"  이 부분을 평소에 강조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김재현 : '임업이 신성장 동력'이라고 이야기하면 아마 좀 믿지 않을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지금처럼 국민들이 삶의 질을 추구할 때는 사실은 배만 불러서는 만족을 못하시잖아요? 밥상이 아름다워야 되고 하는데. 숲이라고 하는 것들은 우리의 삶을 부가적으로 풍요롭게 해주는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숲이라고 하는 부분이 기존의 것에 함께 했을 때 이것이 굉장히 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숲 하나만 가지고 성장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다른 영역들과 잘 융합하고 조화를 이룬다고 하면 숲이라고 하는 것이 새로운 미래의 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현실적으로 보게 되면 지금 저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이지만 숲과의 거리가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기도 하고요. 숲세권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 최근에 산촌지역으로 귀농귀촌 하시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은 자연경관이 좋고 또 풍요로운 데서 사시려고 하고 있고, 그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아마 새로운 신산업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고, 그것을 준비를 산림청에서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모든 것을 경제성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청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숲이 갖는 경제적 부가가치, 어떻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재현 : 지금 사실은 산림은 공익적 기능이 126조라고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 가치인 것이죠. 이 사회적 가치에 기존의 경제적 가치가 부가되고 또 흩어져있는 사회적 가치들을 융합을 하게 되면 훨씬 더 큰 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제적 가치로 커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숲에서 여러 가지 휴양이라든가 치유라든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들, 그리고 우리 도시에 숲을 조성하고 또 가꾸고 관리하는 것들, 최근에 나무의사제도라든가 이런 것들을 도입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새로운 업종으로서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직업군으로서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청장님께서는 2020년까지 6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리고 올해는 일자리 만 9천 개를 만들겠다, 이렇게 목표를 발표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성과가?

김재현 : 지금 일자리는 제가 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제일 먼저 만든 것이 산림일자리 창업팀이라고 하는 조직을 만들었고요. 일자리 위원회 만들고 또 산림 일자리 발전소라고 하는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서 일자리에는 총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림청 모든 조직들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들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또 거기에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금년 목표는 1만 9천 개인데요. 벌써 1만 8천 개가 나와서 92% 정도 달성을 해서 올해는 무난히 아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2022년까지 6만 개 중에 한 반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라는 것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지금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가능한 부분이어서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생각입니다.

권은이 : '나무의사' 말씀 해주셨거든요? 나무의사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김재현 : 이제는 종종 아파트 단지나 이런 데 보면 삭막하게 나무를 싹둑 잘라놓은 경우도 있고, 또 약을 병해출 방제를 한다고 해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함부로 하게 돼서 약해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 충분히 교육받고 자격을 취득한 사람만이 그런 일들을 할 수 있게끔 제도를 만들었고 그것이 나무 의사고요. 상당히 유망한 직업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고 특히 청년층들도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나무의사, 신종 직업 분야라고 볼 수 있는데 반응들이 좋은가요? 관심도가 높은가요?

김재현 :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당장에는 교육과정을 이수를 해야 되고요. 아마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내년인데,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지켜볼 생각이고요. 기존에도 나무의사를 하셨던 분들도 새롭게 편성된 제도 속에서 다시 재편되기 때문에 제 예측으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권은이 : 지난해 7만 명의 귀산촌인이 산을 찾았다고 들었거든요? 귀산촌 활성화 방안, 그리고 지원제도도 산림청에서 다방면으로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김재현 : 그렇습니다. 제일 필요한 것이 보통 도시생활자들이 귀농귀촌 또는 산촌으로 귀산촌을 하게 되면 초년도에 소득이 뚝 떨어지는 현상들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무언가 일정부분 생산활동을 해서 본 궤도에 올라가기 까지는 최소 5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려면 귀산촌 하기 전에 충분히 교육을 하고 소득권을 만들 수 있는 정도의 교육을 하게 되면 그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초기에 발생하는 소득의 갭을 상당히 메울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서 교육 훈련 시스템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고 하고 있고요. 귀산촌 아카데미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융자제도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초기 정착하는데 비용부담을 최소화시켜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기?저리이고요.

권은이 : 산으로 돌아간다고 하면 보통 할 수 있는 직종이 임업 관련된 그런 분야지 않습니까?

김재현 : 요즘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귀산촌 하시는 분들의 90% 이상이 큰일을 하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연금이라든가 최소한의 다른 소득원을 가지고 있고 거기서 삶을 즐기려고 가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는 거기에 새로운 업종들, 예를 들어서 귀산촌하시는 분들이 거기서 숲을 통한 컨텐츠를 개발해서 작가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아니면 거기서 산림치유지도사가 될 수 있고, 숲 해설가가 될 수 있고 이런 식의 다양한 직업의 참여를 유도해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귀산촌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힐링과 치유를 위해서 숲, 산을 정말 많이 찾지 않습니까? 산을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해서 축구장 9천여 개 면적의 사유림을 인수했다, 이렇게 들었는데 대상지가 어딘가요?

김재현 : 대상지는 딱히 특정하지는 않은데 제일 유력하게 저희가 매입을 하고 있는 부분이 일단 집단화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국유림하고 인접된 산림을 우선적으로 매입을 하고요. 그리고 국가가 여러 가지 제한을, 보호지역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사유림을 사용제한을 하고 있는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매입을 해서 국유화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이렇게 생각해서 우선순위를 두고 매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주도의 곶자왈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좀 보전할 가치가 높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매입한다거나 하는 것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런 사유림을 인수해서 국민들에게 어떻게 선보이실 계획이신가요?

김재현 : 국유림은 기본적으로 국민들 것이니까요. 그것을 통해, 저희 일자리 발전소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일자리 발전소라든가 국유림 관리소가 지역의 특성에 맞게끔, 또 지역의 공동체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활용목적들을 다양하게 같이 연구하고 그것들이 지역 공동체의 소득원이 될 수 있게끔 활용도를 열어주는 방식으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수목원, 휴양림이 상당히 인기가 많잖아요? 산림복지시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앞으로 더 확대할 그런 계획이 있으신가요?

김재현 : 지금 산림시설 이용자가 2천만 명이 넘었습니다. 지금 휴양림이 166개 정도가 있는데 그 중에 국가가 운영하는 것이 42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국민들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늘려드리고 싶은데 사립 휴양림들이 있어서 사립 쪽에서는 민간의 시장에 영향을 미치니까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하는 말씀이 있어서 그래서 아까 조율을 제가 노래 신청을 드렸잖아요? 그래서 적정선에서 잘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추첨제로 운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가고 싶어도 정말 못가는 곳이거든요. 자연휴양림 등 산림복지시설이요..'

김재현 : 죄송합니다. 철저하게 추첨제로 하기 때문에 청장인 저도 이용이 안 됩니다.

권은이 : 앞으로 더 많이 확대되기를 기대를 하겠습니다. 청장님께서 많이 노력해주세요.

김재현 : 민간영역하고 어떤 것이 최선일까, 라고 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들을 잘 찾아서, 어찌됐든 민간이 되든 국가가 되든 좀 확장을 해서 국민들의 수요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권은이 : 산림청에서는 목재 활용 방안도 다양하게 제시하고 계시잖아요? 판매도 하고요. 구체적인 활성화 대책이 있나요?

김재현 : 산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고 나무를 생산을 하고 가공을 하고 유통을 하고 소비지까지 가는 체인이 잘 흐르도록 되어 있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잘 순환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장치들을 마련해서, 국산목재가 현재는 자급률이 16%밖에 되지 않는데, 더 늘려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특히 벌채한 것들 중에 한 55%는 내려서 직접 사용을 하고 있는데 나머지는 산에 비용문제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최근에 제도를 좀 개편을 해서 산에 남아있는 것들을 끌어내서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해서 국산재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그것을 지역의 하나의 산업으로서 조금씩 자리잡게 해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자급률이 16%면 거의 수출은 못한다고 봐야죠?

김재현 : 84%를 수입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수출하는 것은 아주 제한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방식 밖에 없는 것 같고요.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권은이 : 앞으로 큰 변수가 없다면 2022년까지 청장님 임기를 보내시게 될 텐데요. 기간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포부가 있다면 말씀을 해주시죠.

김재현 :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조금 더 멀리보고 우리 미래 세대가 산림은 나무를 심으면 그것이 어느 정도 자라는 데까지 몇 십 년이 걸리잖아요? 결국은 산림분야야 말로 굉장히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해야 되기 때문에 미래 세대들하고 자주 소통하고 미래 세대들과 함께 미래 산림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 같이 공감하고 또 정책에 반영하고. 물론 현 세대들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득도 낮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이나 지원 정책을 마련해서 지원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산림청장으로서 산림청 조직의 체질개선을 하기 위한 노력들을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저는 믿기 때문에 산림청 스스로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할 테고요.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은이 : 숲과 산림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데요. 산림청의 역할, 업무, 활동과 관련해서 끝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간단하게 해주시죠.

김재현 : 청취자 여러분 산림청은 개청 51년째가 됐습니다. 제가 개청 50주년에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가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저희가 산림정책의 방향을 사람 중심, 그리고 공간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그 목표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 산림청만의 노력만으로는 사실상 어렵고요. 국민 여러분들이 함께 참여하고 때로는 질책하고 격려하고 함께 해주셨을 때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권은이 :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시고, 그리고 산림 교류가 남과 북을 하나로 묶어주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청장님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김재현 : 잘 조율하겠습니다.

권은이 :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재현 : 감사합니다.

권은이 : 김재현 산림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권은이 기자 bbs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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