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불교의 선이 일본에 의해 미국에 전해져 세계화 됐다면, 남방불교의 위빠사나는 서구인들이 태국과 미얀마 등 현지에서 수행을 하고 귀국해 본토에 이를 전했습니다.
교통과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가 실질적인 하나의 지구촌 시대에 돌입한 요즘, 우리의 문경 세계명상마을은 어떻게 조성되고 운영되어야 할까요?
문명 세계명상마을이 세계적인 선 수행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국내외의 조언들을 모아 봤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문경 세계명상마을 조성에 앞서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6년 미국 내에서 가장 저명한 명상센터인 ‘IMS’를 방문했습니다.
Insight Meditation Society의 약자인 IMS, 즉 '통찰명상회' 방문 당시에 추진위원회를 맞이해 준 이는 IMS 공동설립자 조셉 골드스타인입니다.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조셉은 태국과 인도를 거쳐 미얀마에서 위빠사나를 수행했고, 이로 인해 IMS는 남방불교의 수행을 바탕으로 운영됩니다.
IMS의 이 같은 사례는 문경 세계명상마을이 국제적 명상센터로 자리매김한다면, 우리 선 세계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정각회장]
"그 좋다는 간화선을 일반 국민이나 세계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간화선의 진수를 보여줄 이런 대중화될 수 있는 센터를 짓는 것이 진작 필요했는데...“
추진위원회의 미국 명상센터 방문 당시, 현지 운영자들은 문경 세계명상마을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젠센터의 주지는 동양의 수행정통을 서구문화와 어떻게 접목시킬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IMS의 운영자는 훌륭한 명상지도자와 세심한 운영시스템, 최고의 시설을 명상센터 운영의 성공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세티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젠센터 주지: 스즈끼 로시 스님이 미국 포교에 성공한 이유는 미국의 문화를 접목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일본 전통수행에서는 남녀가 함께 수행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함께 수행하도록 했습니다.]
[린다/ IMS 운영자: 명상지도자들이 IMS 이사회와 운영에 있어서 매우 밀접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초심자들이 왔을 때 (등록에서부터 생활까지) 쉽게 적응 할 수 있도록 매우 세심한 운영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시설입니다.]
문경 세계명상마을은 선불교 정신이 살아있는 봉암사 앞에 건립되기에, 우수한 지리적 여건과 선사들의 세심한 수행지도가 강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화두를 끊임없이 의심해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간화선을 국내외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보다 쉽게 전할 지가 최대의 과제로 꼽힙니다.
여기에 시설 건립을 위한 자금 마련에 있어서, 불교계는 물론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홍진호 기자 jino413@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