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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구의역 사고 2주년...“속도 효용보다 안전을”

기사승인 2018.05.23  18: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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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이 구의역 사고 2주년을 닷새 앞둔 오늘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재발방지 안전대책과 구조개혁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 앵커 >< 앵커 >

19살 비정규직 청년이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지 2년이 다 돼가는데요,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하고 위험한 근무 환경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구의역 사건, 그 이후 어떤 변화와 과제를 남겼는 지 취재했습니다.

배재수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 5월 28일 토요일 오후 6시.

평소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정규직 꿈에 부풀었던 19살 김 모씨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 도어 내에서 혼자 작업을 하다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사고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하고 위험한 근무환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여론은 서울시의 안이한 상황 대처와 안전 대응 체제에 공분했습니다.

그로부터 2주년, 서울시의 관련 재발방지 안전대책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가장 큰 변화는 ‘효용’과 ‘속도’에서 ‘안전’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구종원 서울시 도시정책과장의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당시에 한 청년의 비극으로 말미암아서 우리는 ‘안전’보다 ‘효용’이 더 중요하다는 어떤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전환할 수 있었고, 그것을 수정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사건 이후 승강장 안전문에 대한 안전 강화와 안전 업무직의 정규직 전환, 전동차를 비롯한 노후 시설물 개선 등 3개 분야에서 안전 대책을 세웠습니다.

먼저, 승강장 안전문의 장애요소를 없애고, 안전문이 열려 있을 때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일부 역사를 개선했으며, 이를 내년 4월까지 모든 역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올해 말까지 승강장 안전문 장애물 검지센서를 레이저스캐너 방식으로 교체해 승강장 외부에서도 유지 보수가 가능하게 바꿉니다.

김석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의 말입니다.
“레이저스캐너는 문 하나당 한 개만 설치하는데, 설치 위치가 우리가 승강장 내에서 고개를 안 내밀고 바로 정비나 수리나 교체를 할 수 있는 위치로 변경시켰습니다.”

서울시는 또 지난해 승강장 유지관리 업체를 직영으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이들 모두를 정규직으로 바꿔 차별적인 노동환경을 바로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충분한 정비 시간이 확보되고 일원화된 소통은 물론 급여 인상에 따른 처우 개선 효과 등으로 많게는 연 급여가 최대 95%까지 오른 직원도 생겨났습니다.

안전 예산도 늘어났습니다.

올해 예산이 지난해 보다 약 천3백억 원 가량 늘어난 6천8백70억원으로 확보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오는 2022년까지 전동차 등 노후 시설물들을 모두 교체하고, 그 이듬해까지 스마트 통합관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가 안전사고를 뿌리뽑겠다며 대거 예산을 투입하고 대책을 강구하지만, 지속적인 노후 차량과 핵심 부품 관리, 종사자의 취급 부주의는 여전히 과제입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의 아픔이 되풀이되지않기를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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