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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철 "본선만 가면 떨어지는 신태용 감독, 말을 줄이고 좀 더 공부하라"

기사승인 2018.06.19  2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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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스포츠 평론가 최동철 박사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마라 [인터뷰, 오늘]

양 : 새벽에 주로 열렸던 4년 전 브라질 월드컵과는 달리, 이번 러시아 월드컵 우리 선수들의 경기는 대부분 밤에, 밤 9시부터 시작합니다. 경기를 응원하기 딱 좋은 시간인데, 잘 하면 더 신이 나고 좋을 텐데, 첫 경기부터 무기력하게 졸전으로 패했습니다. 스포츠 평론가 최동철 박사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박사님 나와계시죠?

최 : 네, 안녕하세요 최동철입니다.

양 : 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어제, 제가 경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만, 초반 10분을 제외하고는 공이 하프라인을 넘어오지를 못하더라고요?

최 : 아, 신태용 감독이 이끈 우리 월드컵 대표팀이, 다 아시다시피 스웨덴한테 0대 1로 패하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몇 점을 더 실점할 수도 있었는데,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선방으로 1점만 실점한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양 : 네. 스웨덴도 참 못하는구나,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최 : 스웨덴은 사실 12년 만에 본선으로 진출했고, 피파랭킹이 24위이고, 우리가 57위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 보니까 스웨덴도요, 뭐 이렇다 할 뭐가 없더라고요. 물론, 뭐 신장은 커요, 평균 신장이 1미터 87cm. 우리가 1미터 82cm가 되는데...

양 : 우리 선수들도 크긴 크네요.

최 : 네 키가 크죠. 그래서 신태용 감독이 어제 김신욱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거거든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보면 이미 예상이 됐던 거죠. 그러나 우리가 스웨덴이나 멕시코, 독일을 꺾기는 전력상으로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축구라는 것은, 89분 지고 있다가 1분 사이에 역전이 될 수 있는 그런 것이 많죠. 그래서 신태용 감독이 통쾌한 반란을 기대하라고 해서...

양 : 신태용 감독 말은 안 믿어야 겠어요. 너무 말이... 이른바 '트릭 발언'도 이따 여쭤보겠습니다만, 좀 실망입니다. 하여간, 그런데 이게 지더라도 어떻게 보면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잘 싸우면서 지는 경기가 있는데, 어제 경기는 너무도 무기력한 졸전이었거든요. 미드필더 싸움 같은 건 아예 포기를 한 것 같더라고요.

최 : 네, 그렇죠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유효 슈팅이라는 것은, 우리가 스웨덴 골 안으로, 그 골대 길이가 7미터 30이고요, 높이가 2미터 24인데, 그 안으로 한 골도 가지 못했다는 것, 그러니까 스웨덴 골키퍼는 화면에 아예 잡히지도 못했어요. 아주 수모죠. 그래서 어떤 외신은 "한국 축구는 정말 볼게 없었다"고 아주 최악의 평가를 내리고 말았는데...

양 : 왜 이렇게 졌는지도 몇 가지로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나간 경기지만...

최 : 일단 제가 보기에는, 우리 감독이 책임을 져야겠죠. 우리가 일단, 패스가 안되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2002년 월드컵을 생각해보자고요. 히딩크 감독이 최종 수비와 중간 미드필더, 공격, 이 사이에 열한 명의 선수, 골키퍼 제외하고 열 명의 선수가 6~7미터 이상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논스톱 패스에요 원터치, 투 터치로 하지, 절대 드리블하지 않습니다. 패스, 패스로 하는데, 이번에 우리 선수들은 거리가 멀다 보니까 패스가 정확하지 않아요.

양 : 공을 어디로 차는 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최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선수들이, 박주호 선수 같은 경우엔 장현수 선수 골 잡으려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도, 이게 패스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죠. 저는 신태용 감독은 선수 때나 성남 감독했을 때 잘했죠, 좋은 성적을 거뒀고. 그러나 월드컵 대표팀은 경험하지 못했어요. 신태용 감독을 보면, 리우올림픽 때도 조 예선은 통과하는데 본선에 가면 안 되고요, 작년에도 20세 이하 축구도 있었잖아요. 그 때도 보면 조 예선은 통과해요 그러나 본선에 가면 다 탈락한단 말예요. 그러니까 항상 2%가 부족한 거예요. 쉽게 우리가 얘기하는 2%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 신태용 감독이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서 감독이 되고, 그 다음에 평가전에서 러시아한테 2대 4로 패하고, 모로코한테 1대 3으로 패했을 때, 인천공항 들어올 때 축구팬들이 현수막 갖고 나가지 않았어요? 사퇴하라고. 그래서 거기에 책임을 지고 신태용 감독을 월드컵 감독으로 선임했던 김호곤 부회장이 사퇴했잖아요. 그 고비를 넘긴 것이 동아시아컵에서 일본을 4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나마 비난과 질책을 잠재웠던 거거든요.

양 : 네네, 그러고보니 이른바 트릭 발언도 그렇고, 말실수가 많은 것 같아요.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궁지에만 몰리면 이거 다 트릭이다 이래 가지고...

최 : 제가 오랫동안 스포츠 기자를 하면서 신태용 감독을 보면 참 영민한 선수, 감독인데, 공부를 좀 했어야 했어요 그리고 말을 줄여야 돼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요. 그러니까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는 ‘나는 난 놈이다’이랬죠. 아, 저러면 안되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죠.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는 쫄쫄이 옷을 입고 춤을 추겠다 뭐 이러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이 인식에 배어 있단 말예요. 저도 역시 보다 보니까, 저도 여러 해 체육 기자를 하면서 느끼는 게 감독은 공부를 좀 해야 돼요. 왜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이룬 뒤, 지금도 감독으로 모시자고 하는 얘기가 나오는 지를 공부를 해야 돼요. 이걸 공부를 안 해요, 저도 보면 유명한 감독들 보다 보면 이론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선수 지도하니까 피곤하고 그러다보니까...

양 : 예예. 박사님, 이건 꼭 여쭤봐야 합니다. 우리가 16강 정말 어렵단 얘기가 벌써부터 많은데 좀 이른 감이 있지만, 경우의 수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이 그래도 둥그니까요. 우리가 어떻게 싸워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지요?

최 : 이번 토요일 12시에 멕시코 경기 있지 않습니까? 멕시코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을 1대 0으로 잡지 않았습니까?

양 : 그러니까요, 엄청 잘하더라고요.

최 : 예, 정말 너무 잘해요.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 밤 11시에 독일과 경기가 있지 않습니까? 이걸 어떻게 이겨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변을 기대하는 거죠. 통쾌한 반란을 기대하는 건데...

양 : 그래도 이런 전략으로 임하면 가능하다, 이런 게 있지 않겠습니까?

최 : 네, 그런데 이게 될까요? 제가 보기엔 일단 선수와 선수 간 간격을 줄여야 돼요.

양 : 패스하는 간격이요?

최 : 네, 간격을 줄여야지. 그렇게 넓게 서있으면 패스가 안되잖아요. 손흥민 선수가 아무리 해도 패스할 데가 없고, 받아줄 선수가 없는데... 자기가 드리블해서 치고 나가도 줄 선수가 없고. 그래서 손흥민 선수가 최고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진가가 제대로 발휘될 수가 없는 겁니다.우리가 16강 진출할 수 있는 것은 일단, 멕시코를 토요일 날 이기고, 독일도 지금 궁지에 몰려있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는 독일이 멕시코와 스웨덴을 잡아주고 우리랑 마지막 경기를 해주기를 바랐잖아요.

양 : 네, 그렇게 잡아주고 우리에게는 살살해주기를 바랬죠.

최 : 네네. 그러면 마지막에 가서 부상 등을 염려해 전력을 다할 이유가 없다, 그랬는데 독일이 멕시코에게 지고 말았단 거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엔 힘들 수밖에 없고, 지금은 솔직히 러시아 월드컵 축구를 즐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양 : 예, 알겠습니다. 박사님. 멕시코전 임박해서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 : 네, 수고하십시오.

양 : 네, 스포츠 평론가 최동철 박사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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