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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일자리 창출위해 항만배후부지 비고유업무 확대해야"...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기사승인 2018.07.20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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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욕장별 특화전략, 경쟁력 있는 해양관광 상품개발 필요

■프로그램; 부산BBS 라디오 830 ‘목요인터뷰’

■방송일시; 2018년7월19일.목요일

■출연;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진행; 김상진 방송부장

 

앵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국무총리실 소속이에요?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답변)저희 연구원은 1984년 최초 설립되어 1999년 1월 29일「정부출연연구기관등의 설립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되기 전까지 해양수산부 소속이었습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국가의 싱크탱크로서 정부정책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중장기 발전정책을 제시하는 등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주무부처의 정책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연구기관 운영면에서도 타율성과 비효율성 등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게 되었습니다.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정부부처와 연구기관과의 관계를 수평적․협력적 관계로 전환하고자 1999년 국무총리 산하의 연구회체제를 출범시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육성·관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연구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으로 있습니다.

앵커) 국가의 주요 해양.수산.항만 물류 관련 정책들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거쳐 결정된다고 봐야되는군요?

답변)국가 해양수산 정책을 연구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해양수산분야 각종 정책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효과적 추진 방안을 제시하거나 기존 정책의 효과를 평가함으로써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여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성과는 극대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구사업을 수행할 때 절차라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분야는 통상적인, 그러니까 매일 하는 일반적인 업무는 없다고 봐야됩니까?

답변)연구사업은 일반적으로 기관 내외부로부터 연구주제 제안을 받고, 제안된 주제를 평가, 심의하여 수행 대상 연구과제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과제 수행 후 내외부 자문 및 평가를 거쳐 최종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연구지원 업무는 보통의 회사와 같이 매일 업무가 루틴하게 이루어지지만, 연구라는 것은 매일 매일 결과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짧게는 1주, 길게는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물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발간의 주기는 특정 주제에 대한 동향분석은 주간단위로, 연구보고서는 연중 결과물이 나오고 있으며, 해양수산 해외산업 정보는 포털을 통해 매일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통상적 연구분야는 어떻게 결정이 되는 겁니까?

답변) 보통 연구과제는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국민의 세금으로 해양수산 분야 정책연구를 수행합니다. 이렇게 중요하고 귀한 연구를 허투루 결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과제 수행이 1년이면 이것을 준비하는 기간 또한 1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민, 정부, 국회, 관련 시민단체,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해양수산 정책고객을 대상으로 어떠한 연구를 수행하면 좋을지 수요조사를 먼저 합니다. 그리고 제안된 주제에 대해 내년도에 연구로 수행할만한 정책적인 가치가 있는지, 정말 필요한 연구인지에 대한 논의와 평가를 관련 정부부처 및 전문가들과 토론을 통해 결정을 합니다. 선정된 연구주제에 대해서 세부적인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한번 내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서 연구과제가 내부적으로 결정됩니다. 마지막으로 국회의 예산 승인과 함께, 전체 정부출연 정책연구기관을 관리·지원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이사회 승인절차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앵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중점연구사업은 무엇입니까?

답변) 최근 저희 원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는 분야는 역시 일자리 창출과 신남방 정책 부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3위의 국제환적항만인 부산항에서만 2017년 한해 1000TEU 이상의 환적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등 수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있지만 실제 그 항만의 배후지에서의 고용창출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이는 현재 항만배후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대부분이 단순 보관 중심의 창고역할만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만 배후지에서의 부가가치 활동을 확대하여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부산 등 여러 지자체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정부의 신남방 정책 기조와 발맞춰 베트남,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급사슬 중심의 글로벌 혁신성장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물류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청년물류인력 파견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일대일로를 능가하는 국제물류인프라를 구축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수산자원 보호 및 양식산업 첨단화, 수산 직불금 확대에 대한 연구, 남북평화시대를 대비한 부산에서 출발하는 TKR 및 평화수역에 대한 연구, 해운산업 재건, 우리 강마을 활성화, 해양휴양복지정책 등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개발원에서는 해운.항만 분야 국가 기본계획도 수립하고 있잖아요? 부산 제 2 신항만이 건설 중에 있지 않습니까? 현재 어떤 단계에 와 있나요?

답변) 부산 제 2신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 ‘부산항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밝혔듯이 부산항의 물류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부산신항 1, 2, 3단계에 이어 제 2신항 건설을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획상 금년안에 신규 입지를 선정할 계획으로 있으며 2030년까지 현재 21개 선석규모를 40개 선석으로 확장하여 총 3,000만 TEU의 컨테이너물동량을 처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또한 제 2신항 건설과 동시에 현재 북항 vs 신항으로 이원화된 컨테이너 부두기능을 완전히 신항으로 이전하고 기존 북항 일원을 친수/문화공간으로 재개발하여 시민친화적 항만을 만들 계획으로 있습니다.

앵커) 원장님께서는 물류 전문가이시지 않습니까? 항만과 공항의 인접성이 물류 흐름에 어떤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화주입장에서는 화물운송 시 운송비용과 운송시간을 적절히 고려하여 가장 경제적인 운송방식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도로&철도, 해운&항만, 항공운송수단을 적절히 병행하게 되는데 이들 운송수단 간의 연결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그 만큼 선택 대안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운송인프라 간 연결성이 좋아지면 화주의 운송수단 선택가능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즉, 부산항 입장에서는 부산항을 기반으로 기타 운송수단인 항공, 철도 운송이 원활하게 연계된다면, 더 많은 화주가 부산항을 기반으로 한 좀 더 폭넓은 복합운송수단을 활용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물동량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항이 타 운송수단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며 여기서 연결성을 꼭 인접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소 지리적으로 원거리에 있더라도 신속한 환승체계(화물운송, 서류처리)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앵커)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항만물류에 있어서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고민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계속되고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출범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는 있었으나 원양해운 재건의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박확보와 함께 안정적인 화물의 확보 또한 중요합니다. 선주와 화주 간의 매우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어떠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선‧화주‧조선소 간의 지분투자로 이루어지는 대선회사를 설립하는 경우, 선박을 조선소에서 건조하여 선주가 이 선박을 운항하고, 화주는 이 선박에 화물을 싣는 구조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아직까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요. 연구기관으로써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북항 재개발 사업은 2008년 착공을 시작해 1단계 구간이 2014년 초에 부지조성과 함께 국제여객터미널이 건설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단계 구간은 당초 2019년까지 부지조성을 계획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다소 지연되었습니다만 사전 준비작업인 바다매립, 호안축조등 하부공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외관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금년부터 상부시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상부시설 중 친수공간 등 공공부문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민간투자 부문에 참여도가 떨어지는 만큼 민간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부 및 지자체 지원방안 마련(토지소유권, 민간사업자 수익성 고려 등)이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항만물류정보화, 어디까지 와 있다고 보면 될까요? 시스템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1995년 EDI방식을 이용한 On-Line 항만 민원처리 시스템을 최초로 구축하였습니다. 그 시스템은 Port-MIS(항만운영정보시스템)이며, 현재는 전국 무역항을 이용하는 모든 민원인은 언제 어디서나 Port-MIS시스템을 이용하여 선박의 입출항 및 화물 반출입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출입물류 업무 지원을 위해 항만물류정보 공동활용시스템, 검수정보 공동활용시스템, 항만물류통합활용서비스 등을 통해서 항만이용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민원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RFID기술을 활용한 항만출입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보다 빠르고 안전한 항만물류보안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스템들이 재해나 재난 시에도 365일 24시간 중단없이 업무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항만물류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여 안전한 백업서비스망을 확보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해양수산부에서 항만물류주체들이 이용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통합관리 할 수 있는 해운항만물류 통합정보망 구축하여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항만물류정보화 수준은 상당히 높은 단계로 판단됩니다. 향후에는 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과 같은 4차산업 기술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하여 많은 항만이용자들에게 더 큰 편리함과 효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해운항만물류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물류정보시스템이 탄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 동북아 해양수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해양관광도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이 부분은 취약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세계 관광시장에서 약 50%의 관광객이 연안 지역(coastal area)을 방문한다고 추계하고 있으며(UNWTO, 2013),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에서는 해양산업 중 해양관광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국내 관광활동 영역도 내륙에서 연안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바닷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KMI 해양관광실태조사를 보면 최근 1년 이내 바닷가 방문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2005년 45.9%에서 2017년 86.3%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여행 패턴은 단순소비성 관광형태에서 체험을 중심하는 경험적 관광에 대한 트렌드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해양관광도 경관감상, 해수욕, 낚시 등 전통적 활동에서 스킨스쿠버, 요트·보트, 크루즈 등으로 활동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양체험관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해양레저 사업자 등 연관 서비스업의 외형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정부에서도 마리나, 크루즈, 수중레저, 해수욕장 등 공간별·활동별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으며, 마리나업, 수중레저업 등 새로운 창업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상호 협의하여 ‘해양관광활성화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해양관광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어 발전전망 또한 높습니다. 특히 부산은 국내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휴양형에서부터 체험형까지 해양관광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별 특화전략 및 경쟁력 있는 해양관광 상품개발 등 관련 개발계획의 수립과 실행이 뒷받침 된다면 동북아 해양관광수도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수산물 가공산업, 부산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위해 꼭 육성해야할 곳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의 경우, 그 가능성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변) 부산은 국내 최대의 어선어업을 근간으로 수산가공업, 수산물류업 등을 비롯한 다양한 수산관련산업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련 인프라들은 수산업을 앞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만, 자칫 관심을 놓을 경우에는 오히려 성장의 병목이 될 수 있는 소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두 가지 정도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하나는 현재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수산식품 클러스터, 일명 Seafood Valley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클러스터는 단순히 공장을 모으는 사업이 아닙니다. 부산시의 영세한 수산식품 기업들의 애로점을 한 데 모여 해결하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신임 시장님의 공약에도 중요 사업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부산이 절대 놓쳐서는 안될 분야가 바로 수산물류업입니다. 부산시의 냉동냉장창고 규모는 전국의 절반 수준이며, 동북아 수산물류 거점이라는 타이틀을 부산에 안겨준 세계적인 물류 인프라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선진적인 냉동냉장창고 인프라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갖춘다면, 부산시 냉동냉장창고군이 환적 수산물동량 감소에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부산시에서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원도 2008년과 2013년에 관련 연구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정리하자면, 부산시의 수산식품산업과 수산물류산업이 동북아의 기린아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주변국의 수산분야 성장, 대외적인 산업기술 변화 등과 같은 대외변수를 기회의 요인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원도 이러한 고민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어촌지역 개발, 지역별 특성에 맞게 진행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부산 지역의 경우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답변) 어촌은 국토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지리적 여건과 규제 중심의 수산업법의 영향으로 어촌주민의 배타적 성향이 강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어촌정책은 수산업 중심적 정책으로 수산자원인 수산물 이외의 어촌의 잠재적 자원의 가치 창출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촌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수요가 분출되고 있어 소비자 중심의 어촌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촌개발은 소비자인 관광객의 수요는 물론이고 사회·경제적 및 문화적 트렌드를 반영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트렌드와 관광객의 수요를 토대로 부산의 다양한 어촌과 바다의 자원과 공간의 특화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입니다. 부산관광의 숲에서 어촌은 독특한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의 어촌개발도 어촌의 독특한 나무를 키우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산의 어촌은 낙동강 주변의 강서지역, 그리고 가덕도, 해운대 미포에서 시작하여 송정, 대변, 연화리, 칠암, 일광 등으로 이어지는 바다와 어촌을 부산관광의 주요한 루트로 개발하여야 합니다. 수산물의 먹거리 관광, 어촌과 바다 풍경관광, 가두리 낚시터, 전통 어구·어법 등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어촌문화 관광 상품 등의 개발이 필요합니다.부산 어촌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투자 이전에 사람 과 자원 중심의 소프트웨어 투자와 어촌관광의 경영주체 육성 및 어촌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지역역량강화사업을 먼저 추진하여야 합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원장님께서 글로벌 해운 싱크탱크 얼라이언스 의장으로 선출이 되셨습니다. 이곳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요?

답변) 글로벌 해운 싱크탱크 얼라이언스(Global Shipping Think Tank Alience)는 세계경제와 해운, 항만, 물류산업의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각 국가별 해운, 항만, 물류 분야의 싱크탱크와 연구기관이 모여 건전한 해운발전을 위해 정보를 교류하고 상호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에서 발족한 협의체입니다.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해운, 항만, 물류 분야의 싱크탱크로서 매년 연차총회에서 중요한 해운이슈를 선정하여 함께 논의하고 해운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원기관 간의 실질적인 연구교류와 협력을 통해 해운업계의 발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해운산업의 정책입안에 필요한 정보를 축적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얼라이언스는 한국, 중국, 싱가포르, 영국, 독일, 미국, 일본, 이탈리아, 홍콩의 14개 해운, 항만, 물류분야의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회원기관의 확대와 연구협력의 강화를 통해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앞으로 어떤 분야 연구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먼저 정책 공급자 관점에서의 연구보다는 정책 수요자 중심의 연구가 보다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선사나 조선기업을 살리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 해당 선사를 이용하는 우리나라 화주들의 물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반 국민들이 보단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수산물 유통구조의 가시성을 높이거나 항만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누리며, 보다 많은 일자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연구, 어촌 및 도서민들이 보다 편하고 쾌적하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연구 등이 수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연구원만의 연구가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연구원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융복합 연구가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해양수산분야의 특성 상 일반적으로 연구분야가 협소하고 한정되어 있다고 여겨질 수 있으나 사실 많은 부문에서 융‧복합적 협력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공적인 신남방 정책을 위해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등과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를 국내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인도, 러시아, 중국 등의 동남‧북 아시아 국가들과의 국제교류 및 연구를 강화해 나가야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해양정책연구원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정책연구원으로서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예측연구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경기전망 등이 아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과 위기 등을 미리 예측하고 국가가 이에 대하여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올해 이제 하반기를 맞았습니다. 올해 경영목표, 어떻게 보세요? 성취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KMI의 3대 경영목표는 국가 해양수산정책 선도, 연구혁신 및 확산, 경영관리시스템 혁신입니다. 이러한 3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목표별 추진전략을 세워서, 우리 KMI 임직원은 상반기동안 다양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첫째, 국가 해양수산정책 선도를 위하여 해양수산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KMI 동향분석」과 「현안연구」를 발간하여 정책현안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였으며, 특히 혁신성장연구실과 경제산업연구실을 신설하여 5가지 중점 과제(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혁신생태계 조성, 지역 해양수산 혁신, 글로벌 성장)를 중심으로 정책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둘째, 연구혁신 및 확산을 위하여 통계시스템 구축과 「KMI 인포그래픽」을 신규 발간하였습니다. 해양수산 분야의 통계를 체계화하고 통합화하기 위하여, 기존의 통계분석실을 통계분석센터로 확대 개편을 하였습니다.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통계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통계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B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해양수산 분야의 현안 이슈와 통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KMI 인포그래픽」을 발간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셋째, 경영관리시스템 혁신을 위하여 기간제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 107명 중 9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전환계획을 확정하였습니다. 이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연구기관 중 전환규모가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KMI가 직원들이 안정된 직장분위기에서 업무효율을 올릴 수 있는 근무환경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이뿐만 아니라,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많은 추진전략들이 하반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추진전략들이 연내에 달성된다면 올해 경영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가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앵커) 한국 해양.수산.항만 물류 분야 발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듣고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국가 해양수산 정책을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으로서 해양수산 부문의 국민경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경제 정책으로서의 해양수산 정책의 핵심은 해양을 통한 국부창출과 고용창출입니다.해운산업은 우리나라 중공업 원자재 수송 및 무역대국의 기반이 된 수출인프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항만은 부산, 광양, 인천 등 항만도시 경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산경제 확대와 연안, 어촌경제 활성화로 국민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해양관광으로 부산, 제주, 인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은 국민들의 관심이나 정책적 우선순위에서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국민들의 의식과 삶에 스며들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중장기적으로 국민 해양수산이 되기 위해 해운은 무역 인프라와 국민 교통수단으로서, 항만은 도시발전의 중추 기반시설로서, 수산은 안전한 국민 먹거리로서, 해양은 깨끗하고 안전한 생활터전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 연구진 모두는 이러한 전략을 수립하고 효과적인 추진방안을 제시하는 등 정부의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여 해양수산 부문의 국민경제 기여도를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과 말씀나눴습니다.

김상진 기자 spc5900r@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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