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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윤의 세상살이] 한국 축구가 준비해야할 일들

기사승인 2018.07.01  15: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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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우리나라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귀국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은 세계 랭킹 1위에 빛나는 전차군단 독일을 꺽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대표팀이 4년전 월드컵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대 0으로 완파한 것 자체는 정말 큰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다. 그나마 '3전 전패'의 우려를 샀던 신태용호의 값진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은 상대를 얕잡아 보는듯했던 독일 선수들보다 한걸음 더 뛰려고 노력했고 이번에도 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경기장을 뛰어 다녔다. 손흥민의 2번째 골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1대0으로 뒤지면서 16강 탈락 위기에 처한 독일이 골키퍼까지 전방에 투입시켜 총공세를 펼치는 사이 우리 수비수 주세종은 독일 골키퍼 노이어의 공을 가로채 손흥민 쪽으로 길게 패스해줘서 순식간에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손흥민으로서는 주세종이 찔러준 공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을텐데도 놀랄만한 주력을 발휘해 골라인 아웃되기 직전의 공을 골문 속으로 밀어 넣어 자신의 러시아 월드컵 2호골을 성공시켰다. 반드시 독일을 이겨야 한다는 강인한 의지와 정신력이 아니었다면 결코 넣을 수 없는 골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독일과의 경기 결과에만 취해있을 수 만은 없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투지와 정신력을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는 목표로 했던 16강에는 나가지 못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도 4년전 브라질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결코 우리에게는 성공한 월드컵으로 남지 않게 됐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1차전 스웨덴과 2차 멕시코전에서는 왜 독일과의 경기와 같은 투혼과 정신력이 발휘되지 않았냐는 점이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1,2차전에서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왠지 몸이 무거워 보였고 패스 미스도 많았다. 공을 잡으면 어디로 줘야 하는지 몰라 어쩔줄 몰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공격수들은 전방에서 고립됐고 수비수들은 가운데와 측면 공간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번번히 놓치기 일쑤였다.

우리 선수들은 1,2차전 전패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고 그만큼 마음고생도 심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냉담한 국민들의 시선,쏟아지는 비판이 선수들을 자극했고 독일전에 결사항전의 자세로 임하게 된 원동력이 된 셈이다. 결국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수들을 자극하고 때로는 따끔하게 지적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동기 부여도 중요하다.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 자신들의 연봉에 영향을 주는 소속 클럽팀의 경기보다 국가 대항전에서 상대적으로 몸을 사리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바로 동기 부여의 차이때문이 아닐까 싶다. 월드컵만 끝나면 늘 나오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패스 능력, 돌파력 등 기본기를 제대로 갖추는 일도 중요하다. 어릴때부터 유망주들을 조기에 축구 선진국에 보내 기본기를 철저히 배우게 하고 기초 체력을 기르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잔디에서 축구공을 차고 동네에서 친구들과 눈만 뜨면 축구를 하는 브라질 아이들과 맨땅에서 이리저리 뒹굴면서 공을 차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은 당장 바꾸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우리 선수들은 서구 유럽이나 아프리카 선수들처럼 타고난 골격과 체력, 긴 하체, 탄력 있는 몸을 갖고 태어나기도 쉽지 않다. 이런 현실 자체는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적인 축구의 전형을 만들어야 한다. 특유의 정신력과 투지에 더해 우리만의 강점을 새롭게 발굴하고 창출해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게 어떤 것이 될지는 필자도 아직 잘 모르겠다. 1983년 청소년 월드컵 세계 4강을 이끌었던 박종환 감독의 벌떼 축구,1970년대 요한 크루이프가 이끌었던 네덜란드의 토탈 사커, 1990년대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프랑스의 아트 사커,1980-90년대 세계 축구의 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은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 등등 과거 성공했던 모델들을 한번쯤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란의 침대 축구도 욕은 많이 먹지만 어쨋든 하나의 전술로 상대방을 괴롭히는데 한 몫하고 있지 않은가 ? 상대방의 진을 빼고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온돌방 축구 같은 것은 없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월드컵은 무려 한달간 계속된다. 4년 뒤에는 우리 선수들 얼굴도 한달 가까이 TV 화면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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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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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최고초딩도 안다 2018-07-03 22:44:10

    불교 기본 수행은 팔정도 수행이다 초딩도 안다 보르면 불자도 아니다
    팔정도 수행 (팔도 수행) 십도 수행(십바라밀수행) 공부하면 초딩도 안다
    팔정도 수행 심도 수행은 천국가는 길이요 위대한 원력보살님되는 길이요 가장 높은 경지인 부처님 되는 길이요 수행법이다 부처님이 강조하고 가르친 가장큰 공덕인 불교 전도전법 잘하기 바랍니다 불교 공부하면 초딩도 알고 전도전법 한다 불교 최고다
    불교에서 천국가는 것은 높은 차원이 아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사기에 속지말자 ..신고 | 삭제

    • 종교 개판이다 불교가 희망이다 2018-07-03 22: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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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잘살자종교사기치면서 살지 2018-07-03 22: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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